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

[적묘의 고양이]은퇴모임,the 만지다,노묘들과 아버지

경향신문에서 노묘에 대한 인터뷰를 했어요.짧게 나오겠지만 나이먹은 고양이들에 대해서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그냥 바로 튀어나온 말이 은퇴모임 우리 집 오후의 흔한 소파 풍경은은퇴모임 혹은 실버타운 그러나 애정어린 the love 13년 묘생이파고든다 따뜻하게 거기에 하나 더 the 만지다 슬쩍 섞이는 아버지의 손 그냥 마냥 좋은 노묘들 초롱군이 아빠 옆에 딱 붙어있으면사이로 파고드는 깜찍양 자리 없다고 야옹 소리 내기도 하고~ 오빠만 만지지 말고더 만져달라고 야옹~ 고르게 두 마리를 도닥도닥 더 만지다~ 초롱군 깜찍양의 그루밍 타임~~~ 따뜻한 고양이 노랑둥이와 턱시도 사이샌드위치로 들어가는 아버지 손~ 다정하게따뜻하게 그렇게 흘러가는 오후 노묘들의 시간 2017/01/02 - [적묘의 고양이]노묘 3..

[적묘의 페루]새와 꽃에게 다가가는 방법, 혹은 마음의 거리

처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우린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날아가 버릴거예요.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우리 아는 사이던가요? 나는 기억나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지만 친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조금만 더 저쪽으로 가주세요. 저에겐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언젠가 아무말 하지 않고 우리가 언젠가 같은 공간에서 그저 같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반가울 때 그런 것이 친한 거죠. 지금 우리는 아는 사이지만 그저 아는 사이일 뿐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를 펼칠 거니까요. 꽃들에게 내가 대하듯 당신을 새를 대하면 안되는 걸 알아야해요.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도 당신의 눈도 내게 아직은 친숙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도 눈도 없는 꽃에..

[마음을 받다] 하노이를 기억하다

딱 6개월 전 어떤 마음을 품고 길을 떠났던가 언제나처럼 많은 것을 버리고 또 많은 것을 찾아서... 그 화창했던 9월의 하늘을 기억한다 아니 그날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고 트렁크는 팔이 떨어져 나갈 무게였고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어찌나 비가 많이 오는지!!! 베트남에 도착해 파랗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고 숨이 턱 막히는 하노이의 여름에서부터 의외로 더 춥고 길고 힘들었던 하노이의 겨울까지 그리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마주친 봄까지...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그날의 호떠이 연인들의 호수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마음 가득 안고.. 두 손도 무겁게 ^^ 기도하는 마음도 떠나는 날 직전까지 연락하고 찾아와 수업은 안들어도 찾아와서 선물을 주고 가는 센스?ㅡㅡ;;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