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수업 55

[적묘의 한국어]수업용 한글 이름표는 진화합니다~

벌써 방학 특강 2주째 초급 1반은 모음과 자음을 ㄱ ㄴ ㄷ ㄹ ㅁ ㅂ ㅇ ㅏ ㅑ ㅓㅕ ㅜ ㅠ ㅗ ㅛ ㅡ ㅣ 초급 2반은 이제 숫자를!!! 한국의 숫자 읽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한자식으로 일 이 삼 사 도 해야하고 순우리말 하나 둘 셋 넷 도 해야하니까요. 가득가득 채워서 시작하는 초급 1반과는 달리 초급 2반은 이미 작년에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 시험을 치고 올라온 친구들이죠. 이 학교의 한국어 수업은 2 학점이 인정되지만 +_+ 그래서 사실 이 학교의 수업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문제는 엑스트라 클래스!!! 페루의 전공수업들은 그렇게 자유롭지가 않아서 자기네들 수업이 왔다갔다 하면 저같은 엑스트라 클래스는 저쪽으로..휙..;;; 전공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다들 이미 방학이 시작된 이후에 ..

[적묘의 한국어 교육]수업과 방학특강은 봉사단원 하기 나름!

모든 활동에 있어서 참 고민되는 부분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죠.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스트레스구요..ㅡㅡ;; 게다가 그것이 눈에 딱 바로 보이는 결과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학습이라면 참...여러가지로 힘듭니다. 당장 질문이..;; 한국어 수업 얼마나 들으면 말할 수 있냐 일주일에 매일매일 한국말 쓰고 말하면 세달이면 충분히 말하지만 여긴 페루니까요..;;; 학생들은 아주 금방~ 수업을 그만두곤 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야 노력은 노력대로 들어가고 학생들이 놀러간다던가 다른 일 있어서 안온다던가 하면 그냥 그걸로 사라지는 것이 태반이니까요. 학기 내내 수업을 듣고 싶다고 항상 말을 걸어 오고 문의를 하지만 여러개 반을 운영하고 150 여명 중에서 제대로 끝까지 수업을 들을 학생..

[적묘의 코이카] 벌써 일년,페루 KOICA 2012년 10월 6일

나는 지금 상당히 애매한 나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늦었고 무언가를 포기하기엔 이르다 KOICA 2년의 시간은 애매하다 2년동안 벌 수 있는 금액과 경력들을 2년 주어진 생활비와 후에 들어올 국내정착비로 바꾸기엔 너무 길고 긴 시간이다. 2년은 외국에서 언어를 배우고 생활을 하면서 지원한 분야의 일을 하기에는 짧다. 어느 정도 말을 하고 기관에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려면 1년은 그냥 흘러간다. 지금...서 있는 시간이 1년이다. 이제야 정식 수업을 동시에 3반을 진행하고 150여명의 학생들과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한국어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을 위해 이동하고 생활을 위해 움직이고 그것이 오로지 혼자만의 의지로 진행된다. 타국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적묘의 코이카]맛있는 추석 격려품,지구 반대편에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추석!!!! 한국에서 추석 격려품이 도착했다고 주 초에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주중엔 수업이 있어서 도저히 사무실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늘 이런 저런 면담 및 상담 겸 추석 격려품도 찾으러 갈 겸겸... 다른 나라 코이카 단원분들도 모두 받으셨나요? 나라마다 도착 날짜가 좀 다릅니다 무거운 박스 하나!!!! 푸짐하게!!! 뜯어보니!!! 오오!!! 한국에선 안 먹는 라면 외국 나오면 꼭 먹게 되네요!!! 처음 먹어보는 기스면~~~ 사진 찍고 사실 기진맥진해서 당장 얘부터 하나 잡아 먹었어요. 맵더라구요~ 평소에 매운거 잘 안 먹는데 그래도 개운하게 땀 내니까 감기가 좀 달아나는 듯! 역시 반가운 건!!! 우리 나영씨!! 예쁜 나영씨~ 커피 좋아요!!! 그냥 인거죠 ㅎㅎ 아무리 원두 커피나..

[적묘의 코이카]한국장학생 세미나,KOICA,UNFV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니 얼마나 한국에 대해서 알까 했는데 페루 공영티비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틀고 있죠 뿐만 아니라 최근엔 강남스타일이 거리에서 들린답니다. 예전부터 한국 정부에서도 다양한 연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세미나가 제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참석했답니다. 세미나를 진행한 이들은 페루의 공무원 연수를 다녀온 분들이었어요. 수업하는 중에도 공지도 하고, 페북 홍보도 하고 계속 한복입으라는 요청 듣고 결국 전날 밤에 다시 전화받고 아...왜 스페인어는 이해가 되버린거지;;; 결국 한복 들고가서 입고 왔다갔다~ 일찍부터와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더니만 자리가 가득 찼네요 네 분의 전문..

[적묘의 페루]한국주간행사, 사진전 첫날은 분홍색 한복~

행사를 제안한 것은 대학 측이었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포스터와 팜플렛을 준비하겠다더니 그건 자기네측에서 한다더니 a6 작은 종이에 복사한 프로그램이 다네요! 뭐하자는 건지. 그것도 저녁 5시 이후부터..;;;; 오전부터 행사 시작하라더니 오후에 하겠다고 하니까 2시에 시작하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만 또 5시 30분에 하자고 하네요 그러더니 3시까지 오겠다더니만 4시쯤?? 뭐 와서 암것도 안하고 그냥 있다가 인사만 하고..그랬어요. 그러나 중요한 건 사진전이니까요!!!!! 의미가 있는 건 여기를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서 보고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 뭐..; 결국 다른 대학에 다니는 페루 친구들을 불러서 이것저것 다 부탁하고 사진전은 일단 제가 지난 두 주간 정신을 못차린 만..

[적묘의 한국어 수업]페루에서 한국어 수업하기

UNIVERSIDAD NACIONAL FEDERICO VILLARREAL 페루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은 한국어가 상대적으로 사용범위가 상당히 좁다는 것에 있다. 다른 면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23개 국가와 .... 세계 12위로 많이 사용하는 한국어 화자들의 위치에 대한 직접적인 의문이겠지... 영어와 유사한 단어가 많고 유럽 대부분의 나라와 미국에서도 통하는 사용빈도 높은 언어이기에 더더욱 한국어를 하는 이들은 드물다 지금까지 수업을 해왔던 미래 직업 선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열심히 하는 동남아 등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글자 모양과 소리가 너무도 다르다는 것! 그래서 흥미! 또 즐거움이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수..

[적묘의 한국어교육]첫수업의 설레임과 현실

드디어 학교가 개학을 했네요. 12월에 임지 발령받았는데 12월부터 3월까지 길고긴 여름 방학 여긴 남반구이니까요!!! 대신에 겨울 방학은 8월 첫주 한주뿐 그래서 그동안은..;;; 코이카 단원은 임지 이탈 안되니까 스페인어 공부하고 개별 그룹 몇개 만들어서 집에서 카페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다가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미리 집에서 한글 이름을 준비..;; 페루 친구들은 이름이 너무너무 길어요. 엄마쪽 성이랑 아빠쪽 성을 다 쓰거든요. 아 이 기관은 제가 원래 근무하는 곳이 아니라 엑스트라 클래스를 1년 학기 내내 진행하기로 한 곳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버스를 두번 갈아타야 하는 좀 먼 곳입니다. 그래도 리마는 중간중간에 공원이 잘되어 있어요. 오늘은 왜 일 안주냐고... 일 달라고 시위 중입..

[적묘의 페루] 맛있는 첫번째 생일 케익과 김밥

페루에서 맞이한 첫번째 생일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축하해주었어요~ 하하하하..;;; 레알필리페와 맛있는 세비체뿐 아니라~ 오늘 아침 수업을 잡아 놓은 친구들이 이렇게 근사한 케익을..ㅠㅠ 아놔..나 정말 살찐다고오!!! Feliz cumpleaños 그리고 이름까지!!! 고마워요 ^^ 아침부터 다섯 명이서 열심히 먹었어요!!! 예쁜 귀걸이도 선물받았답니다~ 아 사진은..;; 다음에!!! 그리고 후딱 달려간 곳은 다른 동기 단원의 수업!!! 페루아나가 쓴 예쁜 노트.. 나보다 나은데 +_+ 초급 3~ 그리고 처음 한 김밥치고는 꽤 괜찮은~~~ +_+ 페루에서 처음 싼 김밥도 먹고!!! 좋은데요~~~~ 게다가 2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생일 축하와 해피 버스데이와 펠리스 콤플레 아뇨스까지..;; 한 5번 들었더..

[적묘의 페루]진열장 속에서 잠자던 고양이의 정체!!!

두달 가량 한국어 수업을 했던 학생들이 저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까야오의 요새와 박물관, 항구를 갔고 시장 안의 맛있는 까야오의 세비체를 먹고 시장을 돌면서 나오는 길에 채소와 과일을 좀 사려다가 마침 제가 찾고 있던 물건을 찾을 수 있었거든요 냉큼 구입하러 들어갔습니다 . 응? 근데 말이죠..;; 요 고양이가 떡하니 나타난겁니다앗!!! 사실은 뭐 뭐 있나 하나하나 둘러보고 있는데 아래쪽 진열장에서 뻗어있는 고양이 발견..;; 허걱!!! 진짜..저는 할머니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어요 살아있는 건가요? 진짜요? 죽은거 아니죠? 정말..꼼짝도 안하고 늘어져라 자고 있어서 순간 얘가 잠긴 유리 진열장 안에 있는 고양이 인형이나 박제인가..; 하고 깜짝 놀랐거든요. 물어보자 마자 할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