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6

[적묘의 고양이]주차장,무단침입,동냥을 주지 않을 바엔 쪽박이나 깨지 말라

사실, 길고양이가 더러운 이유는거리가 더러워서이고 거리가 더러운 이유는길고양이가 아니랍니다. 길고양이가 어떻게 노상방뇨를 하고 담배꽁초를 버리고아무 봉지에나 쓰레기를 넣어서 무단투기 하겠어요. 길고양이도 깨끗하게추우면 따뜻한 곳에 있고 싶고 더우면 시원한 곳에 있고 싶고 깨끗한 밥 먹고 싶고깨끗한 물 먹고 싶고 안전한 곳에 있고 싶은데 남의 집 주차장 안쪽으로까지 들어와서노상방뇨를 하고 담배꽁초니 담배갑을 무단 투기하는 건 다 누가 치우나요. 사유지 주차장이니까주차장 주인이 치우는 거래요. 고양이가 마실 물에 노상방뇨를 하고고양이 사료 안에 담배꽁초를 던지고 그것도 꽁초를 끈 것도 아니고그냥 불 붙은채로 던져 넣은거... 조만간에 불낼려구? 어느 날은 차 뒤로 돌아와서 이 난리를 부려놓고.... 차에 있..

[적묘의 부산]벚꽃엔딩,온천천카페거리,벚꽃매너,이거 실화냐,능수벚꽃,4월출사

어쩌다보니 매년 꽃놀이 벚꽃이 날리기 시기에 올리게 되는 글과 사진들은 아쉬움이... 온천천 카페거리가 유명해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냥 편히 오가던 길들에 곱게 차려입고 셀카봉을 들고 디에셀알을 들고 출사오시는 분들이 많아질 수록.... 어찌... 나무들이..;;; 사랑받고 더 꽃을 활짝 활짝 피우면 좋으련만 이 나무 저나무... 사람들이 올라가네요.... 손이 닿지 않는 곳은꽃들이 가득한데 손닿는 곳은.. 이렇게... 이렇게.. 몽글몽글 꽃가지에 꽃이 가득해야 할 텐데 이렇게... 머리에손에옷에 입에 물고... 나무를 걷어차면서뛰어 올라서 꽃이 아니라 숫제 가지까지 꺽어가면서.... 몇 안되는 능수벚나무들은 주말까지만해도 정말 사진 찍기 예뻤는데 손닿는 가지들은 이렇게... 이렇게...

[적묘의 고양이]지붕위 고양이, 어리둥절,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더러워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추위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이별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건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것 보이지 않으면야옹야옹 소리를 질러 불러보기도 하고 얼굴을 보면 괜시리 반가워맛난거 달라고 삐약거리기도 하고 챙겨주는 사료와 추울까봐 준비해 준 스티로폼 박스도 이미 알고 있는 영리한 고양이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것은 왜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고 더럽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쓰레기를 던지는 걸까 왜 굳이 남의 집 주차장으로 들어와서남의 집 차 뒤에 쓰레기를 버리고담배를 피고 불법 투기를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대출받으라는 명함을 마구마구 집 안으로 던져 넣는 걸까 맨날 위쪽 베란다에서 얼굴보다가 빗자루로 쿨럭거리면서청소하는거 보니 익숙하지 않아 떠나지도 않고 지붕 위에서 내려다 보는 턱시도냥. 왜 버리는 ..

[철거촌 고양이들] 저녁 골목길의 반상회

동네가 이렇게 되었는데 고양이들은 떠나지 못했으니까 사람들의 반상회는 소멸! 고양이들의 반상회는 계속~~ 뭐...랄...까...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 완전히 인적이 끊기기 시작하고 고양이들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저 폐자재를 싸놓은 그물 망 안에서도 한두 마리씩... 다가와서 반가운 인사 중 동네 아줌마들 아휴..난 오늘 한숨도 제대로 못 잤어 하아아아아아~~~~암 온 종일 공사 장비가 왔다갔다 하니 시끄러워서 당췌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말야 무너진 담벼락 뜯어진 창문 깨어진 유리 이 동네에서 뭘 어케 하겄어 글구 말야 아무리 철거촌이래도 말이지 여기가 쓰레기터야? 왜 자꾸 멀쩡한 동네에다가 쓰레기를 버려~~~ 온 동네에 담배 꽁초에 빈 담배곽에... 가뜩이나 벽돌조각에 유리조각 밟..

[철거촌고양이]태어날때부터 의문, 어디로 가야 할까

그냥... 가끔 멍하게 있는거야 그렇잖아. 난 나이가 많지도 않아 이제 겨우 길고 긴 겨울지나고 내 생에 몇번 있지도 않은 봄이 찾아오나 했는데 지금까지 당연하던 세계가 사라지고 있어 차가운 시멘트에 네 발로 걷는 우리를 위한 세상은 아니지만 이렇게 나딩굴고 있는 쓰레기들 중에서 먹을 것도 찾기 힘들지만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도망부터 치지만 사실 그건 내가 엉덩이에 자신이 있어서라고 수줍게 꼬리로 변명해 본다 내가 무얼 훔친 게 아니잖아 불법으로 태어난게 아니잖아 그냥 폐허 속에 잠시 몸을 숨겼다가 다시 어디론가 살 길을 찾아 헤메겠지 지금까지 살아 왔듯이 사람의 눈을 보면 몸이 잠시 굳어서 어쩔줄 모르다가 잠깐 또 숨었다가.. 호의로 무언가를 주면 또 한입 먹고 무서운 소리나 갑자기 무언가 날아오면 잠..

[적묘의 길냥이 체험기] 분리수거 잘해야 하는 이유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지만.. 정말 세상의 모든 고양이에 시선이 가기 시작한답니다. http://lincat.tistory.com/56 [적묘의 길냥이 체험기] 그대 갈길 가시게 특히 저희 어머니 말씀... 고양이 싫다는 사람 다 이해한다. 고양이 눈이 다 싫고 무섭고 징그럽다고 강력하게!!! -그런 분 치고는..ㅡㅡ;; 우리집에 둘째를 들이신 장본인! http://lincat.tistory.com/31 저희집 앞에 아파트가 하나 있는데 그 담벼락에 고양이가 조심히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집을 나서던 순간!! 거기에 웬일로 손에는 망원렌즈가 마운트된!!!! 게다가 이 삼색이 아줌마는 아직 절 못 보았어요!!! 앗..;; 몸은 앙상한데 배가 처진거 보니 출산한지 얼마 안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