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2

[적묘의 단상]가을 끝 무렵 사군자,국화 향 가득,국화꽃말,평화, 절개, 고결

근조...상여 그런 단어만으로 남지 않길 가을비를 머금고가을 햇살에 반짝이는대국의 향은 어찌나 감미로운지 흰국화의 꽃말은 성실, 진실, 감사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신 분의 노고에 그저 감사드리게 되는 것은 이즈음 유난히 국화가 고와서 따뜻한 남쪽이라 오고상절은 보기 힘들겠지만 어느 꽃보다 화사하게가을 길을 지켜주는 색색이 아름다워서 부디 토요일엔 비 안오게 해주세요 다행히 미세먼지도 체감으론 심하지 않았고날도 포근한 편에이쪽 지방은 비도 안와서그저 고마웠답니다. 다들, 가을 환절기시국 환절기 잘 거쳐서 따뜻한 겨울을포근한 봄을, 시원한 여름을 그리고 또 한 번의 가을을, 맞이하길 빕니다. 국화꽃말처럼, 평화롭고 고결하게 말입니다. 2016/10/26 - [적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레티노 기차..

적묘의 단상 2016.11.13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피가 낯선 땅을 적실 줄 알았을까 사진 속의 가족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알았을까 같은 하늘 다른 말 속의 혼란 속에서 펄럭이는 뜻모를 깃발 아래 영원한 안식을 기도 할 줄 알았을까 눈을 똑바로 뜨고도 이해하지 못할 타국의 언어에 지친 영혼이 조금은 위안을 얻었을까,, 돌아가기엔 먼 그네들의 나라 피를 제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들의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는 이들의 이익을 위해 정의와 평화는 도용된다 한 생명이 다만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다른 생명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 이토록 많은 더없이 많은 수가 그렇게 죽어왔고 앞으로도 죽어갈 것이라는 것을 역사는 기록한다 철저하게 승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위로받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