날이 더우니 시원한 바람 따라 다니다
돌아와보니
초롱군 눈에 졸음이 가득하여라
어라...
다리가 너무 많아라~~
지네세요?
어찌 꼬리까지 섞여서
날 덥다고
스푼처럼 포개자던 고양이들이
골뱅이처럼 말아자던 고양이들이
요래요래
발끝만 딱!!!!
셔터소리에 살짝 돌아보더니
그 무거운 머리를 어케 들고 있냐면서
다시 내려 놓습니다.
얼마나 귀찮은지
처용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왜 니네 발붙이고 있니!!!
이런 짓을 하다니 하늘이 무서운줄 모르는구나~~~~
또 그 와중에 초롱군은
앞발하나 내줍니다.
옛다~~
이건 니꺼니까 너해라~~~
저기요..
고양이들아~
니네 내꺼거든~~~~
그러니 니네끼리 붙어있지 말고
나한테 붙어 있어야 하는거야~
아....
초롱군의 저 눈빛...
뭐래?
정말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요만큼씩만 움직이는 중
아아 그래도..
그 뒷다리 두 개도 내껀데..ㅜㅜ
동경(東京, 경주) 밝은 달에
밤새도록 노니다가
집에 들어와 잠자리를 바라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
본래 내 것이다마는
빼앗음을 어찌하리잇고
스믈스믈
다가와서
저 검은 발바닥이
자꾸 초롱군 옆에 붙습니다...
이 상황에서 깜찍양의 표정은 정말이지..;;
왜!!!!
처용이...나가서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저 눈빛...
그런거죠...
미안해~ 기냥 더 자~~~~
기냥 발이랑 꼬리랑 다 모으고 자라~
니네가 뭘하든, 뭐 어쨌든 내 고양이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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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아직 녹는 점까진 안 왔지만 골뱅이의 날씨는 끝났습니다!!!
2. 요렇게 발만 딱 붙이고 있답니다. 더 더워지면, 가까이도 안 갑니다.
3. 이렇게까지 처용에게 감정이입될 줄이야..ㅠㅠ 빼앗긴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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