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 드디어 짐 가방을 풀수 있다는 것 길고 긴 시간이 끝나간다는 것 그렇게 낯선 장소에서 일정을 끝내고 마음 편히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것 내 그리운 이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 2006년의 추석 연휴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버스를 예약할 수 있지...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면 저 멀리에서부터 발 소리를 알아 듣고 냉큼 다가와 야옹거리는 네가 있고 고양이는 사람 못 알아 본단 말 거짓말이라며 그저 신기해 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엄마가 곱게 꽂아놓은 가을 꽃이 그윽하고 짐정리하는 옆에 자리잡은 네가 있고 까무룩 눈이 감겨도 나의 작은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네가 있고 2012/10/21 - [적묘의 한국]사계절 아름다운 강산,신중현 작사/작곡 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