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사료들은
대부분은 문자기록이지만
사실 행사모습을 그려내는 것은 그림이 제격이죠.
19세기 카메라의 등장과 영화의 발전
20세기 기록영화와 21세기 디지털 기록
일상과 개인의 삶이 기록되고 구술되는 지금과 달리
겨우 몇백년 전에 대해서는 거리가 더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런 거리를 좁혀주는 다정하고 예쁜 접근법들이 많아지면
정말 행복하죠.
좋은 시도, 예쁜 결과문이 있어서 살짝 소개합니다.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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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쉽게 보여주고
역사에 대한 거리를 좁혀주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애묘인들과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고양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예뻐서 소장가치 뿜뿜!!!
작가님은 길고양이와의 인연을 화폭에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해제~
내용에 대해서 풀이하는 것을 해제라고 하는데
일러스트로 그려냈다고 하더라도 근거와 내용이 역사에 근거해야 하니까요.
책 뒤에는 이렇게 참고 서적이 있구요
목차는 ~
목차부터 예뻐요 ^^
목차만 봐도
오.. 이 그림은
오 이 포즈는~
딱 그런 아는 내용이 있다는 것
괜히 반가운 이야기들과 세시풍속들
특히 의복사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이
이런 일러스트책의 즐거움이예요.
목차부터 후르르르르~
보고 넘어갑니다.
각 목차마다의 일러스트들과
거기에 어울리는 한지 느낌의 배경색까지
취향 저격
꺄아~ 어울려!!!!
역시 익숙한 것들에 대한 고양이 대입이란 건 즐겁네요 ^^
딱 봐도 춘향전, 딱 봐도 벽계수에 황진이~
임금님 수라상~
옆에 대략적인 시대와 생활상
기록자와 어디에 있는지
주요 단어들 태그까지 정리가 깔끔합니다.
글의 어조는 역사서답게 딱딱한 편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그림들을
다시 보기 식으로~
이런 느낌 참 귀엽네요.
영화 관상도 생각나고!!!
ㅎㅎㅎ 거울도 고양이야~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데
처음 작가 인사말과 뒤쪽의 등장 고양이 소개들이 참 좋더라구요.
실제 모델묘들의 일상 사진과
일러스트의 궁합도 좋네요!!!
마지막 일러스트에서...
마음이
앞의 그림들에서는 고양이들이 입을 거의 다물고 있는데
여기서는 서글프게 울고 있네요
얼마 전에 초롱군을 무지개 다리 건네 보내서 그런가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조선시대 일상과 이야기를 담담히
전통 민화 느낌, 풍속화, 민속화 느낌으로 그려냈고
중국풍이나 유럽풍이 섞여있지 않아서
그것도 신경써서 그렸구나 싶어 좋았어요.
그리고 역시 책의 끝자락에서 마음이 또..울컥하더라구요.
일상에서 보살피고 관찰해온 고양이들을 이렇게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그림으로
그려낸 작가님
앞으로 또 새로운 작품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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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쉽게 다가가는 역사 교양 문화+고양이 일러스트. 눈이 즐겁답니다.
2. 당나라에 간 고양이를 보고 우리나라도 이런 책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반갑네요.
3. 의상이나 소품, 배경 고증 등에 상당히 신경쓴 그림들이라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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