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률 3

[적묘의 페루]떡실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검은고양이

요즘....내 심정이 그래 하는 거 없이 바쁘고 오가는게 피곤해 아무데나 픽 쓰러져 드러눕고 싶어 쓸데없는 시비도 피곤해 차갑고 딱딱한 건 이 세상도 마찬가지 저 바닥인건 내 기분도 마찬가지 검디 검은 건 내 마음도 마찬가지 암호가 아니라 그냥 답을 줘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세상을 덮어버리고 고단한 날에 아기들은 어디에 있는지 날카롭게 갈아 놓은 발톱이 세상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무기인데 눈을 뜰 기운도 없다 네발을 단단히 모아서 네모난 식빵을 구울 여력도 없어 꼭 감은 두눈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좀처럼 떠지지 않고 말그대로~~~ 떡실신~ 같이 가자고~ 앞발을 잡아 보아도~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발바닥 젤리는 젤리라고 부르기 힘들만큼 그렇게 삶은 어디서나 고단하다 2012/09/17 - [적묘의 고양이]..

[적묘의 페루]헌책방 고양이의 압축율의 변화에 대한 고찰

나이가 어리진 않다 시간이 혼자 비켜가는 일도 없었다. 높이 쌓여가는 책만큼 나이는 층층히 높아진다. 새하얗던 의자가 볕에 빛이 바라는 것처럼 흐르는 세월은 털을 바래게 한다 목을 들어올리는 것도 힘겹다 그저 온 몸을 모으고 쿠션 위에서 식빵을 굽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 알고보면 긴다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예쁘지도 않은 고양이를 자랑하고픈 세뇨라의 마음은 고양이를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다!! 의자 위에 쪼끄맣게 웅크리고 있던 노랑둥이는 어느새 쭈욱~~~ 길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서 셔터소리도 외면하던 녀석은 순간 압축을 풀어버린다. 엄마가 깔아 놓은 쿠션 엄마가 만져주는 손길... 엄마가 챙겨주는 밥~ 멀어지는 발걸음 저편에서도 엄마와 노랑둥이는 서로 부비부비 중 2012/02/15 - [적묘의..

[적묘의 고양이]적당한 기럭지와 뛰어난 압축률

고양이의 적당한 크기라는 것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요~ 일단 고양이의 크기는~ 책장을 점프해서 올라갈만큼 기럭지가 좀 있어줘야 합니다!!! 대략 장식장 두칸의 가로 길이 백과사전 열권 정도의 너비!!! 오디오카세트 정도보다는 커야죠! 그래야 베고 자거나 자다가 발치에 있는 고양이에게 발을 올려 놓아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크다고 느껴져도 고양이는 고양이~~~ 텔레비젼보다 큰데도 끄트머리에 설 수 있는 뛰어난 압축률을 자랑합니다 +_+ 그뿐이 아니죠~ 계단 아래 숨어서 식빵을 굽다가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 정도는 놀래켜줘야~ 진정한 고양이라 할 수 있지요! 2011/09/30 - [적묘의 고양이들] 초롱군의 요즘 관심사 2011/09/29 - [적묘의 고양이들] 응고형 모래사용 정리박스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