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고양이들 2

[적묘의 고양이]길고양이들,사회적 거리두기,적절한 거리,봄날의 고양이

사회적 거리두기 한국의 길냥이들은 생각보다 더거리두기를 잘하고 있답니다.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길냥이들이 아닌한국의 길냥이들의 일상이지요 이른 출근 토끼 한마리 뛰어가는 줄! 나는 모른다나는 아무것도 못 봤다하면서 겹벚꽃 몇 장 담다보니 주춤 주춤 아... 또 저 사람인가 하는 눈빛 거리두기 아무렇지 않은 거리두기의 시선 그런거 치고는..; 니네 아침부터 조찬 회동 있니? 후딱 들어가서 눈빛교환만 하고 발걸음 재촉하는 중에도 어라? 발걸음 재촉하면서도도도도도 다가오는 이 노랑둥이는 그래도 오가면서 간식 한번씩 주고 눈 좀 맞추면서 말 좀 했다고 다른 턱시도 냥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는 듯 크윽.. 내가 이런걸 찍으려고 망원렌즈를 샀다아~ 이런 투샷!! 정말 예ㅃ,ㅈ; 밀ㅇ;ㅂㄴ;디 정말 정말 예뻐서 말도 안..

[적묘의 고양이]적절한 거리,가을의 끝, 겨울 가운데, 학교 고양이들

가득하던 꽃도 지고푸른 잎도 말라가고 여전히 보들보들 자라나는 고양이 겨울 가운데서 민들레도 마지막 꽃씨를 준비하고 대장 노랑둥이도차가운 바닥을 피해 잠깐 박스 안으로 들어가 본다. 연륜이랄까... 삼색이 아기 고양이가 휙휙 도망가는 것과는 달리 여유있게~ 구석에 몸을 숨기는 저 소심함은 길고양이의 몸에 흐르는 피인걸까..ㅠㅠ 치열하게 뜨겁던 여름은 흘러가고순식간에 흘러가는 가을은 짧아서 눈을 들어 볼 사이도 없이 바닥 한가득 노오란 카펫을 마지막으로겨울이 스민다 사람의 온정이란꾸준함의 고마움이란 내가 하지못하는 이 꾸준한 온정에그저 감탄하는 동안 공기는 차갑게 말라붙고잠깐의 햇살만이 포근한데 세상 어느 순간보다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여기가 그래도 치외법권 교내라는 것 수업 종이 울리고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