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30

[적묘의 고양이]노묘에게 캣타워가 필요없는 이유,18살이란다~

15년 전엔10년 전에5년 전쯤엔? 초롱군이 계단을 올라오는 걸찍으려면 디에셀알을 들고iso를 있는대로 올려서 대기~ 그래도 나오는 건 유령샷이었는데 그런데 이젠.... 한걸음 한걸음 앞발을 딪고또 뒷발을 올리는데시간이 필요해요. 정지사진처럼 찍을 수 있는초롱군이 계단을 올라오는 장면들.... 왜 이리 울컥한건지 끄응차.... 그대로 멈추기도 하고 그 사이에 여전히 날랜우리집 막내 12살 몽실양은 그새 집사 곁에 와 있습니다. 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것에도반응이 느려집니다. 집에 캣타워가 뭔 소용이냐 냉장고, 티비, 장식장, 옷장, 책장, 소파 전부 다 캣타워가 아니더냐 우다다거리면서 고양이 3마리가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소리가말발굽 소리처럼 들렸었는데 어느새 무릎 관절이 아파절룩이며 걷는 초롱군과..

[적묘의 고양이]12살 노묘가 막내일 때, 나이를 먹다,파닥파닥, 월간낚시

저희 집에서는 막내도 12살~ 신기하게도 막내는 상대적으로 발랄합니다. 항상 어른들은 무게잡고~ 무엇보다....12살이 넘어가면서 초롱군과 깜찍양은 몸이 좀 무거워진 느낌이 있어요 몽실양은 아직도 +_+ 계단을 신나게 뛰어 올라옵니다. 사진 한장 나올 정도로 빨리!!! 예전엔 한장도 안나왔는데 ^^;; 그래도 아직 장난감에 반응하는 유일한 고양이~ 바삭바삭파닥파닥소리가 나는 샐로판 재질의 장난감이 붙어 있어요. 잡고.. 이후엔 사진을 포기하게 만드는유령 모드 전환 +_+ 파팍파팍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훅훅~ 턴도 합니다 +_+ 안 찍힐 뿐~~~ 다시 한번 ~~~~ 위쪽에서 흔들흔들~~~ 물론 요즘은 높은 점프 없어요..ㅠㅠ 파닥파닥 소리에 염탐하러 온 깜찍언니~~~ 이 언니도 참..예전엔 나는 새도 ..

[적묘의 고양이]꽃이 질 때,내려올 줄도 알아야 한다.17살 노묘

계단이 차갑다 11월인데 이토록 추운 것을세상탓으로 돌려보자 우주의 기운을 받아도추운 것은 추운 것이다. 집 안으로 들여다 놓은엔젤 트럼펫도 있는대로 만개하고자연의 순리를 따라순순히 질 것이다. 아무리 화려하게 꽃이 피어도져야 할 때는 지는 법 아무리 높이 올라와도내려갈 때는 오는 법 마지막 꽃이 피고마지막 잎이 떨어질 때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아직 내 힘으로 내려올 수 있는 지금한발자국 조심히 훌쩍 새처럼 날아 내려가던 때도 다그닥 말달리듯 요란하게 내려가던 때도 다 옛 이야기 몸을 낮추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내려가야 할 것 발 아래를 자세히 볼 것 마지막 한 칸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랴 만년을 푸른 잎도 없고 천년을 가는 권세가 있었던가 백년을 가는 꽃이 어디 있으랴 순..

[적묘의 고양이]당신의 고양이는 왼손잡이??오른발잡이17살 노묘

초롱군과 17년을 살면서이제사 알아챈 것아...아... 오른발잡이었습니다 +_+제가 100% 오른손잡이인데인간만 오른손잡이 확율이 높고동물은 50 대 50인데고양이는 암컷은 대부분 오른손잡이, 수컷은 왼손잡이래요. 초롱군은 수컷, 오른손잡이 +_+ 눅진눅진한녹는 점에서 앞발 쭈욱도 엇 발톱 좀 다듬으셔야겠어용~예전엔 기냥 팍팍 지가 알아서 하던 것들이젠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네요 오늘따라종일 안 보이더니 이제사 나와서밤 9시? 10시? 아...사실 집사도 너무 더워서오늘은 에어컨 있는 곳으로 피서다녀왔다죠 친구님 만나서 이런저런 상담도 좀 하고이야기도 좀 하고 털코트 입은 짐승에겐힘든 여름... 머리카락도 다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더위 왔는감? 눈을 동그랗게 한번 떠주고... 요즘 칼눈보다 더 자주 보는 ..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마룻바닥 미학,고양이의 녹는 점

확실히 7월 중순대략 초복을 기점으로 고양이들의 녹아내림 현상이 심화 중 장마 때는 그냥냥무룩 느낌이었는데 햇살 비칠 때는그래도 좀 쫒아올라오기도 하고놀아달라고도 하고 그러더니만... 미친 한여름 더위가 다가오는 요즘,햇살에 색이 바래기 시작하는수국이 안타까워질 무렵 햇살에 신나게 영글어가는 열매들과는사뭇 다르게 선풍기에서 앞발을 못 떼고마룻바닥에서 배를 못 떼는거죠 게다가.. 우리집 고양이들은3종세트가 모두 좀단모종 치고는 털이 길어요. 죄다 짝퉁이 가풍인겨..ㅡㅡ;; 점점... 우아함과 100만년으로 광속으로 멀어지고 있는 노묘세트들 그래도 여전히 오빠는 여동생털을 할짝 할짝 중 아...;;; 그러고 보니 제 블로그 검색 유입어에여동생털이 있던데 ..... 건전한 내용입니다. 오빠나 여동생이나터럭이 ..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는 여름여름,초롱군의 녹는 점

뜨겁다누웠다멈췄다녹았다 눈동자만 데굴데굴 오오 고개를 들었다!!!! 녹은 줄 알았더니앞발을 움직이는 걸? 그저 가만히 내려놓기 하기사 세수할 기운도 없어서눈꼽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걸~ 셔터 소리도집사 목소리도 귀찮아지는 더위 속에서 다시 쭈욱 쫘아아아아악!!!!! 녹아내린다 내 찹쌀떡 씨를 뿌리고 다녀온캣닙이 무성히 올라오고 꽃이 피는 시간3주 거진 3주일 동안의 나들이를 끝내고 돌아온불충한 집사의 발소리에냉큼 계단까지 성큼 내려오는 그리고 가만히 눈을 마주치는 내 고양이~ 햇살이 뜨겁다고다리가 아프다고정원에 따라오지 않는초롱군을 위해서 오늘은 캣닙을 속아내줘야지~~ 초롱군의 녹는 점은 존중해줘야지그러니 캣닙을 따서 같이 마룻바닥 위에서 딩굴딩굴해야지~ 2016/06/07 - [적묘의 고양이]발 끝에..

[적묘의 타이완]타이페이 101타워,샹산 전망대,야경 명소 강추,코끼리산, 象山

뉴욕에서 엠파이어 빌딩을 바라볼 수 있는록펠러 센터에 올라간 것처럼 타이완에서는 타이페이 101을 바라볼 수 있는샹산, 코끼리 산에 올라가야 합니다. 저의 아름다운 동행님께서는죽어도 등산은 하지 않으시니먼저 한국으로 컴백 홈하시는 날버스 태워드리자 마자 바로 고고 +_+ 타이페이는 참 여행하기 좋아요.밤에도 위험하지 않고지하철도 참 깔끔하고 안내도 잘 되어있고 그냥 아무나 물어봐도 정말 친절하구요 ^^ MRT 샹산역 뭐 나가자 마자 보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만역시 +_+ 전망대를 함 올라가 봐야!!!!! 그대로 안내문 따라가면 되요. 저어쪽으로 가랍니다. 공원하나 지나가고 엥? 이상한 아파트 발견 이건 아르데코가.... 뭐랄까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가우디를 살짝 얹은 느낌 뭐 일단 여기까지 오면..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 계단운동,feat 닭가슴살 간식

노묘 3종세트를 움직이는 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싫은 더위 그럼에도 불구하고계단을 올라오는 힘 아직 계단 아래 있는깜찍양 빛의 속도로 추월해서무릎 위로 올라오는 몽실양 그러나 모든 간식의 순서는초롱옹부터~ 오빠가 나이가 많아서 힘들어하니까제일 어려도..;;; 11살인 몽실양이 자꾸 들이대거든요. 어느새 오른쪽 뒤에 바짝 와 있는턱시도의 발이 보이네요. 깜찍양입니다. 그러나 저러나초롱군은 진짜 요즘은 눈꼽도 잘 안 떼고내내 졸다가 덥썩 닭가슴살 간식을 베어무네요. 낼름 +_+ 코까지 마무리하는진정 깔끔이~ 그 사이에 무릎을 밟고 올라오는우리 막내~~~ 아 이 전투적인..;;; 우리 사랑스런 러블러블은 어디로 전투력 상승 중 +_+ 깜찍양은 한조각 물고가서저쪽에서 먹고 있고 초롱군은 몸매무새 다..

[적묘의 고양이]느른한 오후 17살 노묘의 시선,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

늦은 봄이른 여름 그런 거 없이 그냥 겨울바람 끝나니여름이 시작되고 초롱군은 그냥 바람부는 창 앞폭신하게 방석깔린 소파 자리가지정석으로 결정해버린 모양 그냥 거실 인테리어 필수소품소파 위 고양이~ 커다란 창 짤랑짜랑바람에 흔들리는원석 풍경들 소리 올해는 다들 왜 이리 화사한지 동시에 6송이고 7송이고활짝 활짝 만개하고 있는아마릴리스 돌은 나이를 먹지 않고꽃은 순식간에 지니 천천히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우리뿐인가 보다 천천히가 아니지눈을 감으면 17년 전이어제같은데 처음 만나서 서로 온기를 나눴던 시간이어제같은데 아마릴리스보다더 선연하게 기억이 붉은데 어느새 우리는 또 다른 시간에또 다른 공간에또 다른 카메라 또 다른 계절에또 다른 꽃이 피는 곳에 그렇게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너의 곰젤리도 더이상 부드럽지 않..

[적묘의 고양이]노묘 3종세트를 어안렌즈로 담다,feat 간식

내게 다가와 위를 바라봐 가만 있어봐 셔터 누를게 필요한 것 어안렌즈, 간식 간식을 들고 있어야 가까이 옵니다.가까이 오면 다 못찍으니까, 다 담으려면 광각렌즈를!광각 중에서도 어안이 제일 넓게 나옵니다. 대신에 화면 왜곡은 감안 할 것~ 간식이 없다면? 이렇게 몽실양과 깜찍양이나란히 앉아서같은 곳을 바라보는 일은 좀처럼 없죠~ 간식이 없다면?아무것도 없는데 울 고양이들이 훈련 잘 된 강아지들처럼 동시에 쫒아올 가능성? ..... 있을 수도 있지만.....있을 수도 있다는 0.5%에 가능성을 걸어보기엔 우리 같이 산지가 좀 오래임 물론 이런 때에도 순서는 발랄깜찍 몽실양이 빠릅니다. 깜찍양이 제일 뒤~ 초롱군은 언제나 먼저 들이대죠 +_+ 손에 든 그것이 무얼까? 맛있는거야?맛있는거야?맛있는거야? 맛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