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6

[적묘의 장마]빗 속에서도 치자꽃은 향긋하더라

몇년 동안을 여름을 한국에서 보내지 않았더니장마가 더 힘드네요. 작년 여름에 귀국하면서도정작 장마가 끝난 다음이었고이상 기후로 부산은 마른 장마였다고 하니 거의 5,6년 만에 실감하는한국의 장마~ 거의 5,6일만에처음으로 집 밖을 나갈만큼일주일에 한번 정도? 매일 인터넷 강의 듣고 블로그하다가 과제하고노묘 3종 세트 들여다 보다가 나이 먹어서 공부하는 건 역시 아니라면서궁시렁 궁시렁 과제는 왜 이리 많으며 토론에 의견에..귀찮다면서커피 내리고... 또 내리고... 빗방울이 후득거리는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봅니다. 살포시 봉오리가 열리고 있는 치자꽃을 담으려고 말이죠 빗방울을 꽃잎에 가득 안고서도향이 깊은 꽃이 피어납니다. 장마의 끈끈함까지 시원하게 느껴지는 치차향까지 전해드리고 싶네요 ^^ 2016/05/..

적묘의 단상 2016.06.25

[적묘 단상]접사렌즈,선인장꽃을 들여다보다

가끔, 또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스쳐가고 너무 금방 흘러가고 다시 보지 못하니까 나는 또 하나의 시선이 필요하다. 나는 또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들여다 보고 고요히 생각에 잠겨 그렇게 묵묵히 그저 그렇게 소소히 흘러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나에게도 아무렇지 않게될 그 순간을 날카로움은 부드럽고 뾰족하게 세운 가시는 화려하다 감싸고 감싸 감추고 그래도 감출 수 없을 때 그땐 어쩔 수 없는 것 상처입기 쉬운 여리디 여린 그 순간 2012/10/19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기적의 주 행진,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1/08/02 - [부산,기장 은진사] 연꽃에 취하다..

적묘의 단상 2012.11.08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피가 낯선 땅을 적실 줄 알았을까 사진 속의 가족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알았을까 같은 하늘 다른 말 속의 혼란 속에서 펄럭이는 뜻모를 깃발 아래 영원한 안식을 기도 할 줄 알았을까 눈을 똑바로 뜨고도 이해하지 못할 타국의 언어에 지친 영혼이 조금은 위안을 얻었을까,, 돌아가기엔 먼 그네들의 나라 피를 제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들의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는 이들의 이익을 위해 정의와 평화는 도용된다 한 생명이 다만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다른 생명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 이토록 많은 더없이 많은 수가 그렇게 죽어왔고 앞으로도 죽어갈 것이라는 것을 역사는 기록한다 철저하게 승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위로받고 위로..

[행간의 힘] 한해를 돌아본다

지난 일기장을 열어본다는 것은 상당히 낯뜨거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글이 아니니 스스로가 보더라도 온몸이 스믈스믈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 어느 순간부터 또다른 방식의 일기를 써 나가기 시작했다 나만의 것이 아니라 가상공간의 누구라도 원한다면 볼 수 있는 그런 것으로 그러나 결국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기에 그 나름의 원형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어느 순간의 그 공간에서 의지와 행동 판단의 주체와 셔터의 순간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은 날들을 돌아본다.... 부지런히 살고 있구나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택배시 물건 파손에 대비한 포장법 특강

중요한 물건을 택배로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물건파손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불로 보낼 땐 더욱 더 포장을 잘해야지요! 자아...택배시 물건 파손에 대비한 포장법 특강 이제 시작됩니다 일단...택배물을 뽁뽁이 안에 잘 놓아요 택배물= 택배 당하는 것 불만에 가득찬 눈빛따위..ㅡㅡ;; 무시하세요 삐져나오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게 뽁뽁이를 잘 둘러줍니다. 근데 이넘의 택배물...ㅡㅡ;; 머리로 자꾸만 들이밀고 뒷발이 자꾸 삐져나오네요!!! 화르르르르!!!!! 발을 넣으란 말야!!! 발을 발을!!!!! 아니죠!!! 저에게서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제 눈!!!! 누군가는 무섭다고 재수없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달을 담고 있는 신비하고 신성한 것이라고 하지요 어둠을 벗삼아 울음을 흘리는 것을 ..

[경주,안압지] 천년의 미소와 청솔모를 만나다

지난 번 경주에 갔을 때의 사진을 이제야 올리네요. 갑자기 한국이 그리워지는 아침이라서 경주사진을 올려봅니다 ^^ 쌀쌀한 밤바람에도 계속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안압지의 야경 때문이었지요 밤과 낮을 모두 담고 싶은 욕심은 사실 몸살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 +_+ 경주의 좋은 점은 여기저기 모두가 다 사진촬영지라는 것 거기에 가끔은 이런 좋은 친구까지!!! 알아서 모델을 해준답니다! 이건 아마 망원렌즈를 마운트했던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 캐논 하이엔드 카메라의 줌을 최대한으로 끌어쓴 것일거예요 빛이 좋아서 이렇게까지 땡겨도 흔들리지 않는 결과물이 +_+ 아가야.. 누나 나쁜 사람 아니야 일루와!!! 쿨럭..; 미안해 먹힐 소릴 했어야 했는디..ㅡㅡ;; 그렇죠 뭐.. 오오. 그래요 제가 이 사진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