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4

[적묘의 페루]고양이 오공이와 에스프레소 머신과 공간이동

이른 아침 커튼을 걷고 원두가루를 넣고 물을 올리고 뜨거운 커피가 살짝 흐르며 공기 중에 퍼지는 커피 향기와 살짝 긴장하는 고양이~ 귀 쫑긋 꼬리 살랑~ 창 밖의 새들 에스프레소 머신에 물을 가득 붓고 기다리는 동안 물이 끓기 전까진 조용하고 우아한 시간 증기가 올라오는 순간 뜨업~~~하더니 그렇다고 멀리 가지도 않고 그냥 한걸음 뒤로 가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 연기를 바라봄 그리고 그 시선에 사로잡힌 카메라 커피와 함께 멜론 한 조각~ 그리고 역시나 테이블 옆에 어느새 다가와 있는 한입 안주니~ 어느새 테이블 위에서 테이블 옆에서 테이블 아래로~ 공간 이동 중! 2013/03/23 - [적묘의 페루]오공 입양완료, 페루 애완동물 동반출국의 어려움 2013/03/21 - [적묘의 페루]고양이 동반출국 ..

[적묘의 페루]남미 커피로 시작하는 아침에

최근에 살짝 다시 시간이 빨라져서 아침 6시나 7시 사이엔 커피를 내린답니다. 한참 시장 커피가게에서 오르가닉을 사다 마시다가 최근엔 동기님이 선물해준 셀바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제가 머물렀던 인도네시아나 베트남도 커피 생산지여서 정말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죠 커피 운이 좋은 적묘랍니다 ^^ 그리고 요즘엔 또... 3분 만에 먹어야 갈색으로 변한 요상한 것을 먹지 않아도 되는!!! 사과 주스나~ 100% 당근만~ 주스기가 아니라 믹서기라 통으로 다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씹히는게 많다는 단점이 있는 생과일 주스지만..;; 식감은 아삭아삭 다 씹히는 과일 주스와 레몬에이드나 와인 에이드 치차 에이드 등등등.. 수분 공급을 꾸준히 해주고 있어요 습도는 높은데 은근 건조한 리마의..

[적묘의 고양이]페루 로컬시장에 가면 아기고양이도 만나고!

정말이지... 고양이 레이더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건 진화하는 걸까요? ^^;; 일주일에 한번 가는 시장.. 성당 갔다오는 김에 들리는 시장~ 집근처에는 저렴한 시장이 없어서 버스타고 가야하거든요.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나갔지만 가방에서 꺼낼 생각도 안하고 복잡한 시장 안을 돌고 도는 동안~~ 딱!!!! 눈길을 사로 잡은~~~ 요요요~~~ 꼬꼬마 태비 고양이!!!! 시장은 밖에서 보면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저 하늘색 담이 한 블록 정도 계속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아요~ 한쪽에서 플라스틱 제품, 부엌제품 팔면 저쪽에선 과일 이쪽에선 생선 요쪽에선 고기 그런 식으로 옷도 팔고 신발도 팔고~ 아기 고양이도 만나고 ^^ 커다란 시장 안에 단 하나 원두커피 가게도 있어요 커피를 골..

[다정다감 고양이들] 온기를 전해주는 것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아프게 스쳐가도 콜록콜록 기침을 기침을 해도..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참 따뜻한 일이지요 선물로 들어온 달콤한 쿠키 박스가 있다는 것도 가끔은 달콤한 막내딸 노릇을 하는 것도 좋지요 폭신한 이불 위에 딩굴딩굴 다정한 고양이들에게서도 온기를 가득 나눠받아요 직접 그렸던 도자기 찻주전자를 꺼내 보기도 하고 선물받은 찻잔들도 한번 들여다 보곤 한답니다. 그것만으로도 따스함을 느껴봐요 부뚜막고양이에서 받은 예쁜 잔들도 있고 학생들이 준 잔도 있어요 ^^ 제 별자리인 물고기자리 머그잔은 몽골에서 사온거죠 언제든 손을 뻗으면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장에 가득한 책들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달콤한 과일간식까지 한겨울에도 찬바람을 막아주는 다정다감한 그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