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43

[적묘의 볼리비아]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수도,라파즈,해발 3,250~4,100m

남미를 떠날 날이 가까워지자마음이 급해집니다. 이틀 전에 이까에서 모래썰매를 타고와서페루 와라스 안데스 산맥에서 만년설을 보고 리마로 돌아와서반나절 하루밤 쉬고 넘어간 페루의 푸노도 역시나 고산 지대게다가 혹시나 하고 못받을지 몰라 걱정했던볼리비아 비자는...남미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국민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볼리비아!!! 리마에선 무조건 1박 2일이라고 해서직원이랑 상담했더니, 뿌노가 더 빠르니 뿌노로 가라고!!! 푸노에 서류를 다 준비해 가서 오전 8시에 들어가8시 20분에 웃으며 받아온지라 내심 안심하고받자 마자 좋아라 하며그날 바로 오후에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로 넘어온 것은실제로.... 꽤나 강행군이었답니다. 실제로 국경에서 볼리비아 이민국 직원이 너 오늘 아침에 받아서 지금..

[적묘의 라파즈]볼리비아에서 달과 조금 더 가까워진다

산이 높아진다 산소가 옅어진다 하늘이 가까워진다 밤이 깊어진다 달은 가까워진다 깊은 밤 조용히 창문을 열고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었다 조였다렌즈를 댕겼다 밀었다 손을 떼고 가볍게 셔터를 누른다 60초의 노출60초의 숨소리와 달만 가득하다 렌즈를 바꿔본다 감도를 바꿔본다 시선을 바꿔본다 높이를 바꿔본다 내가 하늘을 바라보는 만큼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달에서 눈을 떼지 않는 만큼별을 헤아리는 만큼 딱 그 만큼....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대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그렇게 달과 조금 더 가까워진다. 2014/09/08 - [적묘의 볼리비아]라파즈 버스터미널, 남미 육로여행,terminal de buses la Paz2014/06/17 - [적묘의 라파즈]달의 계곡,볼리비아,Valle de la..

[적묘의 우유니]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담다. Salar de Uyuni

2년만에 다시 걸어간 길은 페루 리마에서 훌리아까까지 비행기훌리아까에서 푸노까지 버스 푸노에서 볼리비아 비자 받아서 페루 출입국 관리소 지나서볼리비아 입국 코파카바나까지 버스로 이동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까지 버스로 이동 라파즈에서 우유니까지 다시 버스로 이동 2년 전과 똑같은 경로로... 새벽 2시에 출발하는 선라이즈 투어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8시까지 계속되는 데이 투어+선셋 투어까지 어두운 밤에서 시작되는 아침의 한 줄기 시간이 핫팩 없이는 딱딱 부딪히는 이를 주체하지 못할 만큼추웠지만 낮과 함께 시작되는 태양은뜨겁고 기차 무덤에서부터사람들이 가득하다 부피와 깊이마저 느껴지는 구름이 우기의 우유니를 더욱 가깝게 한다 소금기에 부식이 되는 차들의와이퍼나 전조등은 고장나기 일수 오늘의 지나가는 비에..

[적묘의 볼리비아]라파즈 버스터미널, 남미 육로여행,terminal de buses la Paz

라파즈를 갔던 것은2012년 1월입니다.우유니 소금사막에 물이 찰랑찰랑한 것을 보고 싶어서우기에 출발했는데이상기온으로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아서반짝거리는 흰색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고 왔었죠.제가 이동한 방법은페루 리마-> 페루 훌리아까 : 비행기페루 훌리아까 -> 페루 뿌노 : 버스페루 뿌노 -> 볼리비아 코파까바나 : 버스볼리비아 꼬파까바나 ->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 버스자아...여기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방법이 있고아니면 그냥 저처럼 2시간 뒤에 바로 다시볼리비아 수도 라파즈-> 우유니 : 저녁버스를 타면 새벽 도착!!! terminal de buses la pazhttp://goo.gl/maps/mNYWR 들어가면 아주 많은 버스회사들이저마다 다른 노선을여기저기 ..

[적묘의 페루]육로로 볼리비아 국경 통과하기,KASANI 이민국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을 연결하는 것은 육로도 있고 티티카카 호수도 있습니다. KASANI 이민국을 지나가면 육로가 되지요. 티티카카 호수로 지나가는 건 꽤 비용이 든다고..;; 그냥 저렴하게 버스타고 이동했습니다. 육로로 이동해서 국경을 넘어보는 것이 처음이라 신기했답니다. 그게....한국에서는 육로로 이동해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아직 없으니까요. 예전에 현대사 이후 국경이 정착되기 이전에 가능했던 육로 이동은 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연결되는 라인이지만, 현재 불가능합니다. 일단 저는 페루 뿌노에서 볼리비아 라파즈까지 가는 버스 표를 끊었답니다. 페루 돈 30솔 (만 오천원 정도) 자아 우리는 이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뛰어내리거나 하지 말고 ^^;; 볼리비아 입국신고서를 써야합니다..

[적묘의 볼리비아]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다,코파카바나

그렇게도 힘들었던 그렇게도 외로웠던 그렇게도 서러웠던 어떻게든 흘러갔던 차갑게도 스쳐갔던 뜨겁게도 불태웠던 그렇게도 지나간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수면인지 그대인지 자신인지 외롬인지 괴롬인지 하늘 아래 홀로 호수 위에 홀로 모든 사람 사이 모든 섬들 사이 어디 하나 지점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은 아직 끝나지 않는 하늘과 호수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발걸음을 조금은 더 계속될 삶들을 바라보고 걸어가고 담아가고 인간이 만든 물길과 하늘길을 지나 인간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가며.... 2014/01/01 - [적묘의 단상]2014년 1월 1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 2013/12/18 - [적묘의 단상]2013년, 마음 가는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2013/12/10 - [적묘의 단상] 역린 혹은 시..

[적묘의 라파즈]달의 계곡,볼리비아,Valle de la LUNA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것이 모두 거짓말인듯 하늘 한쪽이 파랗게! 볼리비아의 달의 계곡입니다. 혼자였다면 걸을 생각도 못했을거예요. 우유니 2박 3일 투어 끝나고 밤 버스 타고 아침 7시에 라파즈 도착해서 씻고 아침 먹고 바로 여길 갔어요. 라파즈 코이카 한국어 단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 45분 코스로 걸었습니다. 시작은 비 끝은 해가 화창! 저는 외국인이니까~ 15볼리비아노~ 외국인 입장권과 내국인 입장권은 색도 다릅니다. 빨간 색은 3볼리비아노 라고 적혀 있어요 루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주로 점토와 작은 돌맹이들로 형성된 풍화작용 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입니다. 문제는 주된 길도 침식 작용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아..ㅠㅠ 생각보다 걷는데 무서웠어요. 이 독특한 지형 정말 달에라도 온 듯..

[적묘의 우유니]반짝반짝 소금사막, 볼리비아 소금호텔

12월부터 우유니의 우기가 시작됩니다. 그렇다는 거지 항상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날씨는 운!!! 전 운이 없었던 걸까요? 그냥 좋았던 걸로..ㅠㅠ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에 반사된 우유니의 아름다운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아름다운 하늘은 실컷 보았으니..그걸로 퉁~ 흰색이 왔다갔다 하면서 지평선과 하늘이 뭉뚱그려진 것일 뿐.... 제 마음이 삐딱해진 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신경 써서 찍어야겠더라구요. 모든 이들이 담는 바로 그!!! 소금호텔 앞의 국기들~ 우유니로 검색해보시면 최초의 거의 국기가 없던 시절부터 비교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2013년 1월 초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괜시리 더 반가운 태극기! 외국 나오면 항상 태극기에 마음이 설렙니다!!!! 옆의 소금호텔은 투어에 포함된..

[적묘의 단상]2014년 1월 1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

주말마다 떠나는 것이항상 일상이었는데오히려 일상이 여행인 지금은계속 리마에 묵묵히 있게 됩니다.저는 그냥....리마 지박령이라고 합니다~지난 한해, 수업과 친구들 만나는 것휴가 3주를 제외하고 묵묵히 흘렀던지난 2013년에서 선명하게 남는 것은 학생들과 그리고 리마 밖으로 떠났던 여행입니다.여행이 좋은 이유는항상 그 자리에 있던 시선을 조금 시점을 달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리마에 있음에도저는 그냥 같은 자리에 주구장창 있다는 것그 자체가 좀 힘들었어요.다른 것들을 보고 싶어서요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세계에서 가장 높고 넓은 호수 중 하나티티카카...깊이가 달랐던넓이가 달랐던삶의 방식이 또..

적묘의 단상 2014.01.01

[다음뷰]적묘의 일상 혹은 여행, 2013년을 보내며

근대철학의 시작점을 연 합리주의 철학자 데카르트도 알고 보면 아픈거에 약했던 거죠.완전 합리적으로 고민해본 결과 아픈 건 역시 내가 실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니까요.전지전능한 악마도 실존을 가상할수 없다는 증거 중 하나가 아픔이고 그것은 살아있다는 증거. 몸이든 마음이든, 그야말로 유리병 속에 든 내 뇌가 느끼든 간에.. 혹은 매트릭스 안의 가사상태인 존재라도.유난히 아픈 곳이 많았던 2013년이 끝나갑니다.마음도.. 몸도..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여러 곳에서 부딪히며 아팠던 시간을 살짝 살짝다시 추스리기 위해서다시 다잡기 위해서한번 돌아가보는 길2013년 1월은 방학에 휴가를 내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멋지게 새해를 시작했지요.2012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