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2

[철거묘의 중얼거림] 고양이는 처음부터

몇 달만에 찾아간 반가운이의 집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덩그라니 놓여진.. 빌라 한두 채를 빼고는 모두... 쓰나미가 지나간 듯.. 폭격을 맞은 듯 깜짝 놀라 잘 못 온 건가 싶을 만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둘레둘레 보다 보니.. 초연한 철거묘 한마리와 눈을 마주친다 어차피... 처음부터 내 집이 아니었으니 그나마 이제야.. 마음 편히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 걸 문 앞에 우두커니 앉아 있어도 사람들이 소리 지르지 않아 여유있게 앉아 있을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 거리는 잠시 나에게 시간을 허락해준거야 인간들의 행복한 시간 속에 길냥이는 필요요소가 아니잖아 인간이 들어오기 전 혹은 인간이 나간 후.. 그때만이 오로지 고양이들이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시간 사실..나도 몰라.. 이..

[메콩강을 따라] 베트남의 일상을 생각하다

생활의 터전이고 삶의 현장인 그곳,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 저 높이 티벳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메콩강의 일상을 살짝 들여다 보다 강이 없다면 푸른 자연도 없다 삶은 강 위에서 이루어지고 강을 타고 흐른다 그 어떤 것도 강을 떠날 수 없다.. 생명 줄기.. 야자를 따서 팔고.. 야자잎을 말려 집을 짓고 강의 모래를 파고 길이 되고 삶이 된다.. 일상처럼 흘러가는 강 상류의 중국이 철도를 만들면서 지반을 침하시키고 댐을 만들어서 물을 막고 그래도 이들은 강을 떠날 수 없다 모든 것은 메콩강에서 시작되고 그로 인해 살아간다 언제나 거기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