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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사진tip]나비와 함께 봄맞이, 기다림과 망원렌즈

한국의 봄과 리마의 가을은 아주 비슷하답니다.3월 23일부터 6월 23일정도가 페루 리마의 가을한국의 봄이나 가을과 비슷하게햇살은 뜨겁지만 바람은 차고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나비가 날고, 꽃이 가득한 시간나비를 찍기 위해선셔터 스피드가 좋은 카메라나햇살이 가득한 좋은 날씨가 필요합니다!!!좋은 날씨 쪽이 더 좋은 효과!!!그리고 선글라스와 선블록은 필수!!!모자도 좋구요.정말 조금만 더 있었다간저 뜨거운 햇살에 완전히 익다 못해 녹았을거예요.셔터 스피드를 높혀 두고눈으로 나비를 따라갑니다.나비가 앉을때까지혹은 나비가 자리를 뜰때까지앵글 안에 들어오면 빨리 촛점을 잡아야하는데...수동카메라쪽이 더 빠릅니다.전 수동이 아니라서100여장 중에서 80..

[적묘의 부산]광안리 겨울바다에서 아침을 담다

새벽바다를 담은 것은 언제던가2012년 가을이 마지막이었지바다가 미친 듯이 보고 싶어서그러니까 한국의 예쁜 아침바다가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여기 페루에서는 볼 수 없으니까(페루 바다는 다 서해니까요!)사진 보관용 외장하드를 뒤적거려 본다어느 새벽을 달려아빠 옆에서 졸음을 가득 담고 바라본새벽하늘매일 아침 되풀이 되는저 색의 향연에거대한 그라데이션에같이 물들어 본다차가운 겨울 바다 앞에밤사이 차갑게 식은 모래 위에떠오르는 태양의 온기를 그대로 몸에받아본다.햇빛이 닿으면 선명해진다어둠이 물러나는 시간 반짝이는 모래의 알갱이 하나하나일출의 열기를 안고 아침 날개를 펼친 갈매기의 솜깃털 하나새벽바다의 싸늘함이아침바다의 온..

[적묘의 페루]햇빛,꽃, 고양이 그리고 단렌즈

6개월 지속되는 흐린 하늘에 드디어 햇살이 비치고 꽃에도 생기가 돌면 그 잠깐 오후의 빛이라도 잡아볼까 싶어 공원을 거닐어봅니다. 오랜만에 들고 나온 검은 350디가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제일 가벼운 쩜팔 하나 달고 나와도 말이죠. 단렌즈의 매력은 눈과 같은 비율이라는 것 그리고 다가가는 만큼 뒷걸음치는만큼 담을 수 있다는 것 줌이나 광각이 없이 그대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담긴다는 것 그만큼 마음과 몸의 거리가 일치한다는 것 그래서 단렌즈는 참 매력적입니다. 다가갈 용기와 도망가지 않는 마음이 사진에 나타나니까요. 느른한 햇살 가득한 오후시간 낯선 이의 가열찬 셔터소리에 눈 정도는 떠주지만 꼬리하나 까딱하기 싫은 마음도 담을 수 있지요 게~슴~츠~레~ 정말 오랜만에 해가 난 거리를 걸어봅니다. 저는..

[적묘의 봄꽃놀이]매발톱꽃과 반짝반짝 장신구 접사담기

어떤 악세서리는 좋아하시나요? 저는 발찌를 좋아하는데~ 물론.;; 전자 발찌 말구요 ..;;;; 악세서리... 장신구라는 우리 말이 더 좋은 듯 ^^ 제가 제일 안하는 건 반지.. 아무래도 손을 많이 쓰고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걸리적 거려서 싫어 합니다 ^^;; 한국에 있을 땐 시계도 잘 안하는데 아무래도 핸드폰 꺼내기 힘든 외국에서는 제일 싸구려 시계를 하나...차고 다니게 되죠. 만원 이하의 듯. 손에 거는 것 중에서는 팔찌나 시계 중 하나 목걸이는 피부 위 보다 옷 위로 하는 긴 것 겨울에 잠깐 걸고 .. 그래서 제일 많은 건 귀걸이! 가격도 착하고 아무리 많아도 한줌 밖에 안되고 10년도 전에 구입한 발찌.. 근데 그 이후로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자주 나오다 보니..ㅠㅠ 먼지가 많은 나라들..

[적묘 단상]접사렌즈,선인장꽃을 들여다보다

가끔, 또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스쳐가고 너무 금방 흘러가고 다시 보지 못하니까 나는 또 하나의 시선이 필요하다. 나는 또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들여다 보고 고요히 생각에 잠겨 그렇게 묵묵히 그저 그렇게 소소히 흘러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나에게도 아무렇지 않게될 그 순간을 날카로움은 부드럽고 뾰족하게 세운 가시는 화려하다 감싸고 감싸 감추고 그래도 감출 수 없을 때 그땐 어쩔 수 없는 것 상처입기 쉬운 여리디 여린 그 순간 2012/10/19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기적의 주 행진,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1/08/02 - [부산,기장 은진사] 연꽃에 취하다..

적묘의 단상 2012.11.08

[적묘의 사진] 가까이 갈수록 특별해진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숲을 보는 것도 좋지만 위를 보면 숲을 날아다니는 새도 있고 아래를 보면 꽃도 핀다.. 거시적 시야도 좋지만 대의를 쫒아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은 가장 아까운 것 중 하나다... 몸을 굽히고 가까이 가면 흔하디 흔한 풀들도 특별해 진다 높은 습기에 곰팡이가 가득 생겨버린 벽도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전거도 하나하나 담아본다 한걸음 다가서면 또 다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 또 달라진다... 다가갈 수 있을 때.. 다가가 보자... 2011/12/27 - [적묘의 코이카]양치질을 배워보자! 의료봉사의 필요성 2011/12/23 - [적묘의 코이카] 크리스마스와 봉사활동 방법론에 대한 고민 2011/11/20 - [적묘의 코이카]세계에 나눔을 실천하는 K-DNA를 ..

[밀양, 황금들녁의 백구들] 컨트롤씨 컨트롤브이 강아지??

가을을 만끽하는 부모님과의 나들이 이 달콤한 백조의 날도 몇일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황금들녁이 어찌나 이쁜지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담는데 어디서 왈왈!!! 멍멍!! 컹컹!!! 줌를 잔뜩 땡겨서 E-PL2 + 40-150mm 망원렌즈로 접사까진 아니더래도 담아 보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빵 터지신 부모님!!! 저기 보래요 봤습니다 +_+ 앗 백구 세마리!!! 엇 자는 애까지 네마리!!! 응? 뒤쪽에 드러누운 애 말고 여섯마리?? 우어..;;; 동시에 짖는데!!!!! 난 벼를 담고 싶을 뿐이고!!!! 아놔..벼 도둑 아니거덩요..ㅠㅠ 얼마나 심심했는지 꼬리까지 흔들면서 신나게 짖는 강쥐들!!! 바이바이 손 흔들고 나오면서 부모님이랑 같이 막 웃었답니다. - 애들이 자..

[적묘의 사진 tip] 2003년에도 고양이의 눈을 담았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언제나 초롱군은 보석을 품고 다녔군요 그래서 초롱초롱~~해서 초롱이라능... 노랑노랑이니까 노랑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서울에서 꽤나 오래 자취를 하던 중에 반지하 방으로 이사를 갔었고 아..;; 그때 저 집을 샀으면 완전 부자 되었다능..ㅠㅠ 그러면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지요 그 전에는 방 하나 짜리에서 언니랑 둘이 살았거든요. 독립된 방,아르바이트, 장학금 그런 조건들에 고양이 입양을 고민하게 되었고 덥썩...사진 한장 보지도 않고 -그때는 카메라가 거의 없을 때거든요 냥이네에 올라온 글을 보고 연락해서 데려온 것이 2000년 그리고 드디어 디카 구입!!! 2003년 300만 화소인 니콘 3100 사실 어디 가서 아니꼬운 소리 많이 들었어요. 소니 717이 나오고 난 뒤엔..

[적묘의 고양이와 수국] 장마철 우산 위엔 러시안블루

비오는 내내 창 밖만 바라보던 몽실양.. 비가 잠깐 소강상태니까~~~ 이번엔 어린 막내 -막내도 유치원생인 우리집 고양이들..ㅡㅡ;; 장마철 우산 말리기에 활용 중입니다! 그 세차게 내리는 비 덕에 수국이 물기를 가득 머금고 화려하게 핍니다~~~ 몽실양은 햇살 속에 신나게 걷네요~ 발이 젖지 않으니까 좋아 좋아~~~ 수국은 녹색에서 천천히 짙은 색으로 변해가고 큰 꽃잎이 열리면 이렇게 안 쪽의 작은 꽃도 활짝 피게 된답니다. 안쪽의 작은 꽃이 피어야지~~~ 진짜 암술과 수술이 나오는거죠~~~ 싱그럽게 가득가득 피어나는 건 좋은데.. 세슘 함량이 높은 방사능비가 아닐까 싶어서 맘이 좀 그렇네요. 그래서 몽실양이 발치에서 노니는 동안 빨리 꽃만 찍고 들어가자고 했더니 이 녀석..;; 들어가면 분명히 또 이럴..

[당황모드] 친해지기와 들이대기

내 고양이와 남의 고양이를 찍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뭘까요오!!! 넵...ㅠㅠ 바로..바로.. 적당한 거리유지의 어려움..ㅠㅠ http://v.daum.net/link/11956021 남의 고양이님들은 숨거나 사라지거나..;;; 흔히 말하는 투명고양이가 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아...코트색이 넘 달라요,ㅠㅠ 디자인도 다르지만 색이 다르다는 것..;; 특히 검은 고양이는 잘못 찍으면 얼굴이 없어지고..;; 외장 플래시없이 찍을 땐 더더욱..ㅠㅠ 친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친해진다랄까? 익숙해진다랄까? 천천히 숨고르기 하는 시간이지요. 눈을 마주치는 거리..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가까이 가도 되죠.. 위의 사진 끝에 보시면.. 적묘의 발가락도 특별 출현..^^:; 아아 초코 공주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