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7

[적묘의 페루]밀당과 철벽, 고양이 두마리로 보는 연애의 기술

어찌나... 우아하시고 부드러우신지 아아 누님~ 저를 도닥도닥해주세요~ 이쪽에서 요만큼 다가가면 저쪽에서도 요만큼 다가와줘야 그리고 감질나게 휙...돌아서 줘야!!!! 그거이 밀당이지!!! 고양이들은 밀당의 천재! 그러나..가끔 철벽수비도 있습니다..;; 두둥~~~~ 나는 철벽묘다!!!! 노랑둥이는 은근 철벽묘 아닌척..;; 성큼 다가오는 것으로 적묘의 카메라를 홀렸더랬습니다. 그런가하면 회색이는 이렇게 저렇게~ 포즈도 다양하게~ 그러나 적묘는 좀처럼 길냥이에게 막 마음주는 그런 쉬운 사람 아니예요~ 음식은 줘도 웬만하면 가까이 잘 안갑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와 이, 벼룩은 무섭거든요. 무엇보다도 집에 있는 냥이들도 생각나고...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집어 넣고 본격 부비부비 할 때도..

[적묘의 페루]고양이 꼬리를 탐하는 나쁜 손을 피해 꽃밭에 숨다

한창 더운 1,2월의 리마보다는 지금이 습기가 높아서 꽃들에겐 좋아요. 그래서 한창 새로 꽃을 심고 또 새로 가꾸고.. 그렇지 않더라도 미라플로레스는 항상 환경미화에 힘쓰는 페루, 리마에서도 가장 돈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있는 이 공원은 세개의 공원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어요 그 중에 가운데 공원 이름이 케네디 공원이지요.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곳인데다가 미라플로레스 시청 앞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예쁘게 꾸며진 공원을 볼수 있어요. 그리고 꽃밭 안에는 항상 나비들이 가득하답니다~ 대부분의 나비들은 사람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고양이를 다가오게 하는 마성의 적묘!!!! 음... 응? 마성은 무슨..;;;; 냉큼 달려가서 고양이가 갈 듯한 방향에서 ..

[적묘의 페루]사루비아 꽃밭의 완전 범죄 고양이

사루비아의 달콤함 풀잎의 싱그러움 그리고 예쁜 줄무늬 고양이 초록 풀밭을 배경으로 붉은 꽃이 핀 예쁜 사진 그러나 실제론 +_+ 저 뒤의 늠름한 자태 우아한 고양이의 움직임 종일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던지라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 중에 바로 눈 앞에 꽃밭에 고양이가 있었던거죠!!! 색이 예쁘게 잘 어우러진.. 응?? 근데 너 좀... 자세가..;;; 으으으응? 저 완벽한 자세!!! 100점 드립니다~~~ 헉..이 민망한 순간에 정확하게 아이컨택을!!!! 자동으로..;;; 초점 이동... 샐비어 salvia 혹은 세이지 우리말로는 깨꽃 꿀풀과에 속하지요 브라질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저 꽃을 하나씩 뽑아서 달콤하게 빨아 먹던 그 어린시절이 새록한 추억의 꽃이랍니다. 발..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꽃밭 정체를 알려주마!!!

예쁜 고양이들이 예쁘게 스며드는 공원의 꽃밭 그러나... 예쁘지 않은 향이 가득한 이유 케네디 공원에서 고양이들을 쫒아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이 꽃밭과 고양이의 밀접한 관계죠 푸른 풀밭 노랑 주황 예쁜 꽃들 고양이들이 즐기는 것은? 고양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렇죠!!! 고양이 전용 화장실!!! 팍팍팍팍 열심히 파고 힘을 줍니다.. 끄응~~~ 꽃을 주의해주세요 그들의 삶도 존중해 주세요 라고 적혀 있는 꽃밭의 팻말 무심한 노랑 고양이... 2012/10/04 - [적묘의 페루]고양이공원에서 무료입양을 하고 싶다면? 2012/09/23 - [적묘의 페루]고양이 식빵은 리마꽃박람회 필수요소 2012/09/10 - [적묘의 페루]사료금지가 된 리마고양이공원, 케네디 공원의 현실 20..

[적묘의 페루]고양이의 사냥본능과 생존법

나무 위에 자리잡은 이유는 세상을 내려다 보기 위해서도 이 자리가 편해서도 아니야 여기 밖에 내 자리가 없으니까 여기 외엔 갈 곳이 없으니까 여기서만... 여기에서만 내 집은 여기 공원이니까. 어떤 날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길을 가로 질러가보자 저기엔 무언가 있겠지 붉게 핀 사루비아 꽃밭으로 숨어 들어간다 배가 고픈거야 사람을 제외한 동물은 배고프지 않을 땐 사냥감을 죽이지 않아 재미로 생명을 죽이고 이윤을 위해 괴롭히는 동물을 어디에도 없어 다만 살기 위한 몸부림 나는 배가 고프고 누군가의 사냥터를 발견했을 뿐이야 오늘은 사냥을 할 기운도 없어 그러니 누군가 남긴 것이라도 먹고 싶은데.... 먹을 건 없네... 사루비아를 따서 꿀을 빨아 먹을수도 없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주문할 수도 없어 그러니 그저..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밭에서 나비가 야옹야옹

시력이 정말 나쁜 적묘이지만.. 동체시력은 좋은 편이랄까요 뭐랄까..일상적인 시력과는 다른.. 아 저기 무언가 있어 하고 셔터를 누르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수동모드보다는 프로그램 모드로 주로 찍게 되는데 조리개 우선으로 했다가 움직이는 그 무언가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붉은 꽃밭을 보고 아..저 붉은 색.. 이 우울한 리마의 겨울에 그나마 화사하다 생각하고 렌즈를 바꿔 끼우고 있었어요 응? 저 쪽에 턱시도 냥이가 보이네요? 응? 이 앞엔? 두둥...눈이 정면으로 딱!!! 마주칩니다!!! 안녕....나비야? 찰리 채플린? 햇살도 없고 꾸물꾸물 추운 리마의 겨울.. 7,8,9월 그래도 꽃은 피고 고양이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낮에 잠깐 반짝하는 햇살을 기대하며 사람들은 공원에 나와 ..

[적묘, 페루] 꽃밭에 고양이꽃이 피었습니다!

케네디 공원에서 또~ 숨은 고양이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한마리 한마리씩 눈인사 하고 셔터 누르는 중인데 동양 여자가 고양이 보면서 내내 웃으니까 신기했는지 자꾸 막 저쪽에도 있고 요쪽에도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눈 앞의 고양이 쫒아다니랴~ 옆에서 말 거는 사람들 대답해주랴~ 카메라 신경쓰랴..;; 정신없네요 항상...;;; 외국에서는 외국인 상대의 범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알아서 조심하는게 먼저거든요~ 아예 말 안 통할 거라 생각했는지 손가락으로 꽃밭을 가르키는 세뇨라~ 진짜 예쁜이가 살짝 햇살을 피해 쉬고 있었답니다. 너무 앞에서 셔터를 열심히 눌렀는지 귀찮아 하면서 벌떡 일어나 적묘가 앉아있던 벤치 위로 성큼!!!! 아유..조금만 더 친하면 눈꼽 떼어주고 싶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