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루히요(Trujillo)-완차코(Huanchaco) 7

[적묘의 페루]여행지에서 사진과 취향의 문제

나는 정말 많은 사진을 찍고 또 많은 사진을 지우고 많은 사진을 남긴다 그러다보면 그 용량도 카메라의 무게도 만만찮다 이번 여행도 미러리스, 똑딱이, 스맛폰까지 세대의 카메라를 번갈아 사용 하고 있으니까 그나마 야경을 포기하고 삼각대를 일찌감치 한국에 재워놓고 왔다는 것이 위안일까 풍경 사진은 사실 누가 찍어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딱...여기가 정답! 이라는 앵글이 있기 마련이니까. 물론 여백의 정도에 차이가 있고 시각의 높낮이는 어쩔 수 없어도 그래... 풍경은 그 곳을 담아 내는 것이니까 그렇게 많은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느낌은 정말 다를 수 밖에 풍경 안에 내가 들어가게 되는 여행사진의 경우 그 아쉬움이 더하다.. 왜 .... 그 느낌을 살릴 수 없는 것일까 그건 정말 센스의 ..

[적묘의 페루]발랄한 강아지들과 함께 한 뜨루히요 완차코의 아침

이른 아침을 걸어봅니다. 아직 찹찹하게 느껴지는 새벽 공기와 조금씩 빠지고 있는 물결의 내음이 그대로 젖은 모래사장 위에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페루 북부 특유의 갈대배 또또라도 밤을 쉬어 아침을 맞이하네요 완차코 해변에는 갈대배가 있다 Caballito de Totora 요기서 이미 소개했었지요 ^^ 눈을 감고 파도를 듣다가 저 먼 시간의 어느 순간 인간이 바다에 무언가를 자꾸 만들기 전 언젠가를 파도와 모래만 있던 그때를... 그리고 그때부터 이곳을 배회했을 듯한 너를 만난다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목소리에 달려오는 건 1000년 전에도 오늘 아침에도 여전한 거겠지 축 늘어뜨렸던 귀와 꼬리가 신나게 올라가고 누군가의 발소리에 반가움을 안고 달린다 촉촉하게 젖은 코와 반짝반짝 검은 눈동자 저 위..

[적묘의 페루]뜨루히요, 완차코 기념품 가게앞의 노랑고양이

출장으로 짧게 다녀오고 한번의 새벽과 한번의 저녁을 제외하곤 모두 뜨루히요 국립대학에서 시간을 보내서.. 아쉽기만한 완차코 그러나....그 와중에도 고양이를 찾아내는... 적묘의 놀라운 고양이 레이더..;; 아직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 조차 발걸음이 뜸한 시간에 다가오는 기척에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노랑 고양이 뒤쪽엔~~ 커다란 고래들이!!! 저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랑 나비를 따라따라 가봅니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급히 발걸음을 ...;; 미안해..아침부터~~~ 오옷 여기는?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문을 연 가게는 단 한군데!!! 요기서 그 팔찌를 골랐지요 ^^ 그리고 이래저래 구경~ 팔찌 목걸이 종류가 많아요 그리고 갈대배 모형 사이즈도 다양하네요~ 페루나 동남아나..; 이런 손뜨게나..

[적묘의 페루]새벽 뜨루히요, 완차코의 카페에서 브런치를!

페루는 남미 대륙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바다는 서해랍니다. 그 말은... 일출을 바다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도 완차코의 바다에 여명이 비치는 것을 담고 싶어서 새벽 일찍 나섰답니다. 바다는 이쪽... 그러나 태양은 저쪽에서 뜨니까.. 바다의 반대방향인 산쪽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봐둔 카페도 아직 문을 열기 전! 새벽 빛이 거리로 쏟아지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입니다 저쪽 바다로 향하는 다리는 평소에 50센티모(100원 정도?) 입장료가 있지만 아침 6시 정도엔~아무도 없어욧!!! 바다를 가득 담고 다시 카페를 지나가봅니다. 역시 아직.... 요 카페는 접근성도 괜찮고 와이파이도 되고 커피도 맛있더라구요 ^^ 카페랍니다~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라서 일찍 여는 편이예요. 8시~ 책도 ..

[적묘의 페루,뜨루히요]완차코 새벽에 만난 아르헨티나 남자와 개들

화려하게 그림을 입힌 그냥 평범한 바닷가 서핑 호텔 정작 이른 아침에 자리를 지키는 것은 강아지 한마리... 집이 제일 좋다는 개 한마리 뿐..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거리에 잉카콜라 담벼락을 지키는 것도 인적없는 거리에 낯선 발자국 소리와 셔터 소리에 살짝 귀를 열어보는 것도 새벽 어스름 바다 안개 속을 달리는 것도... 챗바퀴 돌아가는 일상의 셔틀버스를 앞지르려 뛰어가는 것도 새벽의 개님... 무심코 발걸음을 옮기다 목소리에 발목이 잡히다. 사진의 왼쪽끄트머리의 바닥에 앉은 남자 한참 나보다 어린 이 남자는 긴 여행을 마치고 오늘 집, 아르헨티나로 돌아간다고 한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항상 여행의 끝에 돌아갈 곳이 있고 가족과 집이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사람..

[적묘의 페루,뜨루히요]완차코 해변에는 갈대배가 있다

뜨루히요(Trujillo)-완차코(Huanchaco) 우안차코라고도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완차코라고 한데요~ 초보 서퍼들을 위한 곳이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그냥 물놀이 하는 이들도 많았고 저 다리는 muelle 입장료 50센티모스(한국돈 200원 정도)를 내고 입장 할 수 있어요. Caballito de Totora 가 이쪽 동네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갈대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다른 동네는 정말 이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구요 그러나 완차코는 이미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서 그냥 체험용도 많답니다~ 저는 놀러간 것이 아니라 출장으로 간 것이라서 저녁에 딱 해질 때 넘어갔어요 그냥 배는 고프고..ㅠㅠ 아 다리도 아파.. 그래도 사람들은 너무나 즐겁게 보여서 한두컷 담고 싶고~~ 저 쪽 위로 가면 성당에서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