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집 2

[적묘의 페루]시에라 흙담길엔 느른한 검둥개,비냑에서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 쓰고나니 앞발인데 뭔가 손이라고 써야 할듯한 이 다소곳한 포즈!!!! 날이 추워도 햇살이 좋은 시에라의 건기는 한국의 가을같답니다. 시에라는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역을 말하고 신생조산지대다 보니 급격하게 높아지는 곳이예요. 일반지역 사람들에겐 고산증이 발생하기 쉽고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나 동물들은 아래로 내려오면 저산증이 생긴다고 하지요. 이 검은 강아지도 아마도... 저산지역의 개들보다도 튼튼한 폐와 심장을 타고났을 거예요. 이곳은 행정구역상 리마지만 리마같지 않은 느낌으로 노선버스도 없고 20분 정도 돌면 마을 하나가 끝나는 약 200여집이 모여있는 작은 동네랍니다. 시에라 특유의 흙을 개서 말려 쌓은 흙벽돌 그 위에 또 흙을 바른 식으로 집을 짓습니다. 순수하게 ..

[적묘의 페루]시골집 검둥개,리마 끝쪽 시에라 비냑

리마는 흔히 해안지역인 코스타로 알고 계시지만 리마는 서울의 4배 면적입니다. 리마의 한쪽 끝쪽은 산으로 올라가는 안데스 산맥 지역인 시에라 예전부터 학생의 친척이 그쪽에 산다고 해서 항상 가보고 싶었어요. 지난번 수업 일정이 끝나고 몇일 다녀왔는데 포스팅을 한참 늦게 합니다..;;;; 수업 시작하면서 사진 정리도 못하고 미뤄두었던 사진들을 살짝 꺼내봅니다. 사실...한국 사람들 눈엔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몇번 현지인 집에서 자 봤는데 이런 식 집이 그냥 괜찮은 정도입니다. 다만 고산지대라 2천미터가 넘는 추운 밤에 이런 구조의 집은 정말 춥답니다. 벽이 두꺼워도 구멍이 숭숭 뚫린 흙벽이라서 온 사방에서 스미는 찬 기운은...으... 전기가 있긴 하지만 집에 여기저기 전기가 다 연결된 것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