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1414

[적묘의 페루]나를 사랑했던 그 사람, 리마 고양이공원에서

살아가면서 걸어가는 수 많은 길들 같은 좌표를 지나가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같은 시간의 같은 공간을 점유할 수 없어 그래서 우리는 스쳐가고 그 스쳐감을 고마워 하기도 하고 또 슬퍼하기도 하고 스쳐가지 못함에 화를 내기도 하고 인연의 장난과 운명에 울기도 하고 그런거지 여기에 버려지지 않았다면 여기에서 만날 일도 없었겠지 차가운 바닥을 네발로 디디며 걸어야 한다. 살아야한다 낯선 곳에서 또 다른 생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모르는 너와 스쳐지나갈 일은 없었을거야 나를 버린 그 사람도 한번쯤은 나를 그리워 할까 한번쯤은 다시 여기로 와서 나에게 인사를 할까 그렇게 돌아오길 이렇게 기다릴까 아무리 봐도 럭셔리한 줄무늬 아무리 봐도 품종있는 독특한 털코트 공원 바닥에 너부러진 공원 고양이들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

[적묘의 맛있는 페루]자몽 먹는 방법, 꿀자몽 만들때 조심할 점

지난 주 리마 과일 도매시장에 다녀왔어요. 리마의 마트들은 과일이 상당히 비싼 편이라서 그렇게 과일을 팍팍 못 사는데 물론..;; 다른 이유는 과일은 무겁다!!! 집에 오는 길에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보통은 조금씩 사 먹는데 도매시장 간 김에 자몽을 한 박스! 거의 20개에 30솔 정도 30솔이면 약 만 4,5천원 정도. 근데 여기저기 검색 창에 현아 물좋은 자몽이 뜨더라구요. 뭔가해서 보니까!!! 정말 쉬운 요리!!! 리마 과일도매시장 풍경은 이렇구요 감귤류 파는 곳에 가면 전부 오렌지, 귤, 자몽, 레몬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달라요 보통 연한 색은 약간 쓰고 진한 붉은 색이 달아요. 여기서는 자몽을 toronja 또롱하 라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건 또롱하 로사다 장미색 이라고 하나요? 몇개는 ..

[적묘의 페루]부겐빌레아 나무아래 고양이,리마 미라플로레스

날은 흐려도 눈은 빛난다 공기는 눅눅해도 기분은 눅눅하지 않게 털색은 어두워도 꽃색은 화려하게 커다란 부겐빌레아 나무 아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건 나무 아래의 고양이 한마리 무심한 듯 놀란 듯 평균 기온 15도 ... 해가 나지 않는 리마의 오후 2시 유일하게 빛나는 건 고양이의 눈동자와 부겐빌레아의 분홍 꽃잎만 화사한 이 시간은 잠깐 너도 나도 여기에 머무를 순 없으니 발걸음을 옮겨야지 삶이란 건 길 위의 점들을 이어가는 선이야 어느 점에서 또 만날 수 있겠지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2/05/29 - [적묘의 페루]샛노랑 한복엔 햄스터가 잘어울려요! 2012/04/28 - [적묘의 페루]강아지,낯선 이에게 스페인어로 말걸게 되는 이유 2012..

[적묘의 페루]남미음식추천,세비체 축제를 즐기다

살아가면서 정작 자기가 할 줄 모르는 음식은 잘 안 먹게 되지요.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먹는 음식이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아요. 사실 요즘은 다들~~~ 햄버거 가게, 피자 가게, 파스타먹고...비슷 비슷하다 보니까 여기 나와서도 페밀리 레스토랑이나 이탈리아 식당이 제일 가기 편해요. 그런 음식들은 여기서도 한국이랑 가격이나 맛이 별 차이 안나요. 그래서 이런 행사를 할 때는 현지 사람들도 신나게 즐기는거죠! 한국에서도 메밀축제, 매실축제, 각종 농어촌 축제가면 열심히 국밥이나 전, 국수 먹는 거 처럼!!! 가게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손수 요리하기 힘든 여러가지 요리들을 하나씩 골라 사먹을 수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고민하고 있으면 한조각씩 맛보라고 잘라주기도 합니다 ^^ 이 양고기찜은 정..

[적묘의 페루]왜 한국보다 따뜻한 나라에서 감기에 걸릴까?

7월 첫 글이 감기이야기라니 좀 이상하지만 ^^ 일단 시작해 봅니다!!!! 여행을 오는 이들의 가장 큰 오산 중 하나가 여행지가 따뜻한 곳이니까, 따뜻한 날씨니까, 춥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국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추위와 따뜻한 지역의 추위는 체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에서도 항상 주변에서도 감기에 시달렸던 거고 1년에 한번은 꼭 감기에 걸렸던거 같네요. 저 말고도 현지인들도 지속적으로 감기에 걸리고, 거기에 따라 또 한번 더 걸리기도 하고... 과연 왜?? 바이러스가 다른가? 그거까지야 제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집 구조의 문제와 날씨의 상관관계. 오히려 평균 기온이 높은 것이 함정인거죠!!! 대부분 따뜻한 날들이니까 이상기온이나 추위에 대비가 없습니다. 염..

[적묘의 페루]저렴한 리마과일도매시장,mercado mayorista

오랫동안 혼자 살아보면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시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워 놓는 것이랍니다. 가끔 정말 빵이나 외식으로 떼워서 신선한 음식을 먹을 여력이 없을 경우도 있거든요. 마침, 연휴와 함께 여유있게 쉬고 냉장고도 좀 채워 넣어야지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과일시장에 가자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 초대가 얼마나 감사한지!!! 페루 리마는 도심지이기 때문에 과일이 아주 싸지 않습니다. 소매시장과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면 한국보다 싼 정도일뿐, 산지의 두배 세배 가격이거든요 그래서 지갑에 돈 주섬주섬 챙겨 넣고 출발 https://maps.google.co.kr Mercado Mayorista De Frutas, Lima, Perú 지도맵에 Mercado Mayorista De Frutas, Lima, Pe..

[적묘의 페루]과일도매시장엔 코코아크림색 고양이,mercado mayorista

오랫동안 혼자 살아보면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시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워 놓는 것이랍니다. 가끔 정말 빵이나 외식으로 떼워서 신선한 음식을 먹을 여력이 없을 경우도 있거든요. 마침, 연휴와 함께 여유있게 쉬고 냉장고도 좀 채워 넣어야지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과일시장에 가자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 초대가 얼마나 감사한지!!! 페루 리마는 도심지이기 때문에 과일이 아주 싸지 않습니다. 소매시장과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면 한국보다 싼 정도일뿐, 산지의 두배 세배 가격이거든요. 그렇다고 혼자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먼 곳에 있는 시장인데다가 박스로 판매하는 완전 도매시장!!! https://maps.google.co.kr Mercado Mayorista De Frutas, Lima, Perú 지도맵에 Merc..

[적묘의 페루]6월 29일은 어부의 날.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축일을 기념하는 날, 국경일입니다. 페루에서는 유난히 더 의미있는 날로 어부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두 어부 출신의 갈릴래아 사람을 남미에서 더욱 더 기린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지요. 천국의 열쇠를 가진 초대 교황 베드로 성인의 날이라서 더욱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지요.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한낮 물고기 낚는 어부에서 천국의 열쇠를 주어 모든 이를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큰 스승으로 삼았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희망을 더 가슴에 품고 사는 기복신앙적인 남미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런 기념행사를 하고 이날이 국경일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l Día de San Pedro y San Pablo Día del Pescador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후닌이나 뿌노에서..

[적묘의 페루]외국에서 현지음식을 즐기는 이유,독특함에 있다!

입이 즐거운 축제! 페루, 세비체의 나라 세비체의 날들,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dia del cebiche 세비체의 날은 6월 28일입니다. 6월 30일까지 plaza Norte에서 입장료 무료로 펼쳐집니다 물론 세비체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 앞의 글에서 세비체를 소개했고 여기는 다른 간식들? 페루 음식들이 살짝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평소엔 저는 집에서 식사를 하고.. 한국어 수업을 하고 돌아와서 다시 식사를 하는 보통 2식은 한식으로 간식은 빵이나 과자로 때우는데요. 가격도 가격이고, 현지 음식들은 만들 줄 모르니까요 ^^;; 그래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먹기 힘든 것이 현지 음식이랍니다. 보통 시장에도 다 있는 음식들이지만 이런 축제를 할 때는 한군데서 모든 음식을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적묘의 페루]꽃밭 속 고양이 골뱅이가 불쌍한 이유, 미라플로레스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 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 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 원래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곳인데 최근 몇십년 사이에 새로 조성된 동네랍니다.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리마 하루 코스는 구시가지인 센뜨로 데 리마-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역사지구 그리고 여기 리마 바닷가 주변의 신도시 쪽이랍니다. 서울 면적의 무려 4배나 되는 곳인데도 딱 안심하고 갈 만한 곳이 그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요. 제가 출근하는 쪽이 센뜨로 데 리마 쪽이기 때문에 사실 수업이 없는 날은 집에서 밀린 집안일이나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하루는 금방 끝나요 그말은.... 카메라를 들고 다닐 만한 시간도 사진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