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11

[적묘의 고양이]길냥이와 캣맘, 친절한 동네와 도시 생태계에 대한 생각

가끔 방문탁묘를 해주는 친구님네 집까지걸어가는 동안 혹은 도서관 왔다갔다하는 동안마주치는 고양이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종종 간식이나 사료를 챙겨 다니거든요.카메라는 보통 잘 안들고 다녀요.책까지 들고 카메라 챙기기엔 무리 오랜만에 그냥 다 들고 가는 이런 날은 정말 없는 편이예요. 이 날은 아예 책, 사료, 카메라 가방 가득!!! 사료는 원래 주던 곳에도 부어주고 또 다른 고양이 두마리는 만나지 못해서애매하구나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 찰나에 어엇!!!! 뭔가 시선이 느껴지는 기분에돌아보니 익숙한 노랑둥이, 삼색이들~~~ 정말 정면으로 눈이 딱 긴장은 하는데 도망은 가지 않음 이런 상황이 제일 좋아요. 이 동네 사람들이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이 협박하거나 쫒아내거나학대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깨끗한 것을 보..

[적묘의 고양이]푸른 지붕에는 전설이 있어

하늘처럼바다처럼 높고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라는 푸른 지붕 그곳엔 전설이 있어 푸른 잎이 떨어지고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바삭아프게 마른 가지만 남아도 항상 법 앞에서 평등하고법 안에서 보호받는 세상 그런 세상이 꽃피리라는 믿음 그래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차가운 지붕에 앉아차가운 바람이 불어 눈이 시려도 눈을 감지 않는다맘이 아파도 맘을 닫지 않는다생이 쓰려도 숨을 쉬고 뱉는다 푸른 지붕 위에도푸른 지붕 아래도 푸른 행복 숨쉰다 햇살은 겨울에도 빛난다 자유는 담장 위를 걷는다 저녁 8시에 1분간 불을 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삶의 무게를 아는 이들의 ..

[적묘의 고양이]삼색냥과의 오붓한 시간, 캔도 캣닙도 다 니꺼!

한참 배가 불러있던리틀맘이던 삼색이가 배가 홀쪽해져서 돌아왔다 분명히 애기를 낳았다고 생각했는데목덜미 양쪽의 상처를 보니다시 발정이거나 아니면 영역싸움 길을 돌아다니며 스쳐보았던 아기냥들은벌써 독립한 걸까아니면 폭염+지진+태풍+가을장마 연속된 악재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해가 있는 시간대에 만난 것 뿐일까 먼저 삼색 꼬맹이를 보자마자기다리라고 말한 다음뛰어 올라가서 캔을 챙기고 캣닙을 뜯는다 오랜만이니까 한 손으론 사료 부을 준비하면서한 손으로 카메라 찰칵 찰칵 언제나 그러하듯일을 시작한 후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다. 캔부터 부어주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베터리가 방전되도록 아이를 담아본다. 사진 찍는다고....;;;;사료랑 캔 준다고 주차장 바닥이 이렇게 엉망이구나.;;;태..

[적묘의 고양이]턱시도 고양이, 냥아치 리틀맘은 젖몸살 중?

드디어 예쁜 얼굴을 담았지만역시나... 냥아치는 냥아치...ㅡㅡ;; 캔들고 나가서딱 뚜껑 뜯는 순간 우렁차게 야옹야옹 물그릇 헹구고 새로 물 담는 동안 슬쩍 눈치 보더니만 사진을 한번 찍어 볼까오늘도 나올까 하고미니 삼각대 달고 바닥에 놓고밥이랑 캔 덜어서 섞기 시작하니 셔터 소리에 움찍 그러나 눈이 몰리기 시작 +_+ 맛있는 냄새가 솔솔 신경쓰인다옹~ 예쁘게 앞발 모아서 식빵 구우면서 눈은 계속 손을 따라 오지요~ 한걸음 물러서는 동안냉큼 다가옴 후보정으로 밝게 하면 되지 하고iso 올리고 찍었도..;; 캔을 탐하는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네요. 마이쪙~~~~~ 와구와구 와구... 비오는 거랑 먼지 걱정되서 박스 안으로 밀어 넣고 한걸음 뒤로가니 다시 움찔하더니 다가와서 열심히 또 먹어요. 아 젖몽우리 젖..

[적묘의 고양이]주차장 턱시도 냥아치에게 캔이란?

저희 집 주차장에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몇인지 모르겠습니다. 니네는 누구니 +_+ 밥은 항상 아침에 비어있고..낮에 한번 밤에 한번 채워주고 있거든요. 저녁에는 선선해져서캔이라던가 파우치를 살짝 올려주고 있습니다. 수제캣닙글에~여러분들께서 +_+캣닙과 길냥이 후원품 교환해주셔서 갑자기 캔 부자가 된 집..;;; 한개도 울 애들은 안 따줬어용~ 요렇게 +_+ 오늘은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내려감 혹시나 하고... 왜냐믄 +_+ 계속 밤에 내려가서광량 부족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쭉 내려가서 밤에 캔을 상납했었답니다. 그런데 동네 냥아치께서 등장 정말 갑자기 가까이 훅 다가와서캔을 덜고 있는 손을 턱 앞발로 잡더라구요. 하악과 함께... 캔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력 포스를 줄줄줄..

[적묘의 고양이]종이공과 모노톤 고양이 자매의 삼각관계

이 더운 여름녹는 점을 극복하는 고양이들 팽팽하게 긴장한 두 모노톤 자매 사이의뭉쳐진 종이공의 정체는 무엇이더냐!!!! 요즘은 대략 이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층 주차장 급식소 상황~물도 밥도 깔끔 +__+ 가족 중에 누군가가아침에 내려가면 다시 이렇게 리필~ 그리고 밤에 +_+ 시원해지면 또 양이 팍 줄어요. 요즘 고양이들은..음..;;; 도통 못봅니다. 볼 때는 카메라 없을 때 주로 보지요..ㅡㅡ;;;일부러 카메라를 들고 내려가지 않는 이상은물이랑 사료랑 간식 챙겨서이렇게 또 밤에 살포시 캣닙이 장마에 도통 자라지 않더니그래도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고수작업으로 한 알 한 알 골라내고 꽃채 말린 캣닙은 향도 더 진하거든요~ 다듬고 걸러내고남은 가루들을 탁탁 털어서 받침용지로 썼던 종이에쏙 다 털어 ..

[적묘의 고양이]캣닙 교환, 더운 날 더 따뜻한 마음, 성공적!!!

날이 더우니 잠깐 반짝 놀다가다시 후딱 드러눕는 노묘 3종 세트 그래도 막내라고그나마 제일 보이는 곳에 딱 나와 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길냥이들용으로 사료 퍼주다가살짝 좀 버거워져서 캣닙과 사료를 교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나 싶었는데 세 분이나 바로 연락을 주셨어요. 2016/07/19 - [적묘의 고양이]유기농 수제 캣닙가루 제작, 캣닙 수확은 씨가 까매진 후에!2016/07/19 - [적묘의 고양이]캣닙교환, 오가는 택배 속에 고양이는 행~보옥 +_+2016/07/24 - [적묘의 고양이tip]유기농 수제 캣닙가루 제작, 캣닙 농사의 보람 캣닙의 양이 있어서두분과 교환을 결정했어요. 그냥 애들 안 먹는 사료나 간식,나눔할만한 거 적당히..하고 말씀드렸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10여년 전에 진짜 버..

[적묘의 고양이]안되는 것들, 삼색냥과 젖소냥, 길고양이 이야기

한번씩 보이는 고양이들 사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보통은 손에 카메라가 없이 다니는 중에는사진도 찍은 적이 없습니다. 고양이들에게 셔터소리는 꽤나 스트레스그래서 남의 집 가서도 허락받고 찍는 사진인 걸요. 그러니 갑자기 다가가는 것도 안되는 것플래시 터트려서 애 놀래키는 것도 안되는 것 그래서 이렇게 냉큼 다가와주면미칠거 같은 기분..;; 좋은데 좋아하면 안되는 것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특정 길냥이를 좋아하면 안되는 것네가 사람을 좋아해도 도시 사람을 아무나 좋아하면 안되는 것 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고넌 수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 특별한 고양이들은 우리 집 고양이뿐더 이상은 안된다는 거 목소리 몇 번 들었다고맛난 거 준다고 그냥 이렇게 무턱대고 다가오면 안된다는 거 거리를 두고사람이 갈 때..

[적묘의 고양이]담배보단 고양이에 캣닙이 진리,그리고 임신판별

바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평소엔 전 주차장에 안가거든요. 무면허니까요 호호호호~ 그런데 아무래도 고양이 울음소리가 걸려서..;;또 내려가고야 말았습니다. 우리집 주차장이알고보니 흡연구역에 담배꽁초 쓰레기장? 아놔 진짜... 이 쓰레기같은 인간들 이 쓰레기들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에게 화가 납니다. 그래 놓고 고양이가 더럽다고 뭐라고 하겠지 자기네는 남의 집에 들어와서쓰레기 생산하면서남의 집에 간신히 쉬어가고 있는작은 생명하나 발길질과 담배꽁초를 던져가며괴롭히는 걸 도시 환경 미화라고 생각하겠지-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어서요- 하기사 현관 앞에 차 대놔서 빼달랬더니여기가 니네 땅이냐고 삿대질해서 네 맞아요.저기까지 사유지고 불법주차 맞습니다.하고 대답해 드린 적도 있지요. 그런가 하면 차 대놓고 몇일씩 놀..

[적묘의 고양이]삼색 길고양이, 사료셔틀을 찾아오다

어두운 저녁에 밥만 주고 들어오곤 하다가캣닙 택배 보내고 낮에 야옹하는 소리에 들여다 보니 역시나 우리집 차 밑에 종종 오는 그 삼색이 한달 사이에 쑤욱 커버렸어요 급히 뛰어 올라가반도 채 남지 않은 사료통을 들고 다시 뛰어내려옵니다. 그릇이 어디있는지 안보여서급히 영화 홍보지 깔고 사료 부어줌 그래도 몇번 봤다고어찌나 반갑게 다가오는지 올라가서 카메라도 챙겨서 내려왔습니다. 근데.... 설마....너 삼색냥 배가 왜 이리 볼록? 저 뒤의 터프해 보이는 젖소무늬 고양이는계속해서 지켜보고 맴도는 중 배 고플텐데이 사료를 한번 다 비울 때까지뒤에서 계속 바라보기만... 식빵 딱 굽고 있습니다. 사실은 한번 와서 한입 먹으려고 했는데다시 삼색냥이 다가오니까슬 비켜주더라구요 진짜...보호자 +_+ 정말..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