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12

[철거촌 턱시도 고양이] 나는 전설이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아무도 없다. 여기에 밤마다 음식을 놓아주던 이도 오가면서 살갑게 인사하던 이도 없다 여기서 태어나 자랐는데 세상이 변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몇번의 시끄러운 소리 몇 일의 무너짐 그리고 쓸어감 어디론가 사라진 사람들 어디서 먹을 것을 구할까 아직은 바람을 피해 따스한 햇살을 누릴 수 있는 벽이 남아있으니 괜찮아 이제 힘든 겨울이 지났으니 봄을 맞아 꽃이 피고 모든 일상이 따스할 거라 생각했는데.. 힘겹게 벽을 올라간다 이 벽은 언제 사라질까 공사장이 아닌 곳은 도로.. 도로가 아닌 곳은 철거예정지 언제나 쫒겨다니는 것이 생의 전부였지 뒤돌아 봐도 사실... 마땅한 답도 나오지 않아 다시 한번 벽에 오른다 신이 있다면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만큼의 벽만 눈 앞에 놔..

[주말엔 도전!!] 쥐잡기의 달인, 참 쉽죠잉

호동그래진 고양이 눈은 반짝반짝 사냥꾼의 본성을 사라지지 않는다. 도시의 포식자 고양이!!! 농촌의 수호자 고양이!!! 도둑고양이라는 호칭? 정중하게 사양하겠네.. 나는 사냥꾼이라네 사냥본능으로 수염이 있는대로 활짝!!! 레이더 망을 펼친다!! 나는 사냥꾼!!! 목표를 잡으면 응당 그것의 살과 피를 취해야 하는 법 집에서 예쁨 받는 고양이도 발톱은 여전히 날카롭다 이불 위의 옹기종기 따뜻한 온기가 더 좋은 겨울 날도.. 사냥꾼의 눈을 빛이 난다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더냐 사냥 당하느냐 사냥 하느냐!!! 이불 속에 남을 것이냐 사냥에 나설 것이냐!!! 선택의 기로라면?? 당신의 선택은? 아래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셔도 됩니다 ^^ 2010/09/25 -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이불의 필수조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