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햇살 바라기


나른한 휴일의 오후에

지나가는 이도 없는

철거촌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이 여유가 더 좋은 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 더 그럴까





눈 앞에 펼쳐진 것도



발에 밟히는 것도




금비단이었던 적은 없지



꽃은 말라붙고




무성한 건 잡초뿐




한숨 돌리고




발을 내딛는 건

처음부터 당연한 것이니




움추릴 필요 없어







항상 아슬아슬

차갑고 날카로운 길을 걸어왔으니




유리 카펫을

밟아도

단단해진
고양이 발의 젤리는
상처입지 않을거야





성큼성큼

두려움을 버리고 걸어





언젠가 유리 카펫도 끝나니까

그땐

차력도 그만두고

편히 길을 걸을 수 있을거야



철거촌 고양이 이야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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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 [철거촌 고양이들] 계단에는 햇살이 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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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어쩌다 유리카펫 위의 차력묘가 되어버렸어

2. 아스팔트 사나이도 괜찮아

3. 다음 생엔 금비단에서 딩굴딩굴, 꽃밭에서 폴짝폴짝 할 수 있을거야


나들이 다녀오니 베스트 +_+


찔룩이는 저와 밀당을 즐기는 고양이기도 하답니다.
http://v.daum.net/link/1735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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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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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디맨 2011.06.06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인으로 스카웃 해야겠네요. 근데 저렇게 위험한 쓰래기가 버려져 있는데 치우지 않는거 좀 그렇긴 하네요. 쓰래기통이 바로 앞인데 길에 쓰래기 버리는사람도 좀 그렇구요.

    • 적묘 2011.06.06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씨디맨님 여기는 철거촌이랍니다

      당연히 쓰레기통이 따로 있지도 않고
      모두 폐자재랍니다

      그래서 더욱 위엄하기도 하구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늘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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