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랄까요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불국사의 두 계단
그리고 그 위의 자하문이 보입니다.
자하문은
붉은 안개가 서린 문이란 뜻이랍니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붉은 광명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의미지요.
붉은 고양이가 잘 어울리는 ^^ 문이어서
살포시 고양이를 올려보았습니다.
불국사의 가을은
그야말로 붉은 빛이 참 잘 어울리네요
청운교와 백운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 단풍의 아름다운 색감들
붉은 빛의 느린 우체통까지
대웅전과 함께
섬세하게 화려한 다보탑
신라시대의 건축들을
그대로 다시 되살리진 못했지만
박정희 시대에는 금으로 된 유물에 흥미가 높았던 지라
더더욱 경주 고고학 발굴붐과 재건이 많았지요.
나름의 나라 세우기 일환이었지만
그러다 보니
정권에서 홍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과를 시각적으로 나타내야했고
제대로된 학술적, 기술적 투자없이 마구잡이로
만들어낸 새로운 유적지가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여기 불국사랍니다.
토대는 신라시대의 그것이지만
그때의 모습으로 재건하지도 못했고
재건과정에서 생략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단청을 매번 채색 새로하지 않는 것은 좋아요..;;;
사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비해서
신라시대는 금도 많이 사용하고
색채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화려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발굴조사가 겨우 1년 남짓하니 아쉬울 수 밖에요
가을의 불국사는 소국으로 가득하네요.
그리고 항상 노란 산수유꽃만 보다가
이렇게 조랑조랑 예쁘게 달린
보석같은 산수유 열매도~
경내에 여기저기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익어가는 예쁜 감같은
그런 예쁜 가을에
잠깐 비가 나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화창한 가을을
불국사에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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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가을은 붉고 노랗고, 불국사는 사람들로 가득했답니다.
2. 항상 한적한 시간을 골라 갔었는데, 주말 낮은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
3. 자하문, 백운교, 청운교, 그리고 산수유 열매까지 하나하나 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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