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페루]남미 최대 새벽미사,아이들은 졸음이 가득

1655년 11월 13일 오후 2시의 지진은
리마와 까야오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흑인 노예가 그린
이 나자렛 기적의 주가 그려진 벽은 무너지지 않은 것이지요.

그리고 1746년 10월 28일 리마 최악의 지진과
까야오의 쓰나미에도 안전했다고 합니다.

예전엔 진짜 원본 <기적의 주> 그림이 있는
나자레나스 성당(Señor de Los Milagros de Nazarenas) 안에서
미사를 드렸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많아서 사고도 많이 나고...
그래서 거리로 나와서

커다란 대로를 아예 차단하고 드리는 미사입니다.

일년에 한번 이렇게 하니까요.
지역 경찰은 다 나오고

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마음은
아이들까지 모두~~~
데리고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

그러나 새벽에 나와서 6시에 시작하는 미사라는 건
잠많은 아이들에겐 너무 힘들어요.

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Senor de los Milagros, 기적의 주)

남미에서 가장 큰  
Procesión  둘 중 하나 입니다.

하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님- 1531년 멕시코 성모님 발현
 
그리고 페루 리마의 세뇨르 데 로스 밀라그로스

페루의 전 대통령 중 한명인
알란가르시아는 2010년에 페루의 수호 성인으로
10월 18일에 이 행사를 하는 것으로 선포하고
대통령 궁 앞과 대성당을 지나가는 것이
10월 18일의 경로입니다

제가 사진을 담으러 간 날도 10월 18일이지요.
이번엔 오얀따 대통령과 영부인이
대통령 궁앞에서 이 행렬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 특별한 날이다 보니..

가족단위로 다들 나와서
미사를 드린답니다.

미사가 끝나고 나면
행렬은 거의 12시까지
따끄나 길을 따라서
저 위쪽...센뜨로 데 리마를 돌고
국회까지 지나가는 거죠.

한참 졸음에 겨웠던 아이들도
10시가 넘어가면서 눈이 초롱초롱

미사가 끝나면
거리 곳곳에서 노래 공연도 하고
꽃도 봉헌하고~

풍선과 예쁜 꽃들도 가득 날리구요

주여 우리를 축복하소서
가족들이 건강하길
 

VIVA PERU~
는 몇번이고 몇번이고~울려퍼집니다.

얼마 전에도
아레끼빠에서 약한 지진이 있었고
리마도 약간의 진동이 느껴졌는데

이제 건물 흔들리는 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무관심이 더 무섭.

제가 있을 땐
인도네시아도, 베트남도 라오스에서도
몽골에서도 아무일 없었던 것이

제 능력이 아니라 당신의 섭리신거지요.
그러니 제발 페루에서도 안전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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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눈에 그득그득한 졸음은 어쩔것이야! 귀여워어어어~

2. 흑인 이주의 슬픈 역사.. 아프로 페루아노라고 한답니다.

3. 지진과 쓰나미로부터, 온갖 악으로부터..우릴 구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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