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할묘니 2

[적묘의 고양이]주말옥상풍경,16살할묘니,꿀떨어지는 눈빛,옥상에서 야옹거리는 이유

한동안은 계단도 안 올라오고 정원엔 나가지도 않더니 날이 더워졌다고 슬쩍 슬쩍 올라옵니다. 물론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이 꿀떨어지는 눈빛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않아요.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는 신세..ㅠㅠ 제가 가까이 가면 매우매우 귀찮아 하거든요. 고양이 언어 통역기 필요 없음.. 그냥 등 돌려버려요. 깜찍양이 절대 눈을 뗴지 않고 야옹 야옹 야옹 하는 힝... 하고 눈이 딱...... 고정된 곳은 바로~~~ 아빠 아빠 아빠~~~~ 야옹 야옹 야옹 아빠 같이 들어갈까요? 아빠 더 놀까요? 아빠 아빠 발걸음 따라서 갔다가 고양이 마음은 또 고양이 마음이라서 햇살 가득할 때 또 나왔다가... 한 두바퀴 돌다가 아빠 따라 안가고 허브 화분 옆에 딱 자리 잡고 음....향이 좋군 근데 깜찍아 뒤에 큰 화분이 캣닙..

[적묘의 고양이]캣글라스,밀농사,16살할묘니,집사의 농심,고양이 키우려다,밀꽃,노묘

깜찍양은 야들야들한 캣글라스를 좋아합니다 바랭이풀, 강아지풀, 밀, 보리 연한 싹을 좋아하죠. 할묘니가 되고 난 뒤에도 여전히 한번씩 땡기는지 풀을 찾아서 올라오곤 하거든요. 작년 가을에 심은 밀이 이제 밀꽃 피더니 이삭이 단단하게 여물고 있어요. 지난 달엔 야들야들 이 상태의 밀은 속이 비어 있습니다. 한 주 더 지나서 밀꽃이 피면 이 밀꽃이 수정되어야 이삭 안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 시작하죠. 햇살 좋아지니 꽃이 핀 건데 사실, 밀꽃을 찍은 것도 처음이네요. 깜찍할묘니는 왜~~~ 나오세요. 이 시국에 뭘 먹을라고 어슬렁 어슬렁 나오시나요 가을밀은 이제 추수를 앞두고 있어서 단단한 이삭과 마른 잎뿐인데요 코로나 시국에 별의 별걸 다 키운다... 통통하게 올라온 밀이삭!!! 사실 이게 코로나 때문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