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 입양욕구 폭발! 밀당 천재아기고양이 +ㅅ+

적묘 2013. 8. 11. 12:09

다가온다

따뜻한 것이
부드러운 것이
살가운 것이

다가온다

안긴다
부비어온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작은
따뜻한 것이


이토록 쉽게
손에 딱 잡힌다


기분 상했다고
휙 돌아서서


공원관리하시는 분들께
가서 잔뜩 쫑알거리고선


또 이렇게 성큼
거리를 좁힌다.


물기가 작은 발에 닿는게 싫은지


아니면 이 낯선 이들에게
가까이 가도 되는지


한 발 내딛고
또 고민


오른발 왼발 바꿔가며
 고민 중


눈은 관리 아저씨들에게로
발은 눈 앞의 적묘에게로


결국 다시 덥썩 안아 올려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안겨주고

친구는 순간 녹아버렸답니다....

그윽하게
달콤하게
시선으로
사로잡는
아기고양이
밀당에 절로 스르르륵 녹아버리는

고양이 공원의 어느 오후



부디 네가 누군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쁜 우리집 고양이가 되어

마음껏 부비부비를 날리면서
침대에서 따뜻하게 고릉고릉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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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양이 공원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항상 마음을 살짝 누르게 만드네요.

2. 사진으로 보니 귓속이 좀 더럽네요. 실제론 정말 보들보들 따뜻하게 앵겨왔답니다.

3. 부디 다들 <우리집 고양이> 고양이로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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