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건축제 아키세터 김혜린, 적묘입니다
25번째 이야기, 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6.25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산기슭을 따라 밀집한 슬라브의 작은 집과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었다가
2009년 예술 창작 단체인 ‘아트팩토리인다대포’ 주도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마을 곳곳에 조형물 10 점 설치]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콘텐츠 융합형 관광 협력 사업’에 선정돼
문화 예술촌이 조성되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는
2013년 사하구와 건축가들이 감천문화마을의 빈집을 꾸며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로 손을 잡으면서 시작되었고
건축 거장이 빈집을 꾸며 도시재생에 참여한 경우는 드문 일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독락의 탑
승효상(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 건축가의 작품입니다.
승효상 건축가는 자신의 건축작품 독락의 탑에 대해
건축은 건축가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에서도
독락의 탑은 숨은 듯 선명하게 보입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동네길, 동네계단, 동네마당 그리고 독락의 탑'은
목탑이 우뚝 솟은 모습입니다.
건축가가 고민했던 주제는 '공동성과 고독의 공존'.
마을이 산기슭에 있어 주민이 모일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빈집 2곳을 계단으로 이어 너른 옥상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2016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촘촘하게 그러나 듬성듬성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공간이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마을은
각종 화분·장독대가 어우러져 아늑한 풍경을,
옥상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각양각색의 지붕이 펼쳐집니다.
이 공간에 올라오려면
좁은 계단을 지나서
이 빈 공간의 역사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여기도 누군가의 삶의 공간
승효상 건축가는
"가끔은 옥상에 올라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홀로됨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말합니다.
매일 매일 힘들게 오갔던
개인의 좁고 높은 공간이
공유할 수 있는 풍경이 되어 이웃과 함께 합니다.
그런 탑으로 다시 태어난 옥탑방은
공동의 풍경으로
공공설치 예술이 됩니다.
그래서 건축은, 종합 설치 예술로 승화됩니다.
이 곳, 감천문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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