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맞춘다네가 나를 바라본다날카로운 발톱이 잘 갈무리된 앞발이부드럽게 나를 건드린다.아무리 가까이 있어도거리가 느껴지는 사람들과는 달리그렇게 온 몸으로 맘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너에게내가 어찌 웃음을 던지지 않을 수 있을까?순간에 충실하게나도 너에게 집중한다유난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센뜨로의 뒷길은옛스럽고 좋아하는 건물이 있는 맘에 드는 길이지만항상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곳이고회사나 단체에 인수되지 못해서리모델링이 되지 못한 옛 건물들이 외곽만 남아안쪽은 썩어 문드러지고바스라지고 있는 중에하나씩 쪼개서 세를 주고저렴한 돈으로 세를 얻은 이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간다.그래도 사람이 산다그래도 고양이가 있다무엇 하나 줄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