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고양이 5

[적묘의 페루]비글 강아지와 줄무늬 고양이를 만난 막달레나 델 마르

외국에서 봉사단원으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애매하답니다. 월급이 아니라 생활비를 제공받는 정도이고 여행이나 뭔가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구입하면 생활비 이상의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파견기간은 2년이지만 실질적으로 홈스테이 기간이 있어서 후에 독립하면서 이거저거 구입하긴하는데 결국 시한부로 잠깐 살고 갈 것이니까 이것 저것 소소한 것들은 그냥 없이 살 수 있으면 없이~ 버티고 버티는 것이..;;; 갈때 올 때 트렁크 한개, 두개가 한계인지라.. 넘으면 오버차지가 눈물나죠..ㅠㅠ 택배비도 만만찮고, 혹시 도착 안되서 못 받아도 열받고 어느 나라에 있던간에 비슷한 상황이예요. 그러나 1년 더...페루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두둥!!!! 욕실에 놓을 플라스틱 의자를 사기로!!! 막달레나..

[적묘의 페루]아이가 고양이 판에서 즐기는 방법~

어디에 있어도 환경에 잘 적응하려는 것, 알수 없는 상황에서 버티기 위한 것,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만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 대나무 잎이 없어도 유칼리 나무가 없어도 개미가 없어도 어떤 조건에서든 살아가려는 의지가 고양이의 생존조건이겠지 사막 모래바닥이 아니라 시멘트 바닥에서 놀더라도 사냥 연습이 아니라 옆에서 모르는 거대한 생명체가 불쑥 나타나 끈 하나 흔들흔들하면 냉큼 낚여주는 것도 생존의 미덕 페루 로컬 시장의 어린이에게도 그것은 그렇게 다를 바가 없으니... 아이의 삶에 갑자기 나타난 아기고양이들과 또 어느 주말 불쑥 나타난 외국인 여자~ 경계의 눈빛은 잠깐~ 그냥 아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그대로 풀썩~ 아기 고양이들과 아이... 딱딱한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

[적묘의 페루]뿌노 티티카카 항구 앞에서 만난 이들

뿌노 시내에서부터 저쪽 끝까지 티티카카 호수의 항구까지 시간이 있다면 그냥 천천히 걸어갈만 합니다. 낮에는 안전한 편이고 워낙에 관광객도 많아서 숙소에 배치된 지도나 공항에서 받은 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시내를 걸어서 찰랑거리는 호수까지 갈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호수 앞에는 저렴한 기념품 가게도 모여있어요~ 일일 투어나 섬 여행을 위해서 오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눈으로만 보다가 이 날은 비행기 시간 맞추려고 그냥 시내 산책과 기념품 구입이 목적~ 그 사이에 만나는 이들은 여행의 예상치 않았던 선물 요렇게 티티카카 호수 입구엔 야트막한 물풀과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ㅎㅎ 오리배~~~ 그 사이에 자리잡은 여러 마리 새들~ 응?? 니네는 뭐니? 이름이 뭘까나~~~ 그리고 조용히~~~ 예상치 않게..;; 화장실 몰..

[적묘의 페루]옷수선가게 고양이들을 만나는 막달레나 델 마르 시장

매일 다니는 길인데도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가거나 아래쪽으로 내려가거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몰랐던 곳이 하나하나 드러난답니다~ 그리고 마주친 풍경에 거의... 마추픽추만큼이나 감탄했던 장면!!! 두둥!!!!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네마리~ 앗 카메라~ 발견한건가!!! 정말 다 제각각!!! 뒤에서 기지개 앞에선 젖먹고 그루밍해주고 옆에선 손가락으로 놀아주고 있고 정신없는 와중에 이 햇살에도 색을 잘 못잡는 똑딱이를 한탄하며~~~ 이 고양이가 엄마!!! 나머진 다 아기들~ 애기를 이만큼이나 키워 놨으면 엄마가 슬쩍 애들 독립시킬만도 한데~ 밥도 잘 주는지 애들도 포동포동하고 아직도 번갈아서 젖먹는 듯 엄마 젖은 퉁퉁 불어있고 셔터 누르면서 뭔가 이상한데 했더니... 헉.. 줄무늬 둘 까망이 둘 엄마..

[적묘의 페루]검둥개와 줄무늬 고양이가 있는 부엌풍경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 대학에 왔다갔다 하면 여러 교수님들과 인사를 하게 된답니다. 쉬운 단어로 천천히 말하는 일상대화는 어느 정도로 가능한 수준의 스페인어..;;; 정말....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어느새 친구들도 생기고 교수님들 댁에도 놀러가고~~~~ 제가 고양이 좋아하는 것도 다 아시고 ^^ 초대받아 간 집에서 잠깐 부엌에 앉아 있는데~ 오옹~~~ 안뜰에서 갑자기 들어온 커다란 검은 개!!! 쭈우우욱~~~~ 시원하냐 기지개? 자연스럽게 자리를 딱 잡은~ 검둥개~ 이제서야 관심을 보여주는 줄무늬 고양이~ 빛의 속도로!! 후룩!!!! 2012/04/20 -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발의 질좋은 서비스가 부러운 이유 2012/04/01 - [적묘의 페루]만우절 거짓말같은 고양이를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