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모로코]아실라 메디나에서 벽화축제와 고양이를 만나다
모로코의 탕헤르는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갈수도 있는
유럽과 가까운 바닷가 도시입니다.
탕헤르에서 한시간 정도..
버스나 쉐어택시를 타고 가면
작은 바닷가 동네 아실라가 나옵니다.
하루 저녁은 그냥 이동하고 숙소 찾고
푹 쉬고...
아침 일찍 챙겨 먹고 바로 구시가지로 걸어갑니다.
모로코에서 구시가지는 <메디나> 라고 한답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벽화 축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벽화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은 7월
제가 머물렀던 시간은 5월
전 사실 약간 이렇게 사람이 없을 때가 더 좋아서
아침 일찍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 날도 오후에는 이 거리가 가득 사람들로
넘실거렸답니다.
아실라는 이미 세계에서 유명해진
흰 벽의 바닷가 동네로
이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도화지가 되서
젊은 실험적인 예술가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
구석 구석
새로 흰벽을 만드는 사람들과
아직도 남아있는 작년 축제의 작품들
그 길만 따라가도
하루가 길지 않습니다.
웃음이 절로나는 그림도 있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그림도 있고
내가 있는 이곳이
또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기꺼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즐기게되는
모로코의 메디나 중에서도
가장 즐거움의 질이 높은 곳이
작은 동네 아실라의 메디나
아직은 물이 많이 차고
해가 떠 오를 무렵은
그 온도차 때문에
바다 위로
바다 안개가 짙게 뜹니다.
그 안개가 아직도
자욱하게
아실라 메디나에 넘실거리는 시간
저 말고도
아실라를 즐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 골목 끝
부드러운 귀
너무 일찍 잠을 깨운
낯선 이에게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듯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한 듯
가까운 듯하지만 아주 가깝지는 않게
우리는 그렇게 거리를 두고
그림을 보고
내음을 맡고
부드럼고 날카롭게
서로를 인지합니다.
안녕....
나도 졸려...
그러니 너도 더 자...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옹~
그렇게 발걸음을 쭉 옮기다 보면
아실라가 좀더 가까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7월에 사람이 가득해진 이 마을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길거 같진 않습니다 ^^;;
살짝 비켜난 5월이 딱..제겐 좋았던 시간
오후의 푸른 하늘과
저녁은 붉은 석양까지
모두 좋았던 아실라..
2015/09/10 - [적묘의 모로코]쉐프샤우엔에서 아실라로 가는 방법, CTM 버스로!
2015/09/08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 숙소,미아 호스텔의 아침식사
2015/09/06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 노랑둥이 고양이와 사용가능한 부엌,미아호스텔 추천
2015/09/01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숙소 선택하기, 여행자 숙소 고르기
2015/08/31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 메디나의 고양이들,Medina of Marrakesh
2015/08/30 - [적묘의 모로코]벽화마을 아실라 노랑둥이 고양이와 푸른 책방
2015/08/11 - [적묘의 모로코]페즈 메디나 고양이들, 구시가지 시장 고양이 골목,FEZ
2015/07/16 - [적묘의 모로코] 오늘 그리고 내일,그래도 살아간다
2015/07/14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 메디나에서 고양이들을 만나다,Medina of Marrakesh
2015/05/21 - [적묘의 모로코]페즈 혹은 페스, 메디나 가죽염색작업장, 테너리(Tannerie),FEZ
2015/05/20 - [적묘의 단상]여행신발,모로코에서 스페인, 이제 이탈리아에서
2015/05/17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2박 3일,메디나와 모스크 Marrakesh
2015/05/13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에서 조심해야 할 것! 바가지와 삐끼 천국
2015/05/11 - [적묘의 모로코]아실라에 노을이 지다,혼자하는 여행이란
2015/05/10 - [적묘의 모로코]FES 페스에서 쉐프샤우엔은 CTM 버스로!
2015/05/09 - [적묘의 모로코]푸른도시 쉐프샤우엔에서 쉬어가다,모로코의 산토리니
2015/05/07 - [적묘의 모로코]붉은 모래사막 로망 사하라의 낙타, 마라케시 출발 2박 3일 사막투어
2015/05/05 - [적묘의 아프리카]모로코를 걷다,마라케시 Marrakesh
2015/04/29 - [적묘의 여행단상]스페인에서 30일, 여행의 목적은 여행
3줄 요약
1.페즈->쉐프샤우엔->탕헤르 이동은 모두 CTM 버스로! 탕헤르에서 아실라는 쉐어택시.
2. 아실라 세계 벽화축제는 7월입니다. 가실 생각이면 숙소 예약필수!!!
3. 모로코의 고양이들은 참 여유롭습니다. 나른 나른하게 벽화와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