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숨결이 차갑게 느껴지고
뜨거운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어지는 때
햇살에 빛나는 오후
고양이도 가을을 탄다
말라 바스락 거리는 정원이 안쓰럽고
화려했던 꽃은 다 어디로 갔는지
화단 가득했던 꽃은 지고
방안 침대엔 어느새 포근한 이불이 깔려있다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가 찬기를 누리던 계절은 지나고
마루의 한조각 햇살이라도 잡고 싶어
노곤한 햇살을 따라 움직인다
여름 내 치워두었던 도톰한 방석이 나오고
각자 좋아하는 자리를 따로 차지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서로의 체온에 마음을 놓고 긴 낮잠을 즐긴다
거실에 고양이 세마리가 동글동글동글
이불 위에 고양이들이 몽글몽글몽글
자고 일어나면 옆구리 발치에 한마리씩...
고양이도...가을을 탄다
혼자면....외롭다....
3줄 요약
1. 고양이도 가을을 탄다
2. 고양이가 커피도 타주면 좋겠다 +_+
3. 혼자 베트남에 있으니 부모님이 가끔 캠으로
냥이들을 보여주시는데 느므 멀쩡하게 잘살고있어요..ㅡㅡ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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