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건만

초록 풀잎사귀는 너무나 귀하다

지구 온난화가 몽골엔 좀 희망이 되려나 했더니

이상 기온으로 몰아닥친 한파는

유목민들에겐 너무나 가혹하다

 

아이티가 지진으로 온 세상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지원을 받을 때

몽골은 이상 한파로 5세 이하의 아이들이 절반 이상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은 아이티로 달려갔습니다.

더 극적인 사진과 더 극적인 상황들은 기사거리가 되기 마련이고

세계 봉사단체들도 후원을 위해서 필요한 사진들과 모금의 용이성을 이유로

아이티로 소환되는 마법진을 형성했었지요.







이제 갓 네발로 뛰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산업화 자본주의 사회는 버겁다





삭막한 사막에



길을 닦는 것은

유목민들이 아니다

 

대부분은 외국 차관으로 들어와서

몽골은 그 빚을 갚아야하고

그들은 그것을 조건으로 자원확보에 고지를 선점하고 약탈해갑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말려죽이기 마련

 





여전히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는 곳이 삶인 그들은





여전히 빨갛게 바람에 탄 얼굴을 하고




마냥 길을 걷는다..




바람과 먼지를 한켠으로 몰아내고




오늘의 식사를 준비한다




풀을 먹는 것은 짐승이고

 



이 아래 ....혹시 생고기 못보시는 분 있으면

그냥 이 화면에서 나가주세요~

 

이 아래쪽으로 양 도축 상황입니다.

 

 

 





짐승의 고기를 먹는 것이 인간이다.




그것이 순리...





피부 속의 수분마저 순식간에 앗아가는

이곳에서 허락된 것은



양동이 하나의 물..

한 가족이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남은 물로 몸을 씻고 발에 뿌리고

자연에 되돌린다.








피를 빼지 않고 순식간에

 

해체된 양 한마리는

 




아기염소가 놀고 있는 게르 안에서

 

바로 요리된다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갖가지 음식들..




마치 우리나라 순대국을 끓이듯 팔팔 끓는 옆에서

게르의 안주인은  익은 내장과 간을 잘라 손님에게 대접한다.



호르헉을 만들기 위해 잘라낸 고기는

 

양철통에 집어 넣는다

 

 

2010/08/19 - [몽골,테를지국립공원] 호르헉을 맛보지 않으면 몽골여행이 아니다

 







 한바가지의 물로 살아남는 방법은

징기스칸의 가르침 덕분!!!

제15조, 옷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
제16조, 만물은 모두 청정하다...그러니 안 씻어도 된다!!!

그것이 그 오랜 시간동안 변치 않는 생존의 방식...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사용된 물은 요리를 위해

 

그릇에 부은 물이 다이다

 





여름 한철..

몽골은 초록빛을 띄고

새로운 생명들이 뛰어논다





여린 삶들이 건조한 모래 바람 속에서도 걸어간다...





그것이 살아있다는 것의 축복..



잠시 잠깐이나마

드넓은 하늘과 초원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이 다 나의 것이니!!!




 

2013/01/08 - [적묘의 몽골]게르 한인성당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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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 [몽골식 밀크티] 수테체가 생각나는 요즘

 





3줄 요약


1. 몽골 초원의 건조한 바람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감탄하다.

2. 저 염소..ㅠㅠ 아기 염소 완전 보들보들...아저씨가 데려가라고 했었는데..ㅠㅠ

3. 2007년에 몽골에서 6개월 해외봉사, 글은 2010년, 수정은 2014년
!

♡ 10년 전에 몽골에 갈지, 페루에서 몽골 사진을 들여다 볼지..그걸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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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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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이 2011.01.1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르에서의 숙박....비가오면, 엄청 느낌이 끝내준다는거..........
    유목민들 만났으면, 마유주 드셔봤겠네요 ^^
    맛있다고 몇잔 들이켰더니, 금세 취기가 와서, 운전도 못했던 추억이 ㅎㅎ;;
    양고기고 생각보단 엄청 맛있었던 기억 ^^

    • 적묘 2011.01.1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님, 일상 생활이 아니라 여행이나 잠깐의 방문이면 모르지만..;;;

      처음 2006년 단기로 갔을 때
      2주 내내 습기 올라오는 게르 바닥에
      침낭 깔고 자면서

      수시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세어 들어오는 비바람에

      한여름도 추운 몽골의 밤이 그대로 기억나네요.

      2주 뒤 한국 돌아가서 받은 진단명이
      냉방병이었습니다. 게르에서 실생활은 상당히 힘들답니다.

      물론 테를지나 몇군데 여행으로 가시는 곳은 아주 아늑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못 지내봐서 아쉽네요. 홉스골에서도 저는 꽤나 추워서 힘들었거든요.

  2. 뉴마니아 2011.02.01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걷는곳이 삶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내요 ^^;;

    • 적묘 2011.02.02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마니아님 어쩌다 보니 삶이 그렇네요.

      길도 중요하지만
      그 곳을 어떻게 걷고있느냐가
      또다른 문제가 되겠지요..

      좋은 삶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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