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뺨에 흐르는 것은 눈물인가요 빗물인가요.


초호화 묘지


집 한채 값과 맞먹는다는

비싼 공동묘지

-시내 중심의 금싸라기 땅에 있어서



에비타가 잠든 이곳에

비가 내리네요.

비오는 날에 묘지라니 뭔가 ...더 슬픈가


사실 비오는 날의 일정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이 최고지만

다음엔 숙소를 이동할 예정이어서

오늘 외엔 시간이 없어요.


날씨에 따라서 일정을 완전히 바꾸기란 힘든 법.

갑니다.....




Cementerio de la Recoleta


주소 : Junín 1760, 1113 CABA

입장 시간 : 오전 7:00~저녁  5:30









하나의 구역 전체가 오랜 묘지인 이곳은

예술적인 작품들로 가득하다는 것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하나의 관광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추억과

애도의 마음으로 걷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삶을 찬미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높은 담의 정문에는 이렇게...


Requiescent in pace(평안히 잠드소서)





정문을 통과하면...


 Expectamus Dominum

주를 기다리나이다





유럽의 기술과

신대륙의 자본이 만나면


항상 느껴지는


거대한 신전풍의 건물들


뉴욕, 보스턴에서 만났던 신전 스타일의 건축물들이 

역사에 대한 컴플렉스 반영이라면


여기는 진정 백인들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강력한 의지


사실, 이 묘지만 해도 원주민은 거의 없을 겁니다.

90% 이상의 원주민을 학살하고 

백인들이 만든 남미 국가인 나라 아르헨티나


그래서 


이 묘지도 정말 유럽풍이고 

또 .... 대부분이 스페인 계열의 성을 가진 이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입장료 무료지만 

내부지도를 기부금을 받고 판매합니다.

구입하고 싶은 사람만~구입하면 됩니다.






전체 레콜레타 묘지의 지도


간단한 안내도를 인지하고 들어가야

안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만


그냥 좋은 작품 보듯이 거니실 거라면

지도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조용한 사색 공간입니다.






비 오는 날의 하늘은

유독 창백했습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고급 주택이라 불리기도 하는

레콜레타 묘지의 전체적인 색이

더욱더 모노톤으로 느껴지던 날






그리고 이른 아침



제 여행의 가장 기본은

이른 아침이지요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사람들이 항상 많은 이 곳도


제 사진에서는 그저 외롭고 쓸쓸하네요.






가족묘지 유럽식 매장 문화


그러다 보니 작은 성당이나 다름없게

멋진 작품들로 꾸며놓았습니다.


짧은 생과 긴 죽음에 대한 슬픔이지요.

그리고 가톨릭 마지막 날에

그분과 함께 부활하길 기리는 

내용이 대부분






관을 차례대로 쌓아서

어느 정도 지나면

다시 안 쪽으로 옮기는 식입니다.





그야말로 집안의 지적 수준, 

정치적, 재산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끊임없이 

묘지들과 조각상들이 들어섰던 것은

1920년대 정도까지..


그 이후엔 자리가 없었지요.


게다가 이때 당시에도


파리, 밀라노 등지에서 수입했던 고급 대리석 자제를 이용...





1822년 이전에는 

바로 저쪽 수도원의 채소밭이었다고 합니다.


시에서 구입해서 공동묘지로 결정하고

납골당을 만들기 시작한거랍니다.






도시 외곽으로 멀리 밀어놓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은 그저 다른 단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니 오히려..


죽음도 값을 지불하면 고급스러워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국 필요한 것은

죽은 자들이 아니라

산 자들이 보여주는 권력이라는 것을


 





두아르떼 가족묘.



에비타는 자식이 없이 일찍 세상을 떴고

정치적인 이유로 이 묘소에 바로 묻히지 못하고 있다가


사후 24년 만에

조카 덕분에 이곳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실제론...

페론의 실각과 함께

페론주의의 부활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아르헨티나의 성녀라는 이미지의

에비타가 레골레타에 묻히는 것은

그야말로 반대해야 했던 일이지요.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비싼 100페소의

에비타가 


2016년 1월에 또 도안이 바꼈다는데..;;


뭐 일단 지금도 아르헨티나는 엄청난 인플레이션 중...







현 2016년 아르헨티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능력한 여자 대통령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정권이 국민을 상대로 빚잔치 하면서

국가의 부담을 모두 국민에게 넘기는 중이라서


더더욱 에비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겁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후안 페론의 국가 사회주의 성향 중 장점들은

확실히 그리워할 수 밖에 없고

-물론 실현된 것은 없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독재였죠.


그 중에서 가장 중심에 있었던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에서 극단의 평가대상일 수 밖에 없고


특히 이 묘지에서는 더더욱 신적인 존재

- 신격화 사업도 물론 했습니다!!!


아직도 에바 페론의 사진이 걸려있는 집이 꽤 있다는 것!





여기까지 오는 이들에게는


에바 페론의 실질적인 엄청난 사치와 

스위스 비밀계좌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되었을 것이고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 개선된 것이 없는

경제, 여성정책, 교육 상황, 복지는

보이지 않을 수 밖에...


불쌍하게도 젋은 나이에 요절해서

제대로 국민을 위해 일하지 못했다고 

슬픔의 대상일 뿐인 에비타가 되겠지요.







그래서 다른 화려한 묘소들에 비해서

소박한 에비타의 가족묘에는

꽃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날은, 날씨도 그렇고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꽃이 있었으니까요


물론, 영화 에비타의 영향이 확실히 클거 같습니다.

영화나 뮤지컬에서도 현실불가능한 정책으로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책임이 분명히 나오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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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단체 관광객들보다 15분만 빨리 움직이면 동선이 겹치지 않아요.


2. 레콜레타 묘지 앞쪽으론 쇼핑몰, 옆쪽으론 미술관, 주변 카페도 많습니다!!


3. 에비타 묘지는 한쪽으로 깊이..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찾긴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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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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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ord 2016.02.06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말 가고 싶은 도시인데..
    지인이 호스텔도 운영하는데 가지 못해 갑갑한 곳인데..

    사진 정말 잘보고 갑니다 ㅠㅠ

    • 적묘 2016.02.07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word님 아무래도 남미는 쉽게 가긴 힘든 곳이지요.
      아르헨티나는 남미 중에서도 크니까 더더욱 시간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구요
      저도 간 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과수, 바릴로체 뿐이라서
      그때 좀 더 길게 있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참 남아요.
      이제 당분간은 시간은 넉넉하지만 지갑은 비어서 움직이지 못하니
      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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