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철거촌 고양이 이야기] 서글픈 숨은그림찾기

적묘 2011. 7. 27. 01:07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나도 유심히 바라본다

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조심조심

위태로운 발 아래가 무섭다

금방이라도 발이 밀려나간다





발아래만 신경쓰며

스쳐지나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건물의 잔재들에는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데


찾았다






그 사이엔 반짝거리는 눈동자가 있다



이제 세상에 태어난지 두달?

어린 생명도 있고



다부진 눈빛과
꼭다문 입매에서
삶의 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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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가고 싶은지

촬영장비들을 마냥 바라보는

TNR 고양이의

잘린 왼쪽 귀가 더 눈에 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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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주고 싶긴한데..ㅠㅠ

2. 환경스페셜에서 겨울까지 촬영해서 방송될 예정이래요

3. 적묘의 눈엔 자꾸만 보입니다. 서글픈 그림들이, 도시의 뒷면이.

http://v.daum.net/my/linca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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