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1865

[적묘의 고양이]캣그라스를 사랑하는 초롱군의 바보짓

하늘을 바라보는고양이의 눈만큼신비로운 것이 또 있을까요. 진지하고근엄하며우주를 품고 있는 듯한 실제론 멍 때리고 실제론 24시간 중에 22시간을 자는 고양이인데도 뭔가 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대로 바보인증 중 +_+ 요거요거... 창가에서 어슬렁거리다가 통나무에 발톱을 있는대로 벅벅 긁어주고 풀떼기를 뜯으러 갑니다. 저기요? 초롱군? 님하.... 그거 가짜 니가 열심히 물어 뜯는 그거 풀 아님 너 그렇게 토하더니..ㅠㅠ 이걸 그렇게 질겅질겅 씹고끊어 삼키고 토해내고..ㅠㅠ 긴 줄기는 전부다 너덜너덜 끊어져있네 범인이 너구나!!!!! 너 먹으라고 캣닙을 그렇게 키워냈구만..ㅠㅠ 바보짓을 꾸준히 해온 초롱군..;;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스르르륵 돌아봅니다. 맛 괜찮은데 왜 그래? 라고 말하는..

[적묘의 고양이]초롱군에게 알파카 방석이 필요없는 이유

노랑둥이 고양이17살 초롱군의 가을 어느새 표정에 나이가 스며들었다어느새 눈동자에 세월이 가득하다 어느새 터럭에 계절이 켜켜히 쌓인다 푹신한 알파카 방석에몸을 누일 줄 알았더니... 새로 심은 캣닙이 잘 자라는지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의가을 바람을 즐기려는 건지 잠시 잠깐 지 털인지 알파카 털인지구분이 안가는 방석의 그 미묘한 짐승의 향을 가득 머금는다 여기는 안데스 산맥 고산동네가 아니다 알파카 털까진 필요없으리라 고양이 털로 버텨온 17년 묘생 나이가 많이 털이 부석거리지만그래도 아직 따뜻하고 남의 털까지 신경쓰기엔내 털도 많다~~~ 후딱 내려가 초롱군이 자리잡은 곳은? 부산은 일교차가 커서 아직은 덥다면서~ 철푸덕 부엌 마룻바닥에 위장 중 부비트랩으로 변신 지나가는 식구들에게 그냥 가지 말고 간식이나..

[적묘의 고양이]삼색냥과의 오붓한 시간, 캔도 캣닙도 다 니꺼!

한참 배가 불러있던리틀맘이던 삼색이가 배가 홀쪽해져서 돌아왔다 분명히 애기를 낳았다고 생각했는데목덜미 양쪽의 상처를 보니다시 발정이거나 아니면 영역싸움 길을 돌아다니며 스쳐보았던 아기냥들은벌써 독립한 걸까아니면 폭염+지진+태풍+가을장마 연속된 악재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해가 있는 시간대에 만난 것 뿐일까 먼저 삼색 꼬맹이를 보자마자기다리라고 말한 다음뛰어 올라가서 캔을 챙기고 캣닙을 뜯는다 오랜만이니까 한 손으론 사료 부을 준비하면서한 손으로 카메라 찰칵 찰칵 언제나 그러하듯일을 시작한 후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다. 캔부터 부어주고... 오랜만에 카메라를 베터리가 방전되도록 아이를 담아본다. 사진 찍는다고....;;;;사료랑 캔 준다고 주차장 바닥이 이렇게 엉망이구나.;;;태..

[적묘의 고양이]라오스 빨강 고양이와 회색고양이 몽실양

여러 나라를 다녀오고 나면다양한 것들이 방 여기저기에 있기 마련이지요 페루에서 데려온 라마세트도 있고 페루에서 온 미니 티세트 스페인에서 온 바르셀로나 가우디 스타일 에스프레소 잔도 있고 이탈리아산 비알레띠 모카포트도 있고 아무렇지 않게 자리 잡고 있는고양이와 함께 있는 크리스탈 장식도 있고 이 수정 지구본은 몽골에서 구입한 러시아산이네요. 그런가 하면무민과 도시 시리즈 앞엔 한참 전 라오스 야시장에서 구입해온색색 천 고양이들~ 라오스 고양이들은앉아서 내내 손바느질하고 있는여인네들을 보다가충동구매했었지요. 그리고 잠깐.... 잃어버린 여행 소품 신발 대신에고양이를 데리고 다닐까 싶어서 카메라 테스트 중 몽실아 어때? 이건 좀...큰가? 생각보다..크기도 하고바람불면 훅 날아갈 정도 무게라서 고민하고 있어..

[적묘의 고양이] 캣닙에 빠진 깜찍양, 고양이 향정신성 풀떼기

설명이 필요없는 딩굴딩굴 모드의 깜찍양. 이런 애교스러움은 가을 햇살과 캣닙의 앙상블 시너지 작용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위치도 딱!!! 창문을 통해서따끈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곳 원하는 만큼의 캣닙을바삭바삭~ 봉지 안의 캣닙을 탐하길래꺼내서 뿌려줍니다. 원래 제 방에 잘 안들어오고주로 거실 소파를 사랑하는 깜찍양이 왜 자기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며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도록 정신을 잃게 만드는 무서운 고양이 향정신성 풀떼기 계속 찌뿌등한 하늘만 보다쏟아지는 햇살까지 이렇게 달콤할 수가 없지요 아으 좋다~~~ 좋으다아~~~ 이것이 가을이로구나!!!! 단점이 있다면? 감정기복이 심해짐..;;; 하악질 해 놓고다시 와서 딩굴딩굴 화들짝!!! 철푸덕!!!! 햇살이 뜨거우면뒤집어줍니다. 잠시 휴식 다시 한번 하..

[적묘의 고양이]페루 알파카 방석에 대한 고양이들의 반응

더운 공기가 살짝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면 이때다 하고 꾹꾹 넣어두었던알파카 방석을 꺼내서열심히 알파카의 내음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거든요. 이 알파카 방석들은친구님께서 보내주셨어요. 제가 특별히 부탁드렸었거든요 ^^ 멀리서 온 방석들을빨리 빨리 열어서 숨을 쉬게 했어야 했는디..;; 어찌나 정신없이 박스를 방치했는지..ㅠㅠ 보송보송 살아나라고열심히 열심히 빗질 또 빗질 어느새 올라온 초롱 어르신 낯선 터럭의 내음에 황당해합니다. 이 짐승은 뭐다냐 그러게나 말야 뭐지 이 야생의 내음은? 몽실양도 당황당황 알파카 내음에 화들짝 놀라서발걸음을 빨리하는 몽실양 한참을 킁킁거리는 중 위험한 것은 아니야~~~ 뭔가 우리집에 잘 어울리는터럭 색들 초롱군과 함께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

[적묘의 고양이]몽실양은 한가로이 가을을 즐긴다

추석 연휴는문제 출제와 공개 수업 준비로정신이 없었지요. 이제사 옷 정리 좀 해봅니다.개천절 연휴 기념으로!!! 단군왕검의 홍익정신으로온 방안을 널리 이롭게 해볼려고..;;; 여름 옷은 정리해서 넣고환절기에 입을만한 옷들을꺼내서 걸고... 방 대청소 느낌으로~~ 그런데 어느새 스며들어온 회색 고양이 한마리~~~ 테이블 보를 다시 붉은 페루 천으로 바꾸려고 하는데뭔가 보입니다 +_+ 응? 이런 자연스러운 원래 지 자리인 듯 비키라고 슬쩍 밀어봤는데..;; 대청소는 집사의 일이니 주묘님은 그런 것신경쓰지 않음 집사는 방청소를 후딱 후딱 할 지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몽실양의 눈을 사로 잡는 것이 있으니눈이 아니라 코일 겁니다~ 여름 내 길러 추수한 캣닙 꾸준히 말리고 있어요. 요즘 날씨가 그렇게 화창하지 ..

[적묘의 고양이]캐티맨 고양이펫밀크 체험기,전동스쿠퍼,캐티맨 맛살간식

요즘 유일하게 들락거리고 있는애묘인 카페 에서 체험단을 신청해서 초롱군에게 고양이 전용 우유를 한번 ~ 오오...역시 초롱군은 우유를 정말 사랑합니다 +_+ 일단 도착한 3종 세트~ 캐티맨 고양이펫밀크, 전동스쿠퍼, 캐티맨 맛살간식 몽실양도스르르르르 다가오더니만 최고의 관심은 역시나박스로..;;; 대형 고양이 두 마리가신상에 관심을 쏟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박스는 내주고 내용물만 담아봅니다 +_+ 박스를 건네주고찍어봅니다~~~ 전동 고양이 화장실 삽 +_+그냥 봐도 편하겠네요. 근데 전지를 넣어야지 해서...일단 그냥 설명서랑 같이 찍었습니다. 진동을 줘서 힘들지 않게 고양이 화장실을 치울 수 있는 센스있는 집사를 위한 것이군요. 크..ㅜㅜ 17년 만에 이런 럭셔리한 똥삽 첨 봅니당~ 고양이 전용 우유 ..

[적묘의 고양이]캣닙 농사의 끝,씨 고르기

캣닙 씨를 모아놓으면아...이제 진짜 농사가 끝났구나 싶어요 ^^ 물론 아직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참 여름 내 자랐던 캣닙들은 전부 추수~ 여리여리 작은 잎들은 생캣닙으로 남겨 두고~ 꽃이 맺힌 두꺼운 줄기는 대부분 끊어냈어요. 말리면서~ 중간중간 셀프 캣닙 급식은 일상~~~ 두꺼운 줄기도향이 짙어서 좋아한답니다. 우적우적 그동안 꽃을 통채로 말린 씨들을 탁탁 털어서 모아봅니다. 그리고 종이 위에 모아서 가볍게 톡톡 쳐주면 무게가 무거운 씨들이 걸러집니다. 이렇게 말이죠~~~ 내년의 농사를 위해서이렇게~~~ 말린 잎들과 걸러낸 씨들을 모아두니~~~~ 2016/09/19 - [적묘의 고양이]연식에 따른 캣닙줄기 이용법,노묘의 누워서 캣닙먹기2016/09/17 - [적묘의 고양이]수제 캣닙 쿠션만들기..

[적묘의 고양이]냥모나이트 생성 시기에 대한 고찰

가장 시원한 곳과가장 따뜻한 곳을 가장 정확한 판단 여름의 고양이들은 체면적을 넓히고 땀 한방울 흘리지 않으면서도모피를 벗지 않고도더위를 견디고 공포의 털뿜이 시작되는가을에 들어서면 체면적을 줄이면서계절 옷을 갈아입지요 그렇게 고양이들은소파를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폭염엔 소파 아래였는데이젠 포근하게 따뜻하게 햇살이 좋고바람이 살랑이는 시기니까요. 여기서 좀 더 날씨가 추워지면? 이렇게 몸을 동그랗게!!! 냥모나이트 생성 완료 다른 한쪽엔노랑 냥모나이트도 완성! 쪼매 덜 감았네요~~~ 괜찮아요. 초롱 오빠는 다리가 길어서 그래요 +_+ 믿으라옹~ 노묘 두 마리의따뜻한 시간 햇살에 눈이 부시지 않도록눈을 딱 가리고 꼬리도 싹 잘 감아서 외롭지 않게 두 냥모나이트가 딱 붙어서고릉고릉 그렇게 24시간이 모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