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1865

[적묘의 고양이]젖소 고양이, 경계의 단계,여름의 시작,학교풍경, 고양이, 한낮, 오후의 햇살

날이 더워도 연속으로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하다 보면 순간 멍해지면서 산소가 필요해 질 때가 있답니다. 잠깐 나가봅니다. 20분 정도의 여유... 숨 돌리기 막막 더운 공기가 팍 올라올 때면 참새도 살짝 느리게 움직인답니다. 산수국이 한창 필어나기 시작하고 녹색이 가득한 정원은 오히려 사람들이 다니지 않을 만큼 열기를 품고 있어요 그래서 살포시 다른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인동덩굴이 우거진 저 안 쪽엔 좀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는 그러나 또 거리를 적당히 지키는 흑백 고양이들이 왔다갔다 캣닙에 살짝 반응 중 더운 한낮의 주차장 풍경 그래서 주차장에서 차 시동 걸기 전에 안을 꼭 들여다 보고 톡톡 한번 쳐보기도 하고... 시동 걸고 좀 있다가 출발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지요. 냥냥 캣닙도 한입 하고 ..

[적묘의 고양이]캣닙을 키우는 이유, 노묘와 길냥이, 학교냥, 냥바냥, 고양이를 위한 농사, 같은 턱시도 고양이, 다른 느낌

매년 농사짓는 집사... 캣닙 농사 1차 수확입니다. 올해는 여기저기 솟아난 풀들을 정리하면서 꽃피자마자 한번 잘라냈습니다. 아침에 딱!!!! 싱싱!!! 깜찍 할묘니의 1차 검수 꽃향기가 좋구나 그리고... 반정도는 학교에 고양이 키우는 학생에게 그리고 몇가닥은 학교 냥이 돌아다니는 곳에 슬쩍 카메라를 가끔 들고 가는데 이날은 딱!!!!! 누가 봐도 내가 어제 두고간 그 캣닙 줄기!!!! 꽈악 잡고 이거 내꼬양 내꼬양 그래서 다시 준비~ 널 위해 싱싱한 캣닙 줄기를 한번 더 가져왔단다!!!! 그리고 그 위에 간식도 살포시 토핑!!! 짙은 향이 훅!!!! 점심시간에 서류 하다가 이래저래 멍 잠깐 산책 겸 나와서 냥멍 중입니다. 망원렌즈 산 나... 잘했어. 고양이들과 충분히 거리두고 찰칵찰칵 역시나 우아하..

[적묘의 고양이]부비부비 본능,모서리집착,17살 할묘니,17년의 흔적,영역표시

고양이의 집착!!! 부비부비를 참지 못하는 고양이들!!!! 혹시...느끼셨는지요~~~ 집사의 다리나 박스 뿐 아니라 온갖 집의 모서리를 그냥 지나가는 일이 없답니다. 요렇게 주로 우아하게 누워있지만 실제론 매번 드러눕기 전에 부비부비 본능을 있는 대로 발휘하고 있답니다. 그 결과가 바로 깜찍양의 눈이 머무르는 바로 저 부분!!! 딱 사진에서도 티가 나서 안 찍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인데 세상 진지하게 지긋하게 바라보는 집착의 시선!!!! 이집으로 들어온 이집 고양이로서의 영역 표시 본능!!! .....문제가 있다면 벽이 황토로 되어 있고 그 위에 한지를 붙인 집이라서.... 세상 세상 드러워 보여서 카메라에 일부러 안 잡으려 애쓰고... 새로 또 한지를 붙이려 했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3종세트가 워낙에 격..

[적묘의 고양이]17살 할묘니,노묘, 깜찍양,옥상 정원, 주말 풍경,정원 필수요소,다알리아

주말에도 평일처럼 일찍 일어납니다. 주말엔 출근을 하지 않고 낮잠을 잘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침에 카메라를 들 수 있다는 것 주중에는 나갈 여유가 없는 옥상 정원의 작은 화분들 속의 무지막지한 잡초들을 뽑아내는 것이 약간의 루틴이랍니다. 아침에 오가고 있으면 추울 땐 올라오지도 않는 깜찍양이 슬슬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작 올라오면 뭔가 고민 중 아침 햇살에 공기가 더워지기 전에 빨리 빨리!!!! 풀도 뽑고 물도 주고 다알리아 꽃잎 사이에 작은 거미도 발견하고 눈부신 빛이 스며드는 섬초롱꽃도 담아봅니다. 돌아보니 깜찍양이 들어 가고싶다고 열심히 신호를 보내네요. 문 앞에 딱 가서 앉아 있답니다. 슬쩍 못 본척 또 하늘과 꽃을 담아봅니다. 슬슬 바늘꽃도 피겠네요. 남미 출신 가우라라고 하는데, 그냥..

[적묘의 고양이]앵두와 깜찍양, 16살 할묘니, 관심 1도 없다,5월 마지막 포스팅, 여름시작,빨간앵두,새그럽다

5월 마지막 주말엔 날씨도 왔다갔다 요상하더니.. 갑자기 뜨거워진 햇살에 앵두가 심하게 물러지겠다 싶어서 옥상 정원에 나가봅니다. 지난주만 해도 쌩쌩 단단하게 시더니 아침 햇살에 보석처럼 예쁘다 하고 들여다 보는데 할묘니는 정원 바닥에서 한바탕 딩굴딩굴 등짝에 잔뜩 먼지를 묻히고선 새 소리가 신경 쓰인다지만 잡으러 뛰어갈 여력은 없음 열정도 사라짐 16살 고양이는 그러함... 꽃들 사이에 딱 앉아서 내가 바로 이 집안 나비다!!!! 슬쩍 숨어있는 중 한번씩 눈 마주치면 문 열어라 문... 냥냥냥 하는 중이지만요. 다알리아도 선명하게 피어서 계속 계속 매일 새로운 꽃이 열립니다. 지난 비에 젖어서 물러진 앵두 비가 햇살에 마른 다음엔 이렇게 화창한 날에 후딱 따 버리지 않으면 모두 새밥~~~~ 테이크 아웃..

[적묘의 고양이]초롱군 대신, 초롱꽃,16살 할묘니,깜찍양,섬초롱꽃, 무지개 다리 너머의 너에게

지난 주 초롱초롱꽃이 조랑조랑 곧 피겠구나 했더랬죠. 초롱군은 없어도 초롱꽃은 매년 핍니다.... 사실 이 초롱꽃은 섬초롱꽃이예요. 꽃 보러 아침에 나가자~ 하니 평소에 나오지 않는 깜찍양이 슬쩍 따라나오네요. 봄날 정원에 이젠 3종 세트가 아니라 깜찍 할묘니 혼자 남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잠깐 있다가 빨리 문 열어 달라고 칭얼댄답니다. 10년도 전에 붙였던 15년 전인가... 검은 고양이 스티커는 남아 있는데 초롱군과 몽실양이 없는 계단에 깜찍양은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네요. 그리고 요즘 이 이상한 날씨 비바람이 갑자기 쏟아져서 꽤 긴장했는데 옆으로 죄다 쓰러진 초롱꽃들 아침에 다시 바로 세우고 안녕 잘 잤니 얘들아... 나 오늘 초롱군이 정말 보고 싶네..... 10년 전 포스팅을 뒤적여서 초롱군..

[적묘의 고양이]친구님네 3종세트,간식주세요,배고파요,거짓말쟁이들,뱅갈,먼치킨

산책을 핑계로 슬쩍 들려서 간식 주고 오려는 큰 그림 저희집 3종세트가 있을 땐 누가 뭘 먹는지 모르게 한마리라도 좋아하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할묘니 혼자라 간식을 많이 사면 주변에 나눠주게 되네요. 이집 어르신 도도엄마부터~~~ 야무지게 똭!!!! 크게 베어무는데 등장하는 엄마보다 덩치큰 딸 뱅갈 홍단이!!! 우저억!!!!! 저어기요...너님은 조스세요? 결국 그릇에 한봉지 반씩 놔눠주고 둘이 번갈아가면서 이그릇 저그릇 싹싹 이렇게 야무지게 먹고 있는데.. 사실 말입니다!!! 애들 안 굶어요!!! 자동 급식기에 이렇게 수북수북!!! 이 고양이들이!!!! 전문사기단임...+_+ 냥? 간식 달라냥~~~~ 배고프다냥~~~~~ 간식그릇에 맹세코 나는 암 것도 안 먹었다냥냥냥~~~ 2021.03.13 - [적묘..

[적묘의 고양이]요플레는 맛있지,봄비,정원,할묘니,비오는 주말,청매실

5월인데 어찌나 바람이 찬지 황사가 휩쓸고 간 자리를 비가 씻어 내려준다 했더니만 고대로 늦은 추위가 확 오네요. 2월 말 밝게 피어났던 산수유 4월 중순엔 이렇게 오늘은 주말내린 비로 촉촉 역시 2월말 매화꽃이 활짝 3,4월엔 조랑조랑 여물어지기 시작하는 매실이 예쁘고 지난주엔 햇살에 따뜻하게 살이 올라가고 오늘은 잎새가 촉촉 이런 춥고 찌뿌등한 날엔 할묘니는 자리 보전하기~~ 매번 다른 사진입니다. 느낌이 비슷할 뿐..ㅠㅠ 침대에서 소파로~~~~ 침대 아니면 소파 다른 사진이란 것은 소파에 사용하는 담요가 바뀌는 걸로 확인 가능~ 오늘은 큰 걸음했어요. 날이 춥다고 꼼짝도 안하려고 하더만 먹고 난 뒤에 올려놓은 요플레 통을 노려서 사냥에 성공!!!!! 크아....이 맛이구나!!!!!! 스푼에 남은 것..

[적묘의 고양이]할묘니,16살고양이,출근방해,딩굴딩굴,캣닙위력,아침 운동

요즘은 해가 빨리 떠서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암막커튼이 필요한 건가.ㅠ.ㅠ 사봐야 소용없을 듯한 이유? 우리 깜찍할묘니께서 올라와서 버럭 냥냥냥냥 문앞 카페트에 살포시 캣닙 말린 것을 뿌려줍니다. 출근준비하랴 노묘 비위맞추랴 이 와중에 또 할묘니 귀엽지 말입니다. 찍어야지 말입니다아~~~~ 날이 더워지면서 털뿜뿜 공장으로 변신 중인 깜찍할묘니 개다래 나무를 매달아 놓은 장난감도 슬쩍 투척해줍니다. 쿠아아앙아앙 울버린급 발톱이 파팍 이거슨 내거시여 미끼를 물어버린게 아니라 그냥 이거슨 내거시여~~~~~ 아니라고 내놓으라고 진지하게 그거 내돈 주고 산거 맞다고 어이없어하는 저 고양이 표정 보세요!!!!!! 16년 간 사료며, 모래며, 간식이며, 장난감이며.... 다 청구하고 싶어지는데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