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
적절한 거리
친절한 무관심
가벼운 농담
치졸하지 않은 관심
매달리지 않는 쿨함
그냥 바라보고 넘어가주는
적당한 무심함까지
그대의 눈을 보고 있어도 좋고
그냥 꼬리만 봐도 좋고
ㄱ자도 ㄷ자도 좋은~
그러나 사실 안 보고 지나가도 그만
저쪽 길로 걸어가도 그만인 걸
얕은 잠 속에서 헤매이면서도
접근은 허용해주는
이런 담대함도 좋아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를 압박하거나
괴롭히진 않을거고
너 역시
나에게 매달리거나
화내지 않을거야
슬퍼하지 않을거고
섭섭해지더라도
그거 나의 몫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마음에서
딱 그만큼
눈을 뜨고 너를 보던 보지 않던
피해서 멀리 돌아가더라도
그런 거리가 딱 적절한 거리니까
내 마음에 내 심장에 내 삶에 딱 좋은 정도의
그런 거리니까
굳이 너의 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고
네 눈을 한참 들여다 보지 못해서
아쉬워할 정도는 아닌
우린 그런 사이
아직은 이만큼
아직은 저만큼
그 만큼이
적절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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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문득 문득, 삶의 적절한 거리를 생각해봅니다~
2. 새해에도 적당한 거리, 좋은 관심과 친절한 무관심으로!!!
3. 고양이들이 좋은 이유, 무릎 위에 있다가도 금방 사라져버림. 삶의 소중한 것들이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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