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비행기나 배를 탈 때 그 흔들림이 특히 격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할 때 그때도 사실, 비상탈출 방법 정도는 읽어 놓는다. 내 삶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시간은 활자를 읽고, 또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이니 언어로 된 것을 이해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에 대해서 몇번이고 상상하게 된다. 특히 뉴욕은 오갈 때마다 이상하게 기류가 안 좋았고 리마에 도착할 때는 짙은 해무에 착륙시 느낌이 좋은 편이 아니라 더더욱 읽었던 비상시 착륙대처법을 매번 읽게 되는 듯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평정심을 그대로 유지하고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지식조차 전무할 때 공황상태라는 것은 최악이니까.... 2DOOR개방 비행기가 멈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