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15

[적묘의 고양이]대한,겨울정원은 쉬어가는 시간, 노묘 3종세트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한기는 너무나 차고고비사막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너무 매워요. 추위거나 먼지거나 둘다 싫은 이 어이없는 지리적 위치러시아나 중국이나 다 신경쓰이는 정치적 상황 한 걸음 한 마디 아프네요. 그럴수록 기운내야해요~그럴수록 네 발에 딱 힘주고!그럴수록 털코트 야무지게 잘 여미고 발걸음을 옮겨보아요 가진 건 몸에 걸친게 전부 네 발 꼬리 하나~ 쫑긋한 귀 둘 땡그란 눈 둘 날개가 없으니 눈 앞까지 올라온 직박구리는그냥 외면할 뿐 솔직히 잡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집사에게 가지고 올까 무서운 소심한 집사입니다..ㅠㅠ 한때는 풍성한 꽃잎으로 아름다웠던 연꽃도 차가운 바람에 말라붙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은 휴식의 겨울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봄한 여름을 화사하게 피어오를 커다란 새로운 ..

[적묘의 고양이]새 혹은 냥모나이트, 노묘 3종 세트의 선택

춥다..... 정원으로 나가자는 고양이가 한마리도 없다 새들이 파닥거리고 있는데도... 채터링도 들은지 오래 10년 전 쯤엔깜찍이가 물어온 새를 풀어줬어야 했는데 가을의 마지막을 수놓는 새를 닮은 극락조화가 화려하게 핀다 붉은 남천이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초롱군은 깜찍양 목덜미에 코를 묻고 소파에서 온기를 생성해내는 중 따스함을 나눈다 깜찍양은 눈 속에 가을 빛을 모아 담는다 그렇게 모은 온기를가득 안고 포근하게냥모나이트를 감아본다 고개를 파묻고 그렇게 냥모나이트는이렇게 만들었다가저렇게 만들어진다 그 옆에 가지 않는 고양이 한마리...그런데 근처에는 있음..;;; 이렇게 겨울이 성큼이렇게 온기가 성큼 다가온다 2016/09/01 - [적묘의 고양이]찬바람이 불면, 계절맞이 위치이동 중2016/09/16..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는 여름여름,초롱군의 녹는 점

뜨겁다누웠다멈췄다녹았다 눈동자만 데굴데굴 오오 고개를 들었다!!!! 녹은 줄 알았더니앞발을 움직이는 걸? 그저 가만히 내려놓기 하기사 세수할 기운도 없어서눈꼽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걸~ 셔터 소리도집사 목소리도 귀찮아지는 더위 속에서 다시 쭈욱 쫘아아아아악!!!!! 녹아내린다 내 찹쌀떡 씨를 뿌리고 다녀온캣닙이 무성히 올라오고 꽃이 피는 시간3주 거진 3주일 동안의 나들이를 끝내고 돌아온불충한 집사의 발소리에냉큼 계단까지 성큼 내려오는 그리고 가만히 눈을 마주치는 내 고양이~ 햇살이 뜨겁다고다리가 아프다고정원에 따라오지 않는초롱군을 위해서 오늘은 캣닙을 속아내줘야지~~ 초롱군의 녹는 점은 존중해줘야지그러니 캣닙을 따서 같이 마룻바닥 위에서 딩굴딩굴해야지~ 2016/06/07 - [적묘의 고양이]발 끝에..

[적묘의 고양이]느른한 오후 17살 노묘의 시선,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

늦은 봄이른 여름 그런 거 없이 그냥 겨울바람 끝나니여름이 시작되고 초롱군은 그냥 바람부는 창 앞폭신하게 방석깔린 소파 자리가지정석으로 결정해버린 모양 그냥 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소파 위 고양이~ 커다란 창 짤랑짜랑바람에 흔들리는원석 풍경들 소리 올해는 다들 왜 이리 화사한지 동시에 6송이고 7송이고활짝 활짝 만개하고 있는아마릴리스 돌은 나이를 먹지 않고꽃은 순식간에 지니 천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우리뿐인가 보다 천천히가 아니지눈을 감으면 17년 전이어제같은데 처음 만나서 서로 온기를 나눴던 시간이어제같은데 아마릴리스보다더 선연하게 기억이 붉은데 어느새 우리는 또 다른 시간에또 다른 공간에또 다른 카메라 또 다른 계절에또 다른 꽃이 피는 곳에 그렇게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너의 곰젤리도 더이상 부드럽지 않..

[적묘의 고양이]the 만지다,쓰담쓰담,노묘들과 아버지의 손길

집안의 평균 수명을 확 상향조절하는데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고양이들과 아버지 실제론 고양이들이 사람나이로 환산하면아버지보다 더 나이 많을테지요 깜찍양은 유일하게아빠의 손길만 좋아합니다. 사실 이 소파에 줄줄이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아빠~~~ 저나 엄마가 가서 앉으면.... 깜찍양은 사라집니다. 초롱군도 정말 쓰담쓰담부비부비 할짝할짝 다 잘하는 고양이인데 특히 아빠의 손길은 좋아한답니다. 저나 엄마는 아무래도 고양이털을 어떻게든 잘 빗기고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건지..;; 손길에 반응이 좀 다르거든요. 아버지의 손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이 고양이를 만지고 쓰다듬어주는 것 그것 외에 다른 검은 속셈이 없으니까요. 그저 편안하게 손길을 즐깁니다. the 만지세요~~~ 그렇게 고양이의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