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테이블노블 3

[부산대,키친테이블노블] 고양이는 가면을 쓴다

이 험준한 세상!!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도 없고.. 당췌 세상 살아가기 힘들어 어떻게 민낯으로 다니겠어? 그래서 난 가면을 쓴다... 눈을 감으면 세상도 보이지 않는... 검은 가면을 뒤집어 쓴다 다정한 누군가의 손길에도 쉽게 따라가지 않는 법을 배운다 믿을 건.. 내 네 발 뿐 믿을 건.. 섬세한 균형을 잡는 수염 미세한 향도 흘리지 않는 촉촉한 코와 까칠한 혀의 감각 배고프면 무어라도 뜯어먹을 수 있는.. 그러니까 저는 청둥오리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처럼 씹어먹으며, 마을버스 2-1번에서 뛰어내릴 줄 아는.. -이거 기억하는 사람 있으려나..;;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이 앞에서는 우수에 젖은 옆 얼굴을 살포시 내보일 수 있는.. 그런 여러 개의 가면을 어느쪽 옆 얼굴이냐에 따라 또 다른..

[부산대,키친테이블노블] 고양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

이 곳에서는 이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그렇게만 있어주면 되는 존재 이 공간에서만 허락된다.. 이 독특한 배색의 고양이는 새라랍니다~ 2010/08/13 - [길고양이의 시간] 지붕 위의 8개월 한때 이 근처에서 일하면서 고양이들에게 사료 셔틀을 했던지라 더 마음이 짠하다. 머리 위의 손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낯선이의 손 낯선 향기. 그래도 이 공간 안에서는 모든 것을 허락해도 된다. 멍하니 바라 보다가 가고 싶으면 폴짝!!! 인사를 나누고 서로 가까이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앉아있어도 되는 공간 몸을 녹일 수 있는 따스함은 쭈욱 기지개 켜고 돌아 앉을 여유를 마주한 또 다른 고양이에게 코끝으로 인사하고 낯선 카메라 셔터음에 화들짝 놀라 도망가지 않는 딱 그정도의 편안함을 허..

[부산대,키친테이블노블] 고양이와 책이 있는 카페, Kitchen Table Novel

부산도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의외로 타이밍의 문제라서 ^^;; 이제서야 가봤습니다. 좋아라 하는 언니님과의 만남을 고민하다가 살짝 이런 곳 어때요? 했더니 길치인 적묘를 대신해서 잘 찾아주셨어요 길치래도 어떻게든 갈 곳은 다 가는거 보면 신기 +_+ 이 Kitchen Table Novel 의 특징은..딱 보이시나요? 창밖에서도 보이는 서가와..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이는 고양이들.. 후훗..고양이 키우는 입장에서만 이해되는.. 이넘의 쇼파꼬라지..ㅜㅜ 그래도 잘자는거 보면 기특해!!! 잘 자고 잘먹고 잘 쉬고.. 그게 최고!!!! 눈 좋은 분은 보이는 메뉴..;;;??? 아..마음 착한 분만 보이는 걸까염? 땡겨 찍을 걸..ㅡㅡ; 트리밍도 안하는 귀차니즘 모드의 적묘입니다. 여기 있는 고양이들과 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