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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페루]소년,소녀 그리고 고양이,미라플로레스

한참 전에 담았던 사진인데...초상권 때문에 고민하다가그냥 이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좋아서..나중에 문제 생기면 지우는 걸로 ^^;;예쁜 고양이 공원의 흔한 오후랍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가걷다가..흰 고양이를 만났어요.그리고 푸른 옷을 입은 소년과붉은 옷을 입은 소녀가 카메라에 들어옵니다.사실, 고양이만 담으려고 했는데제가 예상치도 못한.... 차가운 바닥보다는따뜻한 사람이 좋아응...따뜻해서로 아무렇지 않게그냥 앉아서아이도 고양이도그냥 저도 그렇게 있는 시간이야기를 하고사진을 찍고걷고...그저 각자가 할 일을 하고 있는 시간한참 머무르다가다시 발걸음 옮겨봅니다.2013/08/19 - [적묘의..

[적묘의 책읽기]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동화책, EL PEQUENO DALI

활자 중독에 가까운 저에게책을 편히 읽지 못한다는 것은참 슬픈 일이랍니다.최근 10여년간 한국과 외국 생활을 오가면서집의 서가에 가득한 책들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집 근처 도서관에 틀어 박혀서하루 종일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립네요.그냥 어떤 책들이여도 좋아..하고 생각할 때...2년의 시간 동안 텍스트 북으로만 읽던 눈 아픈 시간에 가고이제 살짝 살짝 진짜 책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5살 연령정도의 동화책은 저도 읽을 수 있고다행히 이해도 됩니다.제가 학원을 등록해서 다닐 수 있는시간적 금전적 형편은 아니어서 한번 힘들게 시간내서스페인어 학원을 다니고 있는 친구의 등록증을 빌려서학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번 들여다 봤답니다.EL PEQUEÑO DALI Y E..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 이야기 활용하기, 로미오와 줄리엣

외국어를 공부할 때 정말 도움되는 것은이야기랍니다.그래서 결국 수업도 이야기가 들어가게 됩니다.물론 한국에서 국어를 가르칠 때나 역사,철학을 가르치 때도 마찬가지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말과 생각이니까요.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생각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말을 정리하기도...철학시간에 나오는 근본적인 질문인언어와 사고는 무엇이 우선하는가..그런 건 접어 놓고서라도 말이죠.페루에서 자란 대학생들과 한국에서 자라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본 저는 경험이 사뭇 다릅니다.그래서 찾아낸 공통분모는 역시나!!!!고전은 영원하리라~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스페인어 발음으로 하면 로메오 이 훌리에타 입니다  초급 1에서는간단한 동사 변형만..예를 들어이다- ..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길냥이의 흔한 잠자리,미라플로레스

흔한 길냥이가그냥 있어도아무렇지 않은페루 리마에서도 유일한 곳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빠르케 케네디.(페루 리마에서도 가장 잘 사는 동네입니다신도시이자, 여행자 거리가 있는 곳)항상 여기서 자는 고양이들에 대한 흔한 배려.낮엔 그냥 길바닥에서 자던 고양이들은저녁에 장사를 하러 나온 기념품 판매상들의 배려에 편히 잔다흘러내리는 모래가 사람을 매혹시키는 모래 액자다양한 도자기 장식들기념품 판매대 사이에폭신한 모포 위에노랑둥이는 졸리웁다한참을 고양이를 담고 있자나이 지긋한 세뇨르들은고양이를 예뻐하는 마음에더 예쁘게 사진 나오라고고양이를 깨워주지만~ 응?왜?오늘도 노랑둥이 고양이의 잠은따사롭다.2013/12/..

[적묘의 페루]한여름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조롱박과 도자기

남반구에 있는 페루는특히 리마는해발고도도 낮고,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 때라서크리스마스는 정말 화창하고 더운 날입니다.게다가 코스타지역!!!해안가 사막성 기후를 코스타라고 합니다.바닷가인데 왜 사막이야라고 물으신다면!!!바다나 강은 아무 상관없이 강수량으로 사막은 결정됩니다.바닷물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인공적으로 물을 대주지 않으면 초록빛이 없는 모래 사막이 되는거지요.리마는 그런 곳입니다.그러다 보니 한국과는 사뭇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나게 된답니다. 특히 조롱박에 이렇게 색과 무늬를 넣은 것들도 참 독특한 모양~ 인구의 대부분이 가톨릭이다 보니이렇게 다양한 예수상들도아기 예수님들은 옛 중세시대 풍이 종종..미국에서도 박물관에서 이런 아기 예수를 꽤 봤었거든요. ..

[적묘의 페루]주페루한국대사관 이전식에서 만난 한국음식들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대표전화: (51-1) 632-5000, 팩스: (51-1)632-5010영사과 직통 : (51-1) 632-5015per.mofa.go.kr주페루 한국대사관은1971년 8월 1일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 설치된 대한민국의 외교공관으로앞서 양국은 1963년 4월 1일 공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미리 만찬장에서음식들을 살짝 담아 보았어요.여긴 외부손님들을 위한 만찬장원래는 대회의장인 듯.이전식 이후에 바로 출발해야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정말 마음이 급했거든요.아 배고파..하면서 셔터만...동글동글 맛있는 떡들~과일은 현지 과일~~~쇠고기 김밥~빠지면 안되는..

[적묘의 고양이]진리의 노랑둥이와 흔한 밀당 일지, 2005년

사진도 추억도 모두 곰국이지요.우리고 또 우리고...모두 우러나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그때 그 투명한 맑은 색을 보고선아...이제 끝났구나 하는 옛 하드를 뒤적이다사진폴더를 열어보고서는아....아직도 진하게 그립다는 걸 알면..뽀얗게 아직도 우릴 것이 진하게 남은 것그러니..사진은 재탕감정은 재탕이 아니라 더 깊어지는 듯초롱군은 제게 특별한 고양이랍니다.첫번째 고양이고첫번째로 제가 의도해서 데려온 고양이고대학 다닐 때부터지금까지 곁을 지키고 있는아니 미안해..내가 떠나왔구나.부모님과 함께 있는 초롱옹이지요.할아버지 고양이...유난히 눈 맞추길 좋아하고꼭 또렷한 목소리로 의사를 전달하고싫고 좋고가 분명해서그런데도 좀처럼 물지 않고화가 폭..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서 젓가락 사용법도 배워요

1년 연장을 결심하면서 사실 수업에 대해서는 좀더 다양화를 하고 싶었답니다. 노래 수업도 하고 번역클럽도 하고 마음은 그런데 참 그렇게 하면 좋은데 수업 시간이 있고 진도는 나가야 하니까 그게 쉽지가 않아서 이렇게 따로 특강을 잡아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특강을 따로 준비하려면 학생들 시간표 확인해서 교실조절도 중요하고 제가 수업 준비해야할 시간도 확 늘어나는거죠. 아무래도 이런 건 현지어로 해야하니까요. 이번 수업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전공시간표가 바뀌는 바람에 더 버벅이는 수업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무한히 반복되는 복습형 시간에 지쳐서 드디어!!!! 준비!!!!

[적묘의 단상]흰꽃은 피고 지고, 피라칸타 붉은 열매 알알이 맺히고,firethorn

장미과의 피라칸타는한국에서도 흔한 꽃들 중 하나지요.페루에서는 사시사철볼 수 있는 꽃과 열매랍니다.꽃도 열매도잔잔하게 가득가득 피우는..그냥 지나가면 끝나는가끔 이렇게 들여다 보게 되는작은 꽃들자잘한 작은 꽃들을 워낙에 좋아하니사실 ...그냥 문득 서서 꽃을 보고 있기도 하고이렇게 카메라가 있으면 슬쩍 꺼내셔터를 누르기도 하지요.옅은 바람에 산들...가볍게 흔들리는 것도나쁘지 않지요.하나하나 저마다 꽃을 피우고또 열매를 맺고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라면그것 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니까요.가끔은 지금 뭘 하고 있는지아무것도 아닌 것에 지나치게 진지해져서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기도 한답니다.그냥 열심히 잘 하는 것..

[적묘의 페루]센뜨로 데 리마에서 삼색고양이와 놀아준 이유

시선을 맞춘다네가 나를 바라본다날카로운 발톱이 잘 갈무리된 앞발이부드럽게 나를 건드린다.아무리 가까이 있어도거리가 느껴지는 사람들과는 달리그렇게 온 몸으로 맘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너에게내가 어찌 웃음을 던지지 않을 수 있을까?순간에 충실하게나도 너에게 집중한다유난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센뜨로의 뒷길은옛스럽고 좋아하는 건물이 있는 맘에 드는 길이지만항상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곳이고회사나 단체에 인수되지 못해서리모델링이 되지 못한 옛 건물들이 외곽만 남아안쪽은 썩어 문드러지고바스라지고 있는 중에하나씩 쪼개서 세를 주고저렴한 돈으로 세를 얻은 이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간다.그래도 사람이 산다그래도 고양이가 있다무엇 하나 줄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