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6

[적묘의 서울]한양대 맛집, 만리향양꼬치, 왕십리역 근처

돼지고기를 안 먹는 이슬람 국가에서한국에서 보단 양고기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유럽에서도이상하게 양고기가 참...애매하게 맛이 없더라는거~오히려 소고기가 맛있어요. 그리고 냄새...미묘함?그래서 오히려 한국가면 꼭 양꼬치 먹어야지하고 생각했다는 것도 좀 ^^ 웃기죠~ 한양대 앞에 한번씩 가게 되면서계속해서 한두명씩 자꾸 데리고 가게 되는 집입니다 ^^ 나름 유명한 만리향 양꼬치 참 중요한 것!!!오후 4시부터 열어요 점심 먹으려고 일찍 만났다가카페에서 2시간 기다려서 먹으러 가기도 하고 그랬네요..ㅡㅡ 메뉴는 다양한데역시 가장 많이 판매하는 건 양꼬치 그리고 옆에 다른 메뉴들도 사진이랑 같이~참 메뉴판에도 사진이랑 같이 나오니까그거 보고 주문하면 된답니다. 칭따오 맥주는 필수~ 이건 아마... 개업시간..

[적묘의 부산]아름다운 구속,연꽃 가득한 장안사 연지에 갇히다.여름출사지

꽃이 핀다 여름이 피어난다 끈적거리는 습도 속에서눅눅한 물기 속에서흘러내리는 땀 속에서 너는 꽃이 된다 너는 깊어진다 푸르다가붉다가 한가득 흐르는 얕은 물 속에서뿌리를 내리고꽃을 피운다 한가득 피워낸 잎이물 속으로 떨어져 내린다 붉고 푸르고저 속의 금빛 방에는 작은 비밀을 키운다 작은 씨앗이 영글어가도록 잎은 흐트러진다 꽃잎에 작은 짐승을 가둔다 너는 나를 떠나더라도너로 인해 나는 계속 될 것이니 그대는 잠깐 나와 함께 있자 그대는 내 잎 속에 갇혀 있자 욕심은 보이지 않게 숨겨 두자 큰 꽃잎은 우아하고깊은 색은 청아하고푸른 잎은 싱그럽다 뿌리는 진흙 깊이 내려가도바람에 흔들리는 자태는 우아하다 그러니 그런 이미지로 고고하게 남아보자. 장안사 연지에서... 2014/10/15 - [적묘의 사진tip]나비..

[적묘의 한국]맛있는 음식들아~~여름보양식이 별거니~

사실, 이렇게 여행을 길게 한 것은처음이어서오히려 따로 먹고 싶은 것들보단뭐든 그래 먹긴 먹어야지 싶은 거 중에서한국에서 먹는 건 다..그런 기분이랄까. 짧은 여행 중에는 오히려한국 돌아오기 전에 먹고 싶은 것들 명단을 만드는 일이 종종 있는데 길어지면 사실 중간중간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니까~~~ 그러나 정작 남미에서는 잘 해먹고유럽에서는 한인민박과 친구님네들에서 한식 먹어서진짜 진짜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터키에서 한달 내내 거의 빵 먹다 돌아와보니생각보다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데다가무엇보다!!! 아아..더위와 장마와 함께 돌아왔다는 거!!!! 신기하게도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귀국소식에 연락을 줘서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것들신나게 먹으러 다녔다지요. 2년 전에 페루에서 만났던 친구는이..

[적묘의 페루]독도레이서 3기,북청사자탈춤과 독도 티셔츠

독도레이서 3기가 페루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3월 1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4명의 대학생은 8월 15일까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개 대륙 19개국을 종횡하며 독도를 홍보한다. 라고 나오더군요. 어떤 활동을 할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친구도 있겠다 같이 리마 한글학교에 갔답니다. 북청사자탈춤으로 시작~ 사자가 독도 붉은 기를 든 사람이 한국 푸른 기를 든 사람이 일본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 동경백 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절로 생각나네요. 흥에 겨운 독도의 춤사위~ 그리고 다 함께.. 강남 스..

[적묘의 단상]삼일절을 페루에서 생각하는 이유, 독립이란

남미라는 다른 대륙에서페루라는 독특한 문화 속에서양극을 오가는 빈부격차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화려한 건물과어울리지 않는 시에라 지역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매일매일을 보내며3.1절을 생각하게 됩니다.긴장 속에서 걸어야하는 하루하루를3번째 맞이하는 페루에서의 삼일절에스페인과 분리될 수 없고몇백년 동안 섞여서 오히려 진짜 남미인들은 어디있는지그들의 문화도 그들의 언어도 그들의 종교도색이 바래가는 것은너무도 순식간에 자본주의의 압박 아래삶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을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됩니다한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본연의 인종, 언어, 종교를 그나마 지켜낸 것과는 달리스스로의 언어까지 모두 잃어버린남미에서인종청소와 함께 ..

적묘의 단상 2014.03.01

[적묘의 우울증]혹은 낯선 땅에서 나 혼자 산다

꽃을 보고 햇살을 쬐고, 새의 노래를 듣고 부드러운 고양이를 느끼고 입 안에 달달한 사탕을 하나 넣는 것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의약품 하나로 두통이 해결되기도 하고, 항히스타민제 하나로 거푸 터지는 기침이 멈추기도 하고 듣고 싶던 당신의 목소리가 들릴 때도 있고 보고 싶던 그대의 안부가 작은 창에 뜰 때도 있고 당연한 내 외로움에 공감하는 타인에게 고마운 것. 고여 썩어가고 있는 물을 보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좁은 길가에 고여있는 역한 내음을 맡는 지겹도록 끝나지 않는 이 시간을 내가 선택했다는 것을 그토록 익숙한 모든 것들에서 한걸음 물러선 자리에 있다는 것.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에 갑자기 들려오는 우리말에 갑자기 보이는 우리글에 갑자기 느끼는 외로움에 갑자기 퍼지는 눈물에 그제서..

적묘의 단상 2013.11.19

[적묘의 사진]작년의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삶의 한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 오늘은 또 다른 하루가 되고 작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난 여전히 리마에 발을 묶어 두었다. 왜 그랬을까 보다는 그래서 잘했다 그렇게 기억하는 또 하루가 되도록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작년 7일간의 한국에서의 시간 덕분에 지금까지 일년을 더 버틴 것이기도 하고.. 그래도 확실히 아직도 비자가 안 나왔다는 이야기와 피곤에 지친 몸으로 돌아와서 아침 저녁 인터넷으로 접속해 메시지로 접하는 소식들이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객지에 홀로 나와 있는 단원들의 우울함과 외로움이 사무쳐서 봉사단원의 딜레마와 피로에 쩔어있는 스스로에게 갑자기 눈물이 난다. 사진을 뒤적이면 하나하나 다 기억나고 보고 싶고 하나..

[적묘의 강아지]눈이 슬픈 골든 리트리버를 만났던 가을 어느날

사진은 그날의 마음을 담는다가끔은 눈물을 흘리며초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셔터를 누를 때가 있다한참 또 한참 전의 일이다.문득 사진들을 정리하다 한뭉터기 쏟아지는 마음에 잠깐 또 울컥한다.사진은 그래서 또 다른 기억이 된다.유난히 눈이 고운 골든 레트리버가 슬퍼 보였던 건내 슬픔의 투영인걸까기억에 아직도 선명한그 어느 날이미 예고된 소식인데도슬프다급히 수업을 조절하고 달려간부산에서 울고 또 울고그리고 장례식장에선 오히려차분히 기다리고 기다리며슬픈 기운에 눌려조용하기만 한 큰 개를 담는다많은 기쁨과 많은 슬픔을 함께 했을이 성당의 강아지시간의 깊이가 짙은 눈으로차분하게 말을 한다누구보다도 슬기롭게누구보다도 따뜻하게시..

[적묘의 한국]외국에서 6.25를 더 절실히 느끼는 이유,임진각

언제나처럼 수업을 가서... 마주친 페루 교수님들과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북한 대사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나와서 나는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다가 역시나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물론 그분은 오늘이 6.25라는 사실을 몰랐죠. 저는 그냥 그 이야기를 할 순 없었고... 그분의 질문은 북한 사람과 만나서는 안되느냐? 북한에 가족이 있느냐? 북한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느냐? 서로 연락을 하느냐? 페루와 한국의 시차는 14시간 아직 페루는 6월 25일입니다. 페루 코스타 지역은 지금 겨울이라 추운데다가, 건물 건축 방식 자체가 단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방식의 얼기설기한 벽돌에 페인트가 다인지라 감기가 길어지고 있는데다가 수업하는 곳의 공기도 좋은 곳은 아니여서 대부..

[적묘의 뉴욕]타임스스퀘어에서 만나는 한국브랜드

타임스 스퀘어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섬의 중앙부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만나는 근처 음식점 · 영화관 · 극장 · 상점이 집중하는, 뉴욕에서 제일가는 번화가로서 특히 밤에 붐빕니다. 정말 사람이 많고~ 유명 브랜드들의 광고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화려한 전광판은 여기저기 번쩍 번쩍 가장 유명한 광고탑 위대한 개츠비 광고가 한창인 바로 옆에 한국 타이어가~~~ 유명한 코닥.. 아....필름 카메라의 멸종이라지만 그래도 코닥은 이름을 유지할 듯 요쪽~~~~ 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무대 위로 올라가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는!!! 이 전광판에 얼굴이 비치면 마치 스티커 사진 합성처럼 나오거든요 그게 바로 현대의 광고법! 사진을 담아가는 사람들은 현대 브랜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