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서울에서 살았고
그냥 거리를 걷는 것도 좋아하는지라
종로 인사동, 명동, 홍대를 많이 다녔었는데
최근 몇년은 서울이 주 거주지가 아니었던지라
그래도 1년에 한두번은 홍대를 갔던거 같은데
이번엔 작정하고
블로그 친구님들도 만날 겸, 홍대로 고고고고!!!!
비도 몇 방울 떨어지고 배도 고프고 해서 들어간 곳은
진짜 백년 만의 ㄷㄷ치킨!!!
오가다 보는 일이 있어도
ㄷㄷ 치킨 들어갈 일이 없었던지라 진짜 오랜만에
ㄷㄷ치킨을 먹으니 좋았지만!!!!
이..;; 치킨 정식의 밥은 ..ㅜㅜ
비추..ㅜㅜ
차라리 닭을 한마리 먹을 걸..싶었던 치킨 정식의 밥은..;;
케찹 비빔밥?
6천원
그래도 이 바삭한 얇은 껍질의 닭은 정말 맘에 들어요!!!
그리고 수제버거!!!
높이는 합격..그러나..;;
먹기엔 버거운 지라..;;;
이건 역시 빵의 문제!
수제버거라면 빵도 수제여야 하는데..ㅡㅡ;;
만든 빵이 아니구, 구입한 빵에 이거저거 높이 쌓기만 하니
높이만 올라가서 입에 넣기 힘들 수 밖에!!!
아래쪽 소스가 맛은 괜찮았지만
바닥의 빵은 완전히 젖어서 반은 눅진해지는 찜찜함..ㅠㅠ
결국 위에서부터 해체작업을 해서 하나씩 따로 집어 먹어주는..;;; 과정이 있었음
포테이토나 음료 하나 없이 딸랑 버거 하나가 5000원
식사로는 비추..
맛은 그냥 괜찮지만..;; 이건 좀 아닌 가격임.
부실한 양에 후딱후딱 먹어줌..
내려오는 계단의 장식 한 컷
역시 홍대에선 이 가격은 정당한 것일까..;; 심난히 고민도 쫌 하면서 걷기 시작!!!
내려오는 길에 있는 질러존 근처의 커피 프린스
실제로 촬영한 곳은
여기가 아니라고 함..;;;
실제 촬영지는 산울림 소극장쪽의 커피 프린스~
거리 벽화 하나 담고!!!
우중충한 하늘도 담아 보고
카메라 가방에 옷가방에 사진까지 들고..
이런 날씨에 우산들고 다니는 건 정말 너무 힘들지만
오랜만의 거리라 즐겁게 여기저기 돌아보고
커피 한잔과 즐거운 수다를 위해 들어간 곳은....
요기!!!!
이런 저런 책이야기와
사회 전반에 대한 까댐?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는
너무나 아쉬운 짧은 만남을 끝내고 총총총~~~~
퓨리님 바이바이~~
프린트 꺼내서 공부하면서 문자로 일단 연락을 쫙 돌려보니
요기저기서 답문이 와서
생각지도 않게 약속이 차곡차곡...4개가 더 생겨
오랫동안 얼굴 보지 못한 분들을 쭈욱 보고 왔네요
소비 성향으로 가득 차버린 자본주의의 거리를 걸으며
돈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돈보다 더 좋은 만남들을
즐기는 어느 날의 기록...
진리는 자유를 보장하지 못하지만
돈으론 자유와 여유를 살 수 있는 이 땅에서..
얇은 지갑으로
이런 거리를 걷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
메뉴에 다소 불만은 남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잘 먹은 점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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