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터키+그리스

[적묘의 터키]전망좋은 페티예 유적지 석굴무덤, Amintas Kaya Mezarlar

적묘 2015. 11. 23. 08:00






모로코에서 스페인

스페인에서 로마

그리고 ....어떻게 집으로 가야 저렴할까


터키에 갈지 안 갈지도 고민하다가

가장 저렴하게 집으로 가는 길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가장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터키에서의 한달이었답니다.


초승달 나라-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과 별

무하마드가 천사의 게시를 받은 그 '권능의 밤'의 풍경

많은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에 상징으로 붙어있는 

초승달이 붙은 나라들은 요즘 상황으로는 사실...

해외여행 자제 혹은 위험국가랍니다.


그리고 상당히 여자 혼자 여행하기엔

불편한 곳이기도 하고...


그러나 터키는 그 중에서 가장 안전하면서

동양인에 대해서, 한국인에 대해서 꽤 친절한 나라여서

여행하기 좋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물론..제가 머물렀던 2015년 6월 한달 이후엔

여러 국제 상황이 바뀌었지요.


저에겐 여전히 터키는 안전하고 친절한 

여행하기 좋은 나라랍니다.





그리스의 세력권이었던

기원전 150년 경의 현재 터키 지역


리키아 연맹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

지금의 터키 페티예 지역입니다.


제가 갔던 곳의 이름은 

Amynthas Rock Tomb


아민타스 석굴무덤이라고 합니다.



https://goo.gl/maps/k7YpZRXYUhB2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르는 

페티예 여행자 거리에서

걸어가면 걸어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한달이나 머무를 줄 알았다면

미리 공부라도 좀 했을 텐데


여행자 숙소에서 만난 

오스트레일리아 남자가 가르쳐준

터키어 읽는 방법만으로는

사실 힘들었어요 하하..;;;


2분 만에 이루어진 수업이랄까요.





아민타스만 읽어도 된겨~

이러면서 즐거워했다는 것!!!







그리고 역시


오후에는 낮잠을 자야지 걷는 건 아니다!!

라는 좋은 교훈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도착하니 뜨거운 열기가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거대한 석조 무덤군!!!


그리스 양식으로 


봉해져있는 석굴무덤입니다.






여러 스타일의 석굴 무덤들을 봤지만

역시...


그리스 스타일은


어디나 신전의 느낌






석벽을 잘라내고

오려내고


장인정신으로 한땀 한땀






저 아래 보이는

바다까지

시야를 제대로 확보한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이를 위한 궁전







전망좋은 무덤

둘러보면 한두개가 아니랍니다.






옆으로 위로 아래로


분양가가 꽤나 높았을 무덤들





몇군데를 제외하면

거의다 도굴을 당했겠다 싶은





시대에 따라서

서로 다른 모양으로 

파 들어간 모양들






그냥 모양없이

누군가의 영혼이 있을지도 모르는 곳







위대한 왕의 

위대한 영혼은


이렇게 모셔지고

여행 유적지가 되지요






그냥 문 하나 정도 들어가고

전망 보는 거라서

저는 바로 근처의 

더 높은 다른 전망대에서 페티예의 아름다운 전망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내려오면서


역시 그냥 아민타스 석굴무덤 인증샷 찍고 돌아가는

단체 관광객들을 보면서


동네 구경을 더 했답니다.



길 따라 내려오면

여전히 도로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또 다른 돌무덤들을 볼 수 있어요.





뭔가...


21세기에 뜬금없이 만나는


타임머신같은 느낌





쓰레기와

동네 개들과 닭들까지 왔다갔다


정신없는 

뜨거운 햇살





그렇게 이 시간도 

또 하나의 역사가 되어서

기록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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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국제상황 때문에 이집트를 빼고 터키로, 부디 세계의 평화를 빕니다.

2. 자유롭게,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일상을 그리며~

3. 역사를 모르면 이야기를 알수 없는 유적지들이 많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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