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2

[적묘의 페루]고양이 눈 안엔 여름햇살 가득

이상 기온으로 너무도 뜨거웠던 1월 2월 3월... 석달치 방세 내고 전기세 내고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보니 확실히 7,8,9월에 비해서 거의 반 정도로 전기세가 싸게 나왔어요. 너무 더워서 낮에는 아예 미지근한 물 그래서 보일러도 적게 틀고 전기장판을 딱 다 빼버리니까요. 다음 달이면 이 뜨거운 해가 쏙 들어가고 꾸물꾸물한 회색 하늘이 6개월 연속됩니다. 남은 햇살을 즐기기 위해서 걸어나가 봅니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또 한동안 그리워할 햇살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더워도... 건조한 코스타 지역 페루의 리마는 그늘에만 들어가도 바람은 선선하니까요 나 니맘 이해한다. 너 수족냉증이지? 그래서 앞발 뒷발만 살짝 햇살에 따끈따끈 익히는 중인거지? 요기 나무 그늘 아래도 예쁜 삼색이 아가씨가 있네요 대부분의 삼..

[사진봉사] 먼지 속에서 아이들 찍기

말간 눈으로 똑바로 바라본다. 얼굴의 생채기들과 얼룩덜룩한 먼지자욱은 후보정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학교 학교 맞은 편의 80여 가구 태어나 처음 풍선을 보는 아이들 이 동네의 잘사는 집이 이정도.. 물을 끌어오는 곳이 없고 어떤 장치도 없는 이곳이 부엌이다.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옷가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나마 화덕이 있고 주전자와 그릇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비눗방울 하나에, 풍선 하나.. 아무것도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선물이 있을까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루하다 당체크를 하는 손이 바빠진다. 채 2살도 안된 꼬맹이의 옆구리에 고름이 가득차서 썩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영양실조 어른들도 마찬가지.. 신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