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감정들이 욱 올라와서아 이건 잠깐 묻어두고 이번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그런 기분이 들면 그건 그냥 묻어두어야 하는 작은 불씨좋아했던 사랑했던 행복했던 기억만으로그렇게 기억될 수는 없는 것일까가까이 있지 않고오해를 풀 길도 없고헛된 이야기들이 헛되게 흘러간다.타인의 입을 통해서 들리는 이야기들내 귀를 통과 시키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사랑을 왜 푸르게 남겨 두지 못할까예쁜 반짝거리는 설레임으로 남겨두면 안되는 것일까사랑이 끝나고 나면초가 다 타고 난 뒤, 푸른 잎이 다 떨어지고 난 뒤그 반짝거렸던 기억마저도 지워버리는 걸까검은 물 속의 흙이 없으면연꽃도 피지 않고예쁜 물고기들도 살지 못한다.맑은 물 외에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사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