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지붕위 턱시도군,묘생,첫눈, 하얗다, 차갑다,이거 실화냐

적묘 2018. 1. 10. 12:12








세상이 조용하다


세상이 하얗다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어제 살짝 얼음이 얼더니



오늘은







발을 내밀기가 무섭게


고개조차 꺼낼 수가 없게










하늘에서 무언가가 내려온다


차갑고



사박거리는










여긴 따뜻한 남쪽나라인데도


자꾸만 송이 송이 떨어진다










쌓인다










까만 턱시도 위에


송글 송글


내려앉는다










자꾸만 다가오는  사람을 피해


잠깐 머뭇하다가



그대로 지붕 위를 내달린다








처음 밟아보는 눈



자국이 남는구나











잠깐 얇게 덮어버린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










그렇게



조금 달라져도


사실 그대로인 세상








그러니 거기 그대로 멈춰있을 순 없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지는 수 밖에!!!









여기에서 저기로


폴짝!!!!









바쁘게 발을 옮기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지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서!!!








사박 사박









원래 눈보다 더 흰 발이


세상을 닮아 꼬질 꼬질










네가 뒤로 도망갈 것을 알면서도

가까이 가야하는 이유는..;;;


저 뒤쪽에..눈 들이치는 곳에 놓여있는








사료와 물 때문에..;;


앞에 처마있는 곳으로 옮겨 놓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내가 올려다 보는 동안


너는 가까이 올 수 있겠지










사박사박


발자국을 남기고










부산은 금방 눈이 녹으니까...


그래도 다행이야..


다들, 춥지 않길..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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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아침 일찍 바다에서 일출 담고 왔는데 눈이!! 따뜻한 부산에도 이렇게 눈이!!!


2. 더러워진 천들을 다 꺼내서 버렸는데 ㅠㅠ 그래도 스치로폼 집 안이 따뜻할거야.

 

3. 글 쓰는 사이에 다시 또 눈이 살짝 날리네요. 이 날씨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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