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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상자 밖으로 나와야 할 시간

안전하게 익숙해진 느낌이 좋아서 마냥 안에 머무르고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언제나 혼자만 상자 속에 있을 순 없어 아무리 깊이 들어가고 싶어도 상자는 좁고 나는 상자 밖을 궁금해 하겠지 변함 없는 상자 속의 일상이 갑갑해지고.. 눈은 자꾸만 상자 밖의 세상을 엿보게 되거든 어느 순간.. 상자 안에 또 다른 이를 들이게 될 수도 있지 그러기엔 내 상자는 너무나 작아 힘들게 자세를 바꾸어 보지만.. 아무리 그래봐야 상자 안..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 보지만 결국 나는 상자 안 고양이... 지금은.... 상자 밖으로 나와야 할 시간 3줄 요약 1. 고양이는 상자를 좋아해, 나도 상자를 좋아해 2. 그렇다고 영원히 상자 속에서 살 순 없지. 3. 집에서도 나갈 시간..; 하노이 대학에서 한국어의 날 행사가 있답니..

[부산국제영화제_사진] 영화만 보기엔 아까운 PIFF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상하게 유독 부산국제영화제와는 인연이 없다 라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고 3때 첫 회가 시작되어 야간 자율학습에 주말에도 공부에 매여있었고 그 이후론 서울로 진학을 하는 바람에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또 한동안 바이바이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로 부산국제영화제관련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정작 전 그 해에도 부산에 맞춰서 내려올 수가 없었죠. 아르바이트 했었으니까요 ㅎㅎㅎ 그 다음에는 또 취직했었고.. 또 다른 나라에 좀 다녀왔었군요. 그래서 진정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해운대여중에서 근무했던 2008년이었답니다!!! 길 건너면 해운대 +_+ 마음 설레이는 부산국제영화제!!! 가슴뛰는 현장!!!! 예전엔 남포동이 주 무대였는데 최근엔 해운대에 대부분의..

[청도 소싸움] 진짜 수컷들의 세계를 보다

넘치는 힘! 정직한 승부!! 뜨거운 감동!!!! 이란 말이 정말 아깝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살면서 이런걸 볼까..;; 동물을 좋아하는 입장에 소에 대한 좀..;; 그렇고 그런 학대 행위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어요. 부산에서 출발, 청도 휴게소 도착 조금만 더 가면 어느 경기장 부럽지 않은 청도 소 싸움 경기장이 나온답니다. 근사한 경기장 입구 장애우분들도 많이 계셨던 걸로 봐선 계단 말고 다른 입구도 있는 거 같았어요. 휠체어 타시고 많이 관람하시더라구요. 다만, 티켓은 아직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쪼꼼 아쉬웠습니다. (현금을 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아부지께서 현금결제하셨지요.) 바깥쪽 상설무대가 있고 또 실내 경기장이 있더라구요 가장 놀란 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적묘의 베트남 고양이 이야기] 새침한 시장고양이도 있고!

베트남에 가면 길거리 이발소도 있고 시장도 있고 두부도 있고 과일도 있고!!! 이른 아침에 골목시장으로 고고고!!! 거리에 출근하는 사람들~~~~ 한쪽 골목에서 아침 시장이 열려있답니다. 아무래도 일찍 가는 것이 좋지요 더운 햇살이 있으면 무거운 장바구니가 더 무겁게 느껴진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사기에도 아침이 좋지요 ^^ 자자~ 시장에 가면 고양이도 있고~~~ 이전 골목 시장은 제가 살고 있는 골목이구요 http://v.daum.net/link/10007450 오늘 간 곳은 길 건너서 다른 시장!!! 여기가 분위기는 더 좋더라구요 ^^ 두부만들어서 팔러 나온 치어이도 있고~ 카메라 들고 찍어도 되나요? 했더니 웃으면서 포즈!!!! 깜언!!! 옆에 두유도 있고 ^^ 이건 설탕 섞어서 차게 해서 먹으..

[베트남, 하노이] 문묘의 전통제사를 보다

글을 숭상하고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 또 하나를 빌어 본다 굳어버린 옛 이야기 속의 용은 더이상 춤추지 않는다 늙은 몸짓은 그저 관광객의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는 것일까 http://v.daum.net/link/10304313 하늘을 호령하던 용의 소리는 어디로 갔을까 알록달록 곱게 입고 신령을 위안하던 어린 여인네는 어디로 갔을까 왕족을 상징하는 금빛은 여전히 찬란한데 여긴 누구의 땅이런가 노구를 이끌고 기도를 한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 목적을 잃은 기원은 어느 방향으로 몸을 틀었을까 날개를 꺽인 새는 어디로 날아가야 할까 21세기.. 천년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베트남에서는 그 어떤 기도를 담아야 할까..... 전쟁과 분단과 통일 급격한 자본주의 속에서 어떤 기..

[적묘의 길고양이체험] 지난 봄 이야기

하나둘씩 노란 별이 뜬다 하늘빛이 화사하게 퍼지는 날에도 꽃은 반짝반짝 빛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뛰어간 아이 등 뒤엔 이제 돌아와도 데려가지 않을 더럽혀진 인형 하나.. 그래도...꽃은 계속 싹을 틔우고 이 삭막한 도시에 아스팔트 사이의 틈새에서도 아이들은 자란다.. 까마득히 오래 전... 꽃이 피고 지고.. 또 눈이 내려도... 넌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살아주길 바래 3줄 요약 1. 개나리가 필 땐, 제가 베트남에 올줄 생각도 못했더랬죠 2. 작년에 이상 기온으로 부산에도 눈이 내렸더랬죠. 3. 저 냥이는 오늘, 가을을 누리고 있을까요?

[적묘의 개와 고양이 이야기] 베트남 하노이에서 골뱅이 세트를 보다

하노이 수도 천년 기념날이었답니다..;; 와우..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제가 사는 곳에서 호안끼엠까지 걸어서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냥 길도 알 겸사 겸사 한번 걸어 보았답니다. 그리고 역시나 미미를 만났어요 ^^ 자리가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역시 넌 사랑받는 아이야!!! http://v.daum.net/link/9769550 전에 올렸던 바로 이 거리거든요. 그때도 의자에 누워서 딩굴딩굴 모드였던 미미 베트남도 더운 지역이라 고양이들이 마른 편인데 여기서 본 가게 고양이들은 다들 토실토실 오히려 뒷켠에서 자고 있던 치와와가 어찌나 쪼만한지 놀랬었죠 하노이 수도 천년 행사 당일인 10월 10일 미사도 있고 행사도 있어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 근데 저도 이렇게 잡혀서..;;; 인..

[베트남, 하노이] 문묘-최초의 대학에 가다

1070년 공자를 모시기 위해 지은 역사적인 건물로 공자묘라고도 부른답니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기도 하구요  경내가 매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제가 간 날은 하노이 천도 천년기념으로 아주 많은 분들이 계셔서 정신이 없었답니다. 입장료 외국인은 만동, 베트남사람은 5천동입니다. 베트남 내의 다른 성 분들도 많아서 사람구경도 많이 했답니다. 저와 함께 가준 친구는 이날 처음 본 ^^;; 베트남 인문사회대학의 한국어과 학생인 짱!!! 고마웠어요!!!! 입구부터 다들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네요 ^^ 신기하게도 짱이란 친구가 인도네시아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더라구요 저도 작년에 봉사활동으로 4개월간 족자카르타에 있었기 때문에 인도네이시아어도 조금씩 섞어가며 이야기를 했죠 신기하죠!!!! 계..

[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매깃털하나면 고양이를 잡는다

이미 넌 낚였다!!!! 초 대형 매 깃털 하나로 살랑살랑!!!! 고양이의 투쟁심을 활활!!!! 하아 이 야생의 내음!!!! 훗 소싯적 오빠도 새 좀 잡았단다!!!! 이 날카로운 이빨과 뾰족한 손톱을 보렴!!!! 콱!! 그냥 한입거리지... 기껏해야 날개 좀 커다란 새잖아!!! 훗!!!! 오빠는 새가 무섭지 않아!!!!!! 난 차가운 도시 남자니까!!!!! 날개도 언젠가는 땅 위로 내려 앉고 이름은 언젠가 사라진다. 아무리 크고 무서운 부리를 가진 새라도 사람의 손에 잡히면 길들여진다. 그래도 마음은 자유로울까 글쎄.. 그러니까.. 집 안에서 오가는 고양이지만 매의 날개를 탐내는 거겠지!!!! 사실 이 깃털은 예전 몽골에 봉사활동 갔을때 길에서 주은 거랍니다. 팍팍 빨아서 곱게 간직했다가 무려 6개월만에 ..

[베트남 하노이, 무료전시회] 문묘 사진전에 가야하는 이유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땅인지라 수도 천도 1000년 기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보러 다니진 못했어요. 저는 하노이 한인 성당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거기서 정보를 좀 얻었답니다. 딴 건 몰라도 여기 문묘 옆의 무료 사진전이 아주 좋으니까 꼭 가보라고 말이죠. 문묘도 사실 이날 처음 갔어요 ^^:; 하노이 온지 한달 만에 가보았네요. 포스코-지구촌나눔운동 봉사단원으로 하노이에 와서 오자마자 바로 한국어 수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많은 곳에 가보지 못하고 집-학교-베트남어 학원- 챗바퀴만 돌다가 이 날은 작정하고 나가보았던 거예요!!! 문묘는 베트남인은 5천동, 외국인은 만동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다행히 한국어전공을 하는 베트남 인문사회대 학생들을 만나서 한국어로 이야기 하면서 설명도 들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