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나이 11살


고양이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는 걸 보니

고양이 나이 1살이면 사람 15살

2년 24살, 3년 28살 

그 이후로는 1년에 4살씩 지나간다고 하니 


고양이 11살이면 사람 나이 60세

사연 많은 나이~



몽실양도 입양이 안되서 친구가 부탁해서 

저희 집에 오게 된 케이스예요~

원래 주인이 외국으로 가면서 사무실에 있다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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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난 아직은 11살


여전히 봄 내음에 꽃이 피기 전부터

계단을 뛰어 올라가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지는



아직은 11번 밖에 보지 못한 봄이라

그저 신기해







 닫힌 문 이쪽에서도

느껴지는


봄소리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고






투명한 동공에 빛을 모아서

촉촉한 콧등에 향을 모아서

소중한 수염에 힘을 모아서

 




멀리서 온 장난감도

한번에 잡아보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11번째 봄.




녹색이 아직 귀한 옥상 정원에

부지런히 쫒아 올라오는 것은

그래도 막내 몽실이뿐


12살 깜찍언니랑 

17살 초롱 오빠는 힘들다고


하루에 몇번 오르락 내리락도 

뒷다리를 절룩이지만


아직 11번째 봄이니까....






시간이 흐르는 건

고양이뿐이 아니다


사람 

동네도

하늘도

햇살도 


시간이 흘러가니 변한다



몇년을 시끄럽더니

높이 올라선 아파트에

봄 햇살이 찢겨 들어온다



햇살을 모아다

빗물을 받아다

마른 화분은 다시 싹을 틔우고








이쪽으로 올라간 아파트에

저쪽으로 올라간 교회 네온탑에


조각난 하늘도

선명한 푸름을 뽑내니


옴팡 터진 매화가 더 신이 났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이제 캣닙도 곧 무성해지겠지~


마른 줄기에도

시원한 향을 뿜는 잎이 쏙쏙 올라오겠지





눈이 시리게 담아본다





매화가 향을 담듯

동공에 칼을 담듯





적묘가 사진을 담듯

고양인 봄을 담는다


11번째 봄을 그렇게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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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양이 나이 환산법 어마무지. 2년=24살, 그 이후로 1년이면 4살씩 더하기

2. 12번째 봄도 24번째 봄도 한참 궁금한 나이~


3. 고양이 3종 세트의 날들을 담아봅니다. 그릉 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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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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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율 2016.02.22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같은 글이네요^^
    '봄은 고양이다, 고양이는 봄이다'
    어릴 적 살던 넓지않던 마당에 봄이면 햇살받으며 뒹굴거리던 고양이들 생각나네요
    참 따뜻하고 평화로운 그림이었는데..
    주말마다 가는 본가를 이번 주에 못갔더니 본가에서 키우는 울 랑이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나네요 ㅜ

    • 적묘 2016.02.27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율님 이번 주말엔 본가에 가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주 일이 있어서 멀리 나와있어요.

      이래저래...일이 길어져서 고양이들 못보니 아쉽아쉽..ㅍㅍ

      그래서 더 고양이들 사진보니 괜히 따뜻해 보인답니다
      길냥이들도 부디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길....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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