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요소 24

[적묘의 고양이]식탁 아래 필수요소,냥아치,혹은 부비트랩,노묘의 일상

이제 힘이 딸리긴 하지만그래도 첫째이고 오빠이기 때문에 초롱군이 간식을 직접 조르지 않으면저희 집에선 따로 간식을 주지 않는 편이예요. 의사전달력이 아주 뛰어난 고양이랍니다.초롱군은 매우 정확하게 야옹야옹하고한국말 발음을 거의 완벽하게 해요. 그러다 보니 초롱군이 부엌에 등장하면아무래도 살짝 긴장하게 되지요. 그런데 아무 말도 없이조용히 식탁 아래에서 주온처럼 있으면? 게다가 눈치챌때까지 그냥 가만히...이렇게.... 마실 나올 때가 있답니다..;; 소파에서 자다 자다 지쳐서너는 뭐하니~ 궁금할 때라던가 제가 커피랑 간식 먹고 있을 때라던가궁금하다 나도 한입 다오라던가 아니면 그냥 와서 지긋이 바라보거나발에 부비부비를 날리거나 꾹 물고 갈 때도 있고..;; 어쩌라고!!!! 아...아... 그윽해... 초..

[적묘의 고양이]겨울 창가 필수요소, 햇살담은 고양이들

햇살이 쏟아집니다밤이 제일 긴 동지가 지나고 해가 길어진다지만 아직 추운 밤이 길어요 햇살이 따사로운 낮시간은 아직 짤동한 조각일뿐 햇살을 가득 모아묘안에 가득 담아묘피에 가득 쌓아한밤을 버텨 봐요 조각 조각 햇살을 모아한묘 두묘 햇살을 담아 극세사 이불 더미보다숨쉬는 야옹 두마리에쏟아진 햇살 조각들이조금더 살짝 따끈따끈 그토록 치열한 한해를이토록 나른한 시간에가만히 그리다 잠들죠 눈부시도록 쏟아지는 햇살에모로 고개를 돌려도 눈동자 안엔 빛을 담을 수 있어요 두눈 가득가득 햇살로 채우고수염 가닥가닥 빛으로 빛나는 무채색 노묘 자매 둘이서 그렇게 오붓하게2016년 겨울 하루를 보내봅니다. 흰색 회색 검은 색 무채색에도 빛이 가득 들어따뜻합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연시 보내시길~~~~ 2016/03/22 -..

[적묘의 고양이]겨울 3종 세트 고정좌석, 침대필수요소

혼자만 평화로운 2016년은 백수 생활로 시작됩니다. 컴터 앞에 앉는 시간은 최소한4,5년간 맘 편히 한글로 된 책을 넘기는 즐거움을너무 오래 즐기지 못해서 그동안 꿈꿔왔던 한가로운책장을 넘기는 매우 우아하고 지루하면서고전적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편이지요 그래도 이거저거 정리하고 검색하다 보면필수..잠깐은 인터넷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국은 카메라를 들고이렇게... 멍하니 들여다 보다가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내 속은 전쟁터인데니네는 참 편안하구나 이리도 평화스러운 시간을내 셔터소리가 망치고 있어서 미안.. 그런데 귀국하고 8월말부터 12월 마지막까지 찍은사진폴더가 30개도 안됨..;; 몽실양은 금새 무릎 위로 올라와서부비대지만 침대 위에서도 이불 위그 위에 겨울 점퍼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깜찍양은 가뜩이나..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침대필수 요소 올화이트 롱롱이와 샴고양이 교야

3년의 페루 봉사활동 시간동안그리고 10개월 안되는 시간동안의 10개국 여행가장 힘들었던 것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 그래서 돌아와서 연락할 수 있고이렇게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익숙한 사람들, 자기 소개를 안해도 되고 한쿡어로 말해도 되는 아는 사람들!!!! 거기에다가언제든 먹여주고 재워주는 이런 엄청난 친구들이라니!!!아잉 고마워요~~~~~~ 생각해보면 우리도 참 오래 전에 만났어야 했는데 계속 밖에 있다보니이렇게 늦어졌네. 그래도 긴 길 돌아 돌아.. 친구네집까지 가봅니다. 친구네 집은 어디인가요~~~친구네 고양이는 뭐하나요~~~ 사람 덕후? 사람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롱롱이는 그대로 사람에게 앵겨서 항상 손 닿는 곳에 앵알앵알 베네치아에서 사온판도라용 참은생각보다 더 크긴 하지만..

[적묘의 페루]노랑둥이 고양이는 식탁 아래 필수요소

다들 식탁 아래엔 노랑둥이 하나쯤 있잖아요. 식탁다리 붙잡고 눈을 그렁그렁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마냥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눈이 땡그랗고 귀가 쫑긋하고 꼬리는 살랑하고 흔한 노랑둥이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이~ 말랑한 발바닥에 털이 보송한 앞발을 톡톡 치는 의외로 고양이는 직립보행을 잘하는구나 하고 감탄도 하고 식탁 위엔 무엇이 있나요? 궁금증에 눈이 반짝반짝~ 턱하니 내 놓는 예쁜 앞발 날카로운 발톱은 알아서 살짝 숨겨주는 귀여운 센스~ 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밥 잘 먹어요~ 특히 닭고기랑 생선 좋아한답니다. 님은 뭐 주문하셨어요? 뭐 주문했길래 이렇게 안나온데요? 우웅? 빨리 내놓으라고 해요~~~ 아아..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줘.. 밥보다는 너의 귀여운 앞발이 더 땡기자넹~~~ 이리 오..

[적묘의 고양이]정상적이고 당연한 집안의 필수요소

게슴츠레 넌 나만 바라봐 정상적이고 당연한 그 일상적인 날들이 그리워진다. 집을 떠나와 낯선 하늘 낯선 땅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고양이들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익숙하지 않은 음식 익숙하지 않은 날씨 내 방 창가엔 항상 고양이가 있고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깔개가 있으면 항상 그 위엔 고명처럼 올라가 있는 너는 참으로 당연하고 가까이가도 눈을 돌리지 않는 터럭 하나 하나가 예쁘기도 하고 터럭 하나 하나가 짐이 되기도 하고 절대 털달린 짐승을 집안에선 못 키운다던 어머니를 홀딱 녹여 어느새 3종 세트가 안방 침대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너는.... 침대 위든 아래든 아....어디서든 진리의 노랑둥이여라! 2011/05/19 - [지붕위 고양이들] 스토커지만 변태는 아니예요! 2011/05/21 - [지붕위 ..

[적묘의 고양이]그리운 3종세트, 인테리어 필수 요소

1월 시작을 방학특강으로 간신히 세 반을 마무리하고 세마나 산타까지 요 몇일 상당히 피로도가 높았어요 벽신문을 만들고 사람들과 만나고 사무실에 밀린 서류 제출하고 집주인 만나고 이런 저런 생활적인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오랜만에 집에 종일 있습니다. 그래도 빨래는 못했네요..;; 이건 내일 일찍 할 수 있으려나 내일도 나가야 하니까요. 다들 저마다 반려동물들을 올리는 다음 아고라 반려동물방을 들여다 보다보니 그냥 자꾸 울 3종 세트가 생각나네요 아기 때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지금은 어디에도 없는 그때 그 날씬했던 울 집 고양이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고양이종이지요 우리집 고양이 마루 바닥에도 있고 창가에도 있고 테이블 위에도 있고 집 안 어디나 터럭을 폴폴 날리면서 꼬리를 착 감아 네 발을 감싸고 있으면..

[적묘의 고양이]창가 필수요소 고양이를 찍기 힘든 이유

페루의 일상적인 길 음... 항상 올리는 고양이 공원가 있는 미라플로레스, 산 이시드로를 제외하면 다른 구역은 사진을 찍기 힘듭니다. 일년을 넘게 오가는데 창가의 고양이들이 한둘이겠어요~ 정말 자주 고양이들을 만나는 편인데 반은 카메라가 없어서 못 찍고 반은 카메라를 꺼낼 상황이 안되서 못 찍고 눈으로만 담거나 합니다. 여기 고양이들은 주로 외출 냥이가 많아요. 보통 창문으로 나가서 연결된 바깥을 오가고 옥상은 자유롭게 다니고 그런 경우 이렇게 고양이들을 창가에서 볼 때가 많은데 오래된 건물 낡은 건물 돈이 없어서 페인트를 칠하지 않았고 깨진 창문을 바꿔 갈지 않고 낙서가 많으면 위험한 동네인거죠 아무나 스프레이를 가지고 찍찍 그어대도 아무도 그걸 막을 수 없다는 건 치안이 엉망이란 거니까요. 그리고 그..

[적묘의 고양이]추묘들은 가을 햇살에 창가 필수요소

지구 반대편에서 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싸늘한 밤공기를 느끼며 글을 쓴다 옛 사진을 뒤적이며 오늘의 기분을 이야기 한다. 최근 4,5년 사이에 한국에 있었던 시간과 타국에 있었던 시간이 비슷한 것 같다 항상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그립다.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언제나 정겹다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었을까 페루 리마에서 아직은 회색하늘을 바라보며 한국 시간으로 내일 아침에 올라갈 글을 쓰고 있다. 등어리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기운이라도 들라고 몇년 전에 가을 사진을 열어본다 어드메라도 좋다 너와 함께라면 무얼해도 이쁘다 그 중 하나라도 있어도 좋은데 가을 햇살 가을 국화 따뜻한 고양이의 낮잠 다 있으니 뭐가 아쉬울까 아...내가 거기 없다는 것이 그것이 아쉽구나.... 페루는 추석이 ..

[적묘의 페루]아슬아슬 노랑둥이 고양이의 기지개

아슬아슬 창가에는 노랑둥이 쭈욱쭈욱 시원시원 햇살가득 따끈따끈 오후시간 반짝반짝 햇살 아래 노릇노릇 야옹 야옹 아무렇지 않게 아슬아슬 좁은 그렇지만 충분 앞발을 우아하게 꼬리도 개운하게 얼굴은 심각하게 엉덩이는 위로 꼬리까지 힘껏 보고있나~ 이것이 고양이 기지개 배워보자~ 이것이 고양이 요가 근데 몇일 전부터 계속 찰칵 거리는 저건 뭐다냐... 하하..^^ 여긴 조용한 주택가 페루에서도 손 꼽히는 안전한 동네 평일 낮시간에 오가는 사람이 없는 곳 그래서 안심하고 남의 집 고양이를 몰카찍는 중 이었는데 넘 대놓고 찍었더니만 계속 눈이 마주치네요~ 사실은 하품이지만.. 이 사진의 느낌으론.. 꺼! 져! 아니랍니다~ 사실 친절한 이 고양이들은 이라고 쓰고 무심한 고양이들 같으니라고!! 라고 읽습니다.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